새 이야기 - Bird(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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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잃은 새, 회색기러기
요즘 가장 핫한 새로 알려진 길 잃은 새, 미조(迷鳥) 회색기러기를 보고 왔습니다. 우리나라에 길을 잃은 새로 가끔 날아온다는 회색기러기는 다른 기러기 무리에 섞여 월동을 하는것으로 보여졌습니다. 날은 흐렸지만 도착하자마자 이미 논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기러기를 보게 되니 다행이다 싶었던 날이었습니다. 부디 잘 지내다가 돌아갔으면 합니다.
2021.02.25 -
날이 좋아서 나는 간다... 팔당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모습이 찍혔습니다. 팔당에서의 내 모습. 사진을 찍어준 사람은 아마도 꽤 지루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기다리는 대상이 다른 이유로~ 팔당에서 원하는 장면을 위해 자주 만나게 되는 분들과 인사를 하게 되고 다시 왔느냐며 슬쩍 지나는 길에 주머니에 간식도 찔러 넣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물론 따뜻한 커피는 기본처럼 받아마시게 되는 송구함까지... 이런저런 새에 관한 이야기와 출사지 정보를 나누며 건너편 산자락에 앉은 참수리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참수리는 언제쯤 훌쩍 날아올라 그 모습을 보여줄까... 수많은 대포(?)사이 소박한 장비로 용감하게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ㅎ 35미리 환산, 1260미리로 당겨 본 참수리 노크롭 사이즈. 거의 하루 종일 저 모습으로 건너편..
2021.02.24 -
새매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지정된(1982. 11. 4) 매의 일종 매목 수리과에 속하는 한국의 텃새인 맹금인 새매는 한국 전역에서 볼 수 있는 텃새이지만 흔하지는 않은 새라고 합니다. 양평으로 홍여새를 보러 간 날 대여섯 마리만 가로등에 잠시 앉았다가 날아가는 홍여새 뒤꽁무니만 바라보며 지루하게 홍여새를 기다리다 하늘을 나는 새매를 발견하고 담아봅니다. 모두가 홍여새를 기다리는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홍여새무리와 노랑, 개똥지빠귀 무리들이 일순간 화르륵 날아가는 것을 보니 그 중간 새매가 사냥을 위해 무리 속을 날아다닙니다. 그러니 홍여새가 오질 않았나 봅니다. 어찌 되었던 홍여새를 보기 위해 찾았지만 새매의 날아가는 모습도 담아봅니다. 새매와 더불어 매도 날아다니네요~
2021.02.23 -
노을빛속 홍여새
설 명절 연휴기간 찾았던 양평 홍여새가 나타나는 곳. 워낙 많은 분들로 인해 주민분들이 놀라 민원도 들어가고 이런저런 잡음이 들리기도 하나 봅니다. 이제 한바탕 사람들의 물결이 지나간 후인지 조금은 인적이 뜸해졌더군요. 하지만 새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문제. 잠깐 7~8마리가 나타나니 삼각대를 접고 가시던 분들이 다시 자리를 잡습니다. 오전 9시부터 3시까지 기다림에 인증이라도 했다며 좋아하십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다시 훌쩍 날아가버린 새. 결국 주변 마을을 천천히 다녀보기로 합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다행히 어림잡아 7~80여 마리의 홍여새와 황여새 무리를 만나게 됩니다. 키 작은 산수유나무 아래에 자리 잡고 부지런히 먹이활동을 하는 새들의 모습을 담아봅니다. 늦은 오후 지는 해를 배경으로 ..
2021.02.23 -
빨간 꼬리깃이 아름다웠던 홍여새
양평에서 홍여새를 다시 보고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알려진 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꽤 많은 개체의 홍여새 무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늦은 오후 해가 저물 무렵의 황금빛을 안고 먹이활동을 하는 홍여새 무리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낸 셈이었습니다. 물론 홍여새무리에 황여새도 간간히 보이기도 합니다.
2021.02.22 -
팔당 참수리 물고기 사냥
올겨울 들어 자주 찾게 되는 곳. 오전에 잠시 들러보고 오후엔 다른 곳으로 가봐야 하는 일정. 도착해 삼각대를 펼치자마자 성곽 초입 일찌감치 계시던 진사님이 다가와 사진 찍었냐며 물어보십니다. ??? 좀 전에 사냥에 성공해 공중을 세 바퀴나 돌며 산자락으로 들어갔다 얘기를 해주시니 막 도착한 나로서는 맥이 빠집니다 ㅎ 다행히 한 시간여 지난 후 건너편 산자락으로 나타나 다시 사냥 시도를 했고, 수면 가까이에서 다시 날아오르며 아쉽게도 빈발로 참수리만의 나무로 날아듭니다. 이제 떠날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 건지 부쩍 사냥 시도를 많이 한다 합니다. 비록 실패에 그쳤지만 그나마 물고기사냥 시늉이라도 해주는 바람에 잠시 펄럭이는 참수리 날갯짓이라도 보고 왔으니 다행인 날이었습니다.
2021.02.21 -
파주 공릉천의 일몰(Feat.독수리 & 쇠부엉이)
그저 웃픈 날이었다. 조복이란게 없어도 이렇게나 없을 수가... 파주 독수리 먹이 주는 날(2021.02.09) 벼르고 별러 하루를 택해 이른 아침부터 부지런 떨어 도착해보니 벌써부터 장사진이다. 나름 한쪽 구석에 삼각대 펴놓고 기다리니 임진강 생태보전회 차량이 도착하고 유튜버 새덕후도 도착해 먹이 주는 행사에 참여하고 (구독자라고 인사라도 했어야 했는데 ㅎ) 방문자 명단에 서명하고 기다리니 관계자들 외침이 자꾸만 들린다. 조류독감과 코로나 예방차원에서 이곳에 방문자 서명하는 것에 동참을 안 하니 시끌시끌하다. 결국 약간의 시간을 보낸 후 배고픈 독수리들을 위해 먹이를 논바닥에 놓으려 하는데 검은 장막 바로 앞 이미 먹이를 뿌려놓은 것이 보인다. 저건 뭘까.... 궁금하던 차 관계자의 얘기를 통해 알고 ..
2021.02.17 -
흰비오리, 호사비오리 외 참수리 등 팔당에서 볼 수 있는 새들
설 연휴 중 하루와 반나절을 팔당에서 새들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2021.2.12~13) 운이 좋게도 첫날 오전 바로 참수리의 사냥 장면을 보게 되었고, 어설프나마 그 모습을 담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팔당의 귀요미 흰비오리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흰비오리의 모습은 눈길을 잡아끌기 충분하더군요. 흰비오리 네 마리와 다른 모습의 오리가 무엇인지 그저 신기한 장면이다 싶어 담아보았는데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된 울산에서 올라오신 분의 얘기로는 흰비오리 암컷이라고 하십니다. 암컷이 흰비오리 4마리의 관심을 받는 모양인가 봅니다. 여기 좀 봐줘~ 너무 빨리 가지는 말라고~ 뒤를 좀 봐주라니까~~ 늘 그렇듯 뒤처져 가는 수컷 한 마리는 꼭 있는가 봅니다...
2021.02.16 -
빨간 꼬리깃 홍여새와 노란 꼬리깃의 황여새
오전 팔당에서 참수리 사냥 장면을 멀리서나마 담아보고서는 이곳에 잠시 들러 무리 지어 전선에 앉아있던 귀엽디 귀여운 홍여새를 보고 왔습니다. (2021년 2월 12일) 도착해 보니 붉은빛일 줄 알았던 산수유 열매는 검붉게 변해 있었고~ 어느 진사님은 하천 수중보에 산수유 열매를 늘어놓고 새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조금이라도 더 오랜 시간 있다가는 내 유리 멘탈이 부서질 거 같아서 10여 분 만에 자리를 떴습니다. 그곳에서 말같지 않은, 이유도 없는 말 들어가며 사진 찍기 싫어 이내 자리를 떴지만 어찌 보면 아마도 각자 새를 찍겠다고 서있는 곳에서 서로 상대방을 기본도 없는 진상이라고 부르며 욕들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웃픈 그림이 그려집니다. 할많하않~ 잠시지만 붉..
2021.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