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 Bird(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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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우관(羽冠), 아름다운 새 후투티
두 번째 방문하는 공원. 이른 시간 운이 좋게도 카메라를 든 사람들이 없는 시간에 후투티를 만났습니다. 주변의 개방된 환경에 서식하며 긴 부리를 이용해 흙을 찍어 애벌레를 찾아 먹고 머리의 긴 깃을 접었다 펼쳤다 하는 후투티는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여름철새로 드물게 월동하는 개체가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이 새가 월동 개체인듯합니다. 다른 분들의 얘기로는 몇 마리가 이곳에 있다고 하던데 여러 개체를 한꺼번에 본 적은 없고 이날 드문드문 먹이활동을 하는 후투티를 세 번 정도 만났는데 마지막 경우에는 카메라 든 손이 부들부들 떨릴 정도로 오랜 시간 찍어봤습니다. (찍는 순간 속으로 이제 그만 날아가주길 바랄정도였답니다 ㅎ) 수많은 사진 중 후투티의 매력인 머리 깃을 펼친 순간을 담아 포스팅해봅니다. 사진을 클..
2021.01.06 -
황조롱이와 실물인증 잿빛개구리매
귀여운 맹금류 같은 황조롱이. 우연히 찾아간 곳에서 한동안 그 모습을 보여주며 시간을 보냈던 황조롱이의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황조롱이는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볼 수 있는 텃새로 정지비행-호버링의 명수로 불리기도 합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나는 흔하지 않은 철새인 잿빛개구리매. 늘 그렇듯 결정적인 순간에 잠시 한눈을 팔게 됩니다. 다음번 기회는 놓치지 않을 거예요~~ㅎ
2021.01.05 -
독수리와 재두루미... 그리고 흰꼬리수리
올해 겨울은 해마다 즐겨하던 얼음낚시도 코로나로 인해 출입이 통제가 되는 바람에 딱히 다른 취미생활을 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 겨울이면 틈틈이 찍어보던 새 사진을 이제는 인적이 드문 비대면으로 다니기가 그나마 나은 편이라 자주 떠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늘 그렇듯 인터넷으로 정보를 취합해 장소를 정하고 무작정 출발해봅니다. 다행히 원하는 종을 만나고 사진으로나마 담아볼 수 있어서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독수리를 보기 위해 떠난 길. 목적지로 정한 곳에서 비교적 많은 개체의 독수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임시 도로 가운데 떡하니 앉아있던 독수리. 결국 공사차량이 진입하자 서둘러 날아가버렸습니다. 독수리들 사이에 앉아있던 흰꼬리수리들. 이곳에서도 독수리들 사이에 흰꼬..
2021.01.04 -
먹이활동에 빠진 후투티~!
경기도의 한 공원에서 신기하고 재미있는 모습의 후투티를 만나고 왔습니다. 한국 중부 이북에서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여름 철새라고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점점 텃새화 되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추운 겨울 어떻게 겨울을 보낼지 걱정부터 되는 후투티.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햇살에 비친 머리 깃이 화려하네요. 먹이를 찾는 순간 머리위 우관이 살짝 펼쳐집니다. 다시금 찾아낸 벌레를 살짝 던져 꿀꺽해봅니다. 벌레인 줄 알았는데... 히잉~~~ 나뭇잎입니다. 후투티도 살짝 실망한 표정 같습니다. 커다란 나무 아래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고향생각이라도 하는 건지.. 이 겨울 떠나지 않고 남아있는 후투티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응원해봅니다. 부디 잘 견디어주기를~!!
2021.01.02 -
호랑지빠귀~! (2)
2020년의 마지막 날, 오전 근무 후 퇴근 지시~ 부리나케 집으로 가서 카메라를 챙겨 들고 올림픽공원으로 가봅니다. 지난번 호랑지빠귀를 만났던 곳에 잠시 서있어 보니 지면 위를 스쳐 날듯이 내 앞을 날아 호랑지빠귀가 산수유나무 위에 안착합니다. 사람이 서있는 것도 몰랐는지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의 나무에 앉아주니 몇 미터의 거리에서 호랑지빠귀를 담아봅니다. 최대한 당겨 담아 집에 와 모니터 화면으로 보니 호랑지빠귀의 눈동자에 올림픽공원의 모습이 담겼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호랑지빠귀의 눈동자에 올림픽공원의 모습이 담겼고 그 안 사진을 찍고 있는 나의 모습도 담겼습니다. 두리번거리며 산수유나무 위에서 잠시 머물러 줍니다. 지난번보다 몸이 더 드러나 보이니 온전히 그 모습을 담기..
2021.01.02 -
천연기념물 제203호 재두루미 한 쌍~!
천연기념물 제203호인 재두루미를 만났습니다. 다른 새를 보기 위해 찾아 나선 길에 만난 재두루미여서 뜻밖의 만남이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보통은 가족단위로 활동하는 두루미들인데 이날은 아마도 올해 커플을 이룬 것이 아닐까 싶은 두 마리만이 정답게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워낙 예민한 새이기도 하고 행여라도 놀랄까 봐 멀찌감치 지켜보며 재두루미를 관찰해보기로 합니다. 다행히 재두루미와 나와의 거리 사이 논두렁에 작은 나무 덤불이 있어 한참의 시간을 들여 오리걸음으로 이동한 후 몸을 숨겨 재두루미를 담을 수 있었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어찌나 먹이활동에 빠졌던지 고개를 든 모습을 찍어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머리를 좀 들어주면 좋으련만.... 덤불 뒤에서 쪼그리고 앉은 내 다..
2020.12.31 -
머리위 깃이 특이한 후투티의 겨울나기~!
한국 중부 이북에서 볼 수 있는 흔하지 않은 여름 철새라고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점점 텃새화 되어가고 있는 듯합니다. 추운 겨울 어떻게 겨울을 보낼지 걱정부터 되는 후투티. 겨울에도 떠나지 않고 남아있는 후투티는 여러 개체가 있는 듯 찾아간 날 느닷없이 걸어가는 도중 솔밭에서 훌쩍 날아가기도 한 후투티. 경기도의 공원에서 그 모습을 담아보았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른 시간 도착한 공원은 한산하기 그지없습니다. 강아지와 함께 아침 산책하는 분들이 간간히 보입니다. 부지런히 후투티가 있을만한 곳을 찾아다니다 보니 작은 상모솔새가 주변으로 날아듭니다. 하지만 그 작은 새의 몸짓을 담아내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고, 나무 밖으로 나와주지도 않고.... 그 모습을 허락해줄 때 담아 보..
2020.12.30 -
팔당 흰꼬리수리 그외...
팔당에서 담아온 이런저런 새들... 그중 제일은 참수리라고 하지만 여전히 멀고도 먼, 시간과 노력 대비 가성비는 최악인 애증의 대상. 대신 흰꼬리수리라도 자주 볼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이 또한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 고니가 수면 위 반영을 그리며 날아갑니다. 참수리와 흰꼬리수리를 기다리다가 머리 위를 날아가는 말똥가리라도 담아봅니다. 그나마 흰꼬리수리면 더 좋았을 텐데.. 노력 대비 가성비는 최악인 팔당. 그곳으로 향하는 마음의 결정에서 늘 51:49의 비율로 망설여지는 곳 중 하나입니다.
2020.12.29 -
붉은가슴흰꼬리딱새
붉은가슴흰꼬리딱새를 만나고 왔습니다. 현장에서도 흰꼬리딱새와 구별이 어려워 서로 호칭하는 것이 달라 정확한 동정이 어려운 부분은 있으나 나름 여러분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니 붉은가슴흰꼬리딱새 유조라고 하는데 이것 또한 자신 없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어찌 되었던 흰꼬리딱새, 혹은 붉은가슴흰꼬리딱새.. 그 중 하나이겠지요 ㅎㅎ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솔딱새과인 흰꼬리딱새는 러시아 동부에서 캄차카, 몽골 북부, 아무르에서 번식하고, 인도 북동부,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에서 월동하며 흔하지 않게 통과하는 나그네새라고 합니다. 몇 해 전에도 길 잃은 새, 즉 미조(迷鳥)라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다가 도중에 길을 잃은 철새라 하여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던 새였습니다. 꼬리를 위로 치켜세운..
202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