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 Bird(5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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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물떼새를 만났습니다.
국내에서는 매우 드물게 통과하는 나그네새인 제비물떼새를 뜻밖의 곳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꽤 오래전 우연히 보게 된 새 사진으로 그 존재를 알게 되고 언젠가 꼭 만나기를,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기를 바랐지만 최근에 흑산도에서 보이고 제주도에서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결국 이런저런 제약에 보기가 힘이 들것 같았는데.... 나비 출사길에 먼길을 돌아 찾아간 곳. 주인공인 예쁜 새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 멀리 논바닥 흙더미 위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실루엣을 카메라로 확인하고는 화들짝 놀라 몇 컷을 찍게 되었습니다.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만남. 예쁜 애 옆에 예쁜 애를 만난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구름을 걷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2023.06.05 -
처음 본 참매 육추(feat. 동영상)
천연기념물 323-1호 참매 유조 3마리 육추현장 참매 동영상
2023.06.03 -
참매 육추
처음 보게 된 참매 육추현장. 저도 다녀왔습니다. 성조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직관한 기분 며칠이 지났음에도 심쿵한 느낌입니다. 고마운 분들의 소식으로 나름 서둘렀다고 생각했지만 도착해 보면 여전히 부지런한 분들이 계시고 미끄러운 산비탈에 자리 잡기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닌 상황.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필드에서 자주 뵌 분 옆자리에 얼떨결에 안착합니다. 뭐... 참매 유조들과 어우러진 뒷배경이 난감하긴 하지만 이런 자리라도 어디랍니까...ㅎㅎ 모기가 많다며 스프레이도 직접 뿌려주신 분, 작은 의자라도 챙겼어야함에도 준비없이 찾아간 탓에 흙으로 엉망이 된 옷을 보고 바닥에 깔 앉을 거리도 챙겨주신 분, 간식거리도 나눠주셨던 분도 계셨던 따뜻한 현장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참매 둥지를 접한 것이 처음인 제게 참매..
2023.06.02 -
탄천의 작은새 꼬마물떼새, 흰목물떼새, 깝작도요..
우연히 검색해보다 탄천에 민댕기물떼새가 출현했다는 소식에 "떡밥은 3일안에 회수" 한다는 탐조인들의 얘기처럼 후다닥 다음날 오전 찾아갔지만..... 지난해 서산에서도 바람을 맞고 이번에도 바람맞았다. ㅎㅎ 아쉬운 마음에 탄천주변을 어슬렁 거리다 물가에 있는 작은 새들을 풀숲에 숨어 몇장 찍어보다. 흰물떼새인지... 흰목물떼새인지 동정이 어려움. 깝작도요 꼬마물떼새
2023.05.28 -
남당항의 도요들(왕눈물떼새, 노랑발도요, 개꿩, 민물도요...)
블친님의 정보로 찾아간 서해안 작은 포구 작은 새들이 밀물시간에 맞춰 해안가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 이름을 알 수 없는 도요들이지만 그중 알아보는 몇 종류의 새들. 제일 보고싶었던 왕눈물떼새를 비롯해 꼬까도요, 검은머리물떼새, 개꿩.... 등등 가는 날이 장날이던가... 햇살은 눈부시고 바닷물은 싱그럽게 푸른데 작은 새들을 찍자니 아지랑이가 뭉게뭉게...ㅎㅎ 눈은 즐거웠는데 카메라로 보는 시선은 아쉽기만 한 날. 그럼에도 바닷내음 맡으며 잠시 멍 때리던 시간은 즐겁기만 했다나............^^ 보고 싶었던 왕눈물떼새 거리는 10여미터도 안되었지만 아지랑이로 거의 모든 사진은 휴지통으로... 바닷가 파래있는 곳에서 열심히 먹이활동 중인 꼬까도요 파래가 마른 줄 알고 덥석 앉았다가 옷이 다 젖었다 ..
2023.05.24 -
황성공원 후투티 육추 2
황성공원의 후투티를 만나고 돌아온 뒤 얼마 후 둥지에 있던 유조들이 하나둘 이소를 했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사진을 찍던 날 이소할 징조가 보이더니만 물까마귀에 이어 올빼미, 후투티까지 개인적으로 나름 작정하고 짧은 시간을 이용해 찾아간 곳들이라 헛탕 치지않음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ㅎㅎ
2023.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