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여행(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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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초당과 강진 백련사 동백꽃
이제껏 여행길 중 최남단 여행길이었던 전남 여행. 그 여행길 강진에 들러 다산 정약용이 머물렀던 다산초당을 들러봅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다산초당으로 오르는 길은 오랜 세월에 드러난 나무뿌리들로 자연 계단이 이뤄진 듯한 모습이 만들어준 뿌리의 길이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길이었습니다. 뿌리의 길 / 정호승 다산초당으로 올라가는 산길 지상에 드러낸 소나무의 뿌리를 무심코 힘껏 밟고 가다가 알았다 지하에 있는 뿌리가 더러는 슬픔 가운데 눈물을 달고 지상으로 힘껏 뿌리를 뻗는다는 것을 지상의 바람과 햇볕이 간혹 어머니처럼 다정하게 치맛자락을 거머쥐고 뿌리의 눈물을 훔쳐준다는 것을 나뭇잎이 떨어져 뿌리로 가서 다시 잎으로 되돌아오는 동안 다산이 초당에 홀로 앉아 모든 길의 뿌리가 된다는 ..
2021.05.25 -
전남 장흥 아름다운 곳~ 소등섬
전라남도 장흥에서 일출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히는 소등섬을 찾았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소등섬은 남포마을 앞에 떠있는 작은 무인도인데 먼바다에 고기잡이를 나간 남편이나 가족들을 위해 호롱불을 켜놓고 그 불빛을 보고 무사히 귀환하기를 빌었다 하여 소등섬이라 불린다고 합니다. 또한 이 섬을 보호하고 연인들의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기 위하여 바다의 용이 승천하지 않고 섬 주변을 휘감고 영원히 머물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기도 합니다. 사진애호가들에게는 일출 사진을 찍는 곳으로 유명해진 곳이지만 남도 여행길 중 장흥을 지나는 길에 잠시 들러 소등섬을 보고 이번 자유여행 콘셉트에 맞춰 한적한 곳에서 자그마한 미니 테이블 펴놓고 라면도 끓여먹고 커피도 한잔하는 여유를 부리는 곳이 되어버..
2021.03.24 -
답성놀이의 고창읍성
3.1절인 오늘, 비가 내리니 빗속의 고창읍성이 생각납니다. 2021년 겨울여행의 마지막 일정 잔뜩 흐린 날씨이지만 서울로 올라가기 전 고창읍성을 한번 돌아보기로 합니다. 도착을 하니 한두방울씩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부슬부슬 내리던 겨울비가 고창읍성으로의 입장을 망설이게 했지만 이곳까지 왔음에 한 번쯤 돌아보고 싶은 마음에 우산을 챙겨 들고 읍성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성을 밟으면 병이 없이 오래 살고 저승길엔 극락 문에 당도한다는 전설 때문에 매년 답성놀이 행사가 계속되고 있으며, 성 밟기는 저승문이 열리는 윤달에 해야 효험이 많다고 하며 같은 윤달이라도 3월 윤달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성을 "한 바퀴 돌면 다리병이 낫고, 두 바퀴 돌면 무병장수하며 세 바퀴 돌면 극락 승천한다." 성을 돌 때는 반..
2021.03.01 -
미래의 염원이 담긴 천불천탑 화순 운주사
2021년 겨울 여행 중 오래전 찾아가 봤던 화순 운주사를 다시 찾아가 봅니다. 예전 기억을 되살려 천불천탑의 운주사의 모습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되니 느낌이 달라지더군요. 오전 8시 이른 시간에 운주사에 도착해봅니다. 일기예보상 오후부터 비 소식이 있다니 부지런히 다녀봐야겠습니다. 화순 운주사의 불교유적은 고려 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운주사의 석탑이나 불상들은 그 모습이 세련되거나 멋들어진 모습보다는 조금은 투박하고 어설픈 모습들로 보입니다. 보물 제796호 9층 석탑 광배를 갖춘 석불좌상 보물 797호 석조불감 돌로 만든 팔작지붕 형태로 두 분의 부처님이 벽을 사이에 두고 등을 대고 앉아있는 특이한 형태의 불상 보물 798호 원형 다층석탑 원구형석탑 운주사 대웅전 뒤편에 있는 마애불은 운주사 일대의 ..
2021.02.18 -
선운사 도솔천의 단풍반영
남도의 유명하다는 단풍 명소를 하루에 모두 돌아본 날. 해가 뜨기 전 내장산 우화정을 둘러보고 내장사를 휙 돌아 그리 멀지 않았던 백양사의 쌍계루 반영과 백양사 둘러보기 다시 고창 선운사까지...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에 왔어야 나름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겠다 싶지만 모든 일이 내 맘대로 되나... 이 모습 또한 내겐 추억이다. 선운사 도솔천에 단풍 반영이 화려하다. 어느 님은 장화까지 신고 물속에서 반영을 찍기도 하고.. 한 바퀴 돌아 나오는 중 그분의 삼각대가 물에 빠져 사람들 손과 손을 이어 건지고 있던 모습도 봤더라는.. 카메라가 아님을 감사해야 하는 날이 아니었을까 눈으로는 보기 좋아도 사진으로 표현하는 건 여전히 어려운 일. 고운 단풍을 볼 수 있음에 그저 감..
2020.12.04 -
처음 가본 고운빛깔 단풍맛집~! 내장사 애기단풍길
2020 가을여행 중 처음으로 찾아간 내장사 단풍길 아름답기로 유명한 내장사 애기 단풍길을 처음으로 걸어보고 그 아름다운 색에 흠뻑 빠졌던 날~!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우화정에서 아침 일출과 함께 물안개가 어우러진 풍경을 찍고 내장사의 단풍을 보기 위해 움직여본다. 저 멀리 아직 퇴근하지 못한 달이 보이고~ 뒤로 보이는 산자락이 근사해 한동안 사진으로 담느라 시간을 보내게 된다. 내장산 서래봉 자락인 듯~! 내장산 송이 바위
202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