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6. 15:08ㆍ새 이야기 - Bird
설 연휴 중 하루와 반나절을
팔당에서 새들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2021.2.12~13)
운이 좋게도
첫날 오전 바로 참수리의 사냥 장면을 보게 되었고,
어설프나마 그 모습을 담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팔당의 귀요미 흰비오리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흰비오리의 모습은
눈길을 잡아끌기 충분하더군요.
흰비오리 네 마리와
다른 모습의 오리가 무엇인지 그저 신기한 장면이다 싶어
담아보았는데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된
울산에서 올라오신 분의 얘기로는
흰비오리 암컷이라고 하십니다.
암컷이 흰비오리 4마리의 관심을 받는 모양인가 봅니다.
여기 좀 봐줘~
너무 빨리 가지는 말라고~
뒤를 좀 봐주라니까~~
늘 그렇듯
뒤처져 가는 수컷 한 마리는 꼭 있는가 봅니다.
한바탕 질주를 마친 흰비오리는
아무 일 없다는 듯 다시 평온해집니다.
오전부터 진한 미세먼지는 사라질 줄 모르고...
날으라는 참수리는 요지부동이고
자주 보이던 흰꼬리수리조차 소식이 없습니다.
그저 쉬고 있는
카메라 일 좀 시키자 싶어 가마우지라도 찍어봅니다.
팔당에서 귀한 대접을 받는
호사비오리
팔당 이틀째 되던 날.
오늘은 작정하고 팔당에서의 최대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덕분에 블친님들도 여러분 만나게 되고
소소한 정보와 지식도 얻게 되는 등
오랜 기다림의 시간이 그다지 지루하지 않았답니다.
하지만 참수리 녀석은
잠시 날아가더니 사냥에 실패했는지 빈발로 돌아와
몇 시간을 꼼짝도 하지 않고 앉아 있기만 하더니
오후 늦게 건너편 산자락으로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던
4시 30여분 즈음 먼 곳에서 사냥에 성공해
보란 듯이 산자락 밑으로 유유히 날아가던 참수리.
나름 찍겠다고 괜스레 안 하던 짓,
역대급으로 감도만 올려놓는 바람에
망샷이 되고 말았네요.ㅠㅠ
아무리 사진에 티끌만한 작업을 불어넣어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것!!
이럴때 오랜 경험과 실력이 빛을 발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난 여전히 초보인가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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