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수리(27)
-
제주도 푸른 바다와 물수리
당일로 다녀온 제주도에서 잠시 시간을 내어 물수리가 보이는 곳으로 다녀왔습니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푸르른 바다와 두 마리의 물수리. 비록 멋진 사냥장면은 보지 못했지만 물수리 외의 다른 새들의 재미있는 장면도 보게 되니 조금 덜 지루했던 것 같습니다. 하긴 3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푸른 바다와 바다내음을 맡으며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물수리를 기다리는 시간이 그저 좋기만 했네요. 이곳에 물수리 두 마리가 있다고 하더니 가슴에 갈색 반점이 많은 녀석이 성조인 듯. 오후 5시 무렵 하늘을 빙 돌기만 하던 가슴 부분이 흰 편이었던 녀석이 유조였나 봅니다. 오후 5시 15분 즈음 비행기 시간에 맞춰야 하니 아쉽지만 하늘을 빙 돌고 있는 물수리를 뒤로하고 현장을 떠납니다. 애써 보지 않..
2023.11.03 -
너무 늦은 방문이라고 했다...화성 물수리 외 탐조
어쩌다 보니 늦은 뒷북을 치고 말았다. 2주 전 주말 화성 물수리포인트에는 백여 명 가까이 모여든 사람들 앞으로 대담하게 물수리가 사냥을 하는 신기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한다. 하긴..... 소식을 듣고 바로 달려가기엔 이런저런 상황이 맞지 않았고, 결국 지난 주말 꾸역꾸역 찾아가 본 곳. 많은 사람들이 그려놓은 듯 강가로 내려가는 길이 뚜렷한 길을 따라 갈대밭으로 내려가 보니 그곳에 미리 자리 잡고 계시던 익히 알고 있는 분들의 첫마디가, AEeeee.... 막차를 탔어요.. 하신다. ㅎㅎ 이미 물수리는 시즌 아웃이 되고 있다는 말씀. 아쉽기야 했지만 이날 물수리를 보지 못했어도 귀한 팁을 알게 되었고 그 감사한 마음이 더 크기에 전혀 아쉬운 마음이 없었다는... 요즘 카메라 장비들이 워낙 좋다 보니 예..
2023.11.01 -
제주 물수리
하루 일정으로 방문한 제주도. 오전 4시 반에 집에서 출발해 6시 5분 비행기 탑승, 오후 11시가 좀 넘어 집에 도착. 하루 일정 중 제주 물수리를 볼 수 있는 시간은 3시간 남짓. 그 짧다면 짧은 시간 동안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싶었지만 두 마리의 물수리가 저 먼 하늘에서 투닥거리고, 이곳에 계시던 분들이 유조라고 하던 물수리는 사냥은커녕 하늘에서 수없이 발가락을 움찔움찔, 하늘을 향해 렌즈를 고정시킨 사람들의 손가락을 긴장하게 만들며 사냥 시도만 하다가 물수리 배 사진만 수없이 찍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물수리 얼굴이라도 보는 게 어디냐며 즐거워했던 시절도 있었으니 잘생긴 제주도 물수리 사진이나마 초점 맞춰가며 열심히 찍어봤네요. 현장에서 처음 뵌 분은 이런저런 새 사진에 대해 얘기하다가 ..
2023.10.20 -
2023년 물수리 osprey
우연히 들러본 화성 물수리포인트. 멀리 날아가는 새가 물수리일까....싶어 가보니 물수리가 사냥에 성공한 후 전리품을 매달고 유유자적하게 하늘을 날아갑니다. 파란 하늘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흐리기만했던 날씨. 삼각대 설치할 겨를도 없이 물수리를 찍어봅니다. 생각보다 작은 물고기였지만 올해 첫 물수리 사냥 후 장면을 만나게 되니 반갑기 그지 없었습니다.
2023.10.17 -
물수리 2023.10.13
-
인천 용현갯골 물수리(feat. 너 그러는거 아니야....)
어제 사냥장면을 놓친것이 못내 아쉬워 다시 인천으로... 오전 다른 곳에서 탐조를 했지만 결과는 꽝 ㅎㅎ 이른 아침에 잠시 다녀갔다는 물수리가 오후 4시가 넘어가도 소식이 없다가 저 멀리서 훌쩍 날아오더니 어제 사냥했던 곳에서 작은 물고기를 매달고 날아갑니다. 망연자실하고 다시 찾아올 물수리를 기다리니 어느 결엔가 날아와 또다시 그곳에서 몇 차례 사냥을 시도하더니 결국 커다란 물고기를 사냥해 날아갑니다. 바람이 어찌나 세게 불던지 그 바람에 물수리가 오지않는거라는 고수분들의 이야기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늦은 오후 잠시 바람이 잦아들무렵 비낀 햇살에 물수리가 날아갑니다. (2022. 10. 23.) 서있는 곳에서 빙빙 돌길래 행여나 이곳에서 툭 떨어질까....기대했지만 또다시 저 멀리 날아갑니다. 멀리 ..
2022.10.29 -
인천 갯골 물수리 사냥 성공 후 날아가는 사진만....
모처럼 작정하고 찾아간 곳. 가는 날이 장날인지 오후 2시가 넘도록 물수리는 감감무소식입니다. 주변분들이 물수리가 떠난지도 모르겠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 장소를 이리저리 옮겨도 보지만 사방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지리지리한 시간이 흐르고 어느결인가 저 멀리 물수리가 날아들더니 하필 수백미터 떨어진 곳에서 사냥을 시도하고 단번에 물고기 한 마리를 사냥해 날아오릅니다. 행여 가까이에서라도 볼 마음에 가까이 오기를 기다려봅니다. 그 마음을 헤아렸는지 머리 위 가까운 곳으로 날아와 주니 아쉬운 대로 겨우 오늘 일당은 한 것 같습니다 ㅎㅎ 오전 서있던 곳에서 자리를 이동했더니 하필 그 앞쪽에서 사냥하는 야속한 물수리 저 건너편 진사님들 신나셨겠습니다. 사냥하는 장면은 고사하고 제발 가까이에라도 날아와주었으면.....
2022.10.27 -
인천 물수리, 오늘도 사냥 성공~
연일 들려오는 인천 물수리 소식. 먼길 날아온 물수리들에게 야박한 동네 텃새들. 까치나 까마귀들이 물수리를 쫓아다니며 유세를 떠나봅니다. 어제는 한 번만 날아와 많은 진사분들의 애를 태웠다고 하더니 오늘은 이른 아침 먼 곳에서 사냥을 해 먹거리를 조달해갑니다. 나름 일찍 도착하려고 부지런을 떨었지만 역시나 자리선정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롯이 바라보는 곳에서 멋지게 사냥을 하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오전 7시 아직 퇴근 못한 달님이 건너편에서 휘영청 밝습니다. 오전 9시 16분 즈음 저 멀리서 우렁찬 목소리로 물수리 출현을 알려주시는 분이 계신 덕분에 이렇게 머리 위 물수리도 살짝 담아봅니다. 지루한 기다림의 시간이 이어지고 블친님과 이야기 삼매경중 우연히 바라다본 하늘에 물수리가 날아옵..
2022.10.15 -
인천의 나비와 새(feat. 용현갯골)
언제 올지 모르는 물수리를 기다리며 주변을 다니다보면 만나게 되는 작은 새들과 보고 또 봐도 예쁜 물결부전나비. 이곳에서도 물결부전나비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장망원을 들고 손톱만한 나비를 찍는것이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들고 닭잡는 격이 되었지만 오늘의 메인은 물수리인지라 렌즈교체없이 멀리서나마 나비를 담아봅니다. 청다리도요 저어새 물결부전나비 날개 윗면을 보니 물결부전나비 수컷. 수컷의 날개 윗면은 청자색이나 암컷은 흑갈색이며, 앞날개 중앙부는 청람색을 띤다. 재미삼아 물수리 연속동작으로.... 결정적일때 늘 부족한 장면. 블친님의 표현이라면 물수리가 사냥 후 물속에서 "살려줘~~" 하는 모습이라고 ㅎ 사냥에 실패하고 빈발. 아주 작은 간식거리용 물고기를 매달고 까치에 쫓겨다니며 꽤나 오래 하늘을 선회하는..
2022.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