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나비(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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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팔랑나비 암,수
경기도, 강원도와 제주도의 한라산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며 7월 하순~8월 연 1회 발생하는 나비 이름처럼 예쁜 모습의 꽃팔랑나비 다른 나비를 보기 위해 찾아간 곳에서 만났습니다. 전에는 그저 작은 팔랑나비가 날아다니는 것으로 알았는데 목표종나비가 보이지않아 사방을 관찰하다보니 이제 갓 발생한 듯 뽀얀 모습의 꽃팔랑나비가 보이니 이 나비와 함께 시간을 보낼수밖에~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보면 꽃팔랑나비 - 학명(學名)과 일치(一致)한 이름이요 고산(高山)에 올라 고산식물(高山植物)의 꽃이 많이 핀 곳에서 잡을 수가 있으니 꽃에 인연(因緣) 많은 나비이다. 라고 쓰여있다. (본문에 기재되는 석주명선생의 책 내용은 책 원문을 그대로 표기하는 것..
2022.08.08 -
암끝검은표범나비
암끝검은표범나비 제주도, 전라 남도와 경상 남북도의 남부 지역에 분포 3~5월(춘형), 6~11월(하형) 연 3~4회 발생하는 나비. 2022년 7월 거제에서 만나다. 암끝검은표범나비 암컷 목표종 나비를 만나고 돌아나오는 한적한 길 작은 화단에서 발견한 나비.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수 없으니 존재를 확인한 후 또 다시 일방적인 짝사랑모드. 뜨거운 태양볕에도 굴하지 않는 이 대단하고도 끔찍한 사랑이여..... 암끝검은표범나비 사이에 유난히 고운 모습의 줄점팔랑나비가 눈에 띄입니다. 이제 갓 발생한듯 통통한 모습이 암컷인지도....모르겠습니다. ㅎ 옆면에 이어 날개를 활짝 편 모습을 담으려지만 약올리듯 감질나게 눈앞에서 어른거리기만 할뿐 쉽사리 날개를 펴지 않습니다. 한대 콕 쥐어박고 싶은 순간 아주 ..
2022.08.06 -
바둑돌부전나비 짝짓기
집 주변의 가까운 공원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바둑돌부전나비. 오후 무렵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습성을 알고 있으니 느지막이 오후에 찾아가게 됩니다. 햇살보다 그늘에서 생활하는 나비. 어느 순간 수없이 많은 나비들이 날아다니고 그 많은 나비들 중 짝짓기 커플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의 목표는 짝짓기를 보는 것이니 일단은 성공입니다. 나비 사진을 찍는 동안 흐르는 땀으로 어느새 다리와 얼굴에 모기들이 공격을 합니다. ㅠㅠ 내년부터는 모기장 옷을 입고 와야 할까 봅니다. 이 나비의 애벌레는 신이대에 기생하는 일본납작진딧물을 잡아먹고 자라는 "육식"하는 나비인셈입니다. 성충이 되어서는 이 진딧물의 분비물을 받아먹으며 대나무 숲 주변에서 쉽게 보이며 암컷은 신이대 잎 아랫면의 진딧물이 모여 있는 곳에 한 개씩 산란,..
2022.08.04 -
7월 하순 강원도 그 깊은 곳에서 만난 나비들~!
7월 마지막 주에 만난 나비들 개체수가 많아 흔하다고, 쉽게 볼 수 있다고, 만났던 적이 있다고 무심히 지나쳤던 나비들. 이번에는 어쩐지 한 번쯤 눈 맞춤을 해주고 싶었다. 비록 세월의 흔적을 직격으로 맞았다고 해도.... 줄꼬마팔랑나비 지리산 이북 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며 6월 하순에서 8월 연 1회 발생하는 나비. 갓 발생한 듯 산뜻한 모습에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숨죽이며 담아봅니다. 유난히 덩치가 커서 존재를 의심했던 산줄점팔랑나비 담흑부전나비 올해 어쩌다 보니 이 나비를 지나쳤다. 강원도 깊은 골짜기 우연히 들러본 너른 공터. 쓰다 방치해 둔 듯한 대포도 풀에 가려져있는 너무 깊은 숲 속이라 더 이상 들어가지 못하고 입구 주변에서 유난히 곱게 핀 야생화를 찍고 있는데 나풀거리며 날더니 내 앞에서..
2022.08.02 -
풀흰나비
7월 하순 뜨거운 햇살아래 나비찾아 헤매이니 땀으로 세수를 할 정도입니다. 팔토시와 안면마스크가 흠뻑 젖어 쥐어짜면 물이 흐를듯...ㅎ 지난 7월 초순 나비를 찾았던 현장은 폭우에 주변 하천이 범람해 흙탕물로 뒤덮힌 모습에 그저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간이 흘러 하천 풀밭이 복원되었기를 바라며 찾은 곳. 20여일이 지난 후 다행히 붉은토끼풀들이 다시 자라나 그곳에 풀흰나비들이 내려앉습니다.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이곳 저곳 산란하기 바쁘고 특별히 찾아갈 곳이 없을때 이곳에 오면 최소한 꽝은 없으니 참 다행입니다. ㅎㅎ 암컷의 산란하는 모습
2022.08.01 -
시골처녀나비
이상하리만큼 인연이 닿지 않아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던 나비. 날씨와 시기를 맞춰 찾기도 하고 알고 있는 서식지 외 산자락을 올라야 한다고 해서 ㅅ시에 있는 산을 이곳 저곳 올랐더랬다. 지난해 6월의 뜨거운 햇살에 오롯이 몸을 맡기고 그 나비 한 종을 보겠다고 산자락을 오르며 흘린 땀이 얼마나되는지... 결국 3번을 찾아갔지만 그곳에서는 만나지 못하고 이듬해인 올해 5월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 지도를 열어놓고 무작정 찾아간 곳에서 드디어 만났던 내겐 좀 만나기 어려웠던 나비. 시골처녀나비였다. 저 너머 중계탑에서 찍어준 사진이 있었더랬는데...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이 뵈기 싫어 인증용으로 뒷모습만 찍어달라 했지만 나비도 만나지 못한 심통에 서울로 돌아와 아마도 휴지통으로 넣어버렸나 보다 ㅎㅎ 산자락을 오르..
2022.07.30 -
독수리팔랑나비
산지성의 나비로 강원도 산지에 집중하여 분포하며, 계곡 주변이나 드물게 산정에 서식한다. 주로 오후 늦게 활발하게 날아 다니는 편이긴하나 푸른큰수리팔랑나비처럼 이른 새벽부터 활동하기도 한다. 젖은 땅에서 수분을 흡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끝에서 나오는 액체를 함께 먹는 습성이 있다. 개인적으로 만나면 늘 반가운 나비중 하나인 독수리팔랑나비. 자주 가던 경기도 산자락 임도길은 깨끗하게 포장이 되어버린 탓에 모습을 보기 어려울듯 하다. 강원도에서 다른 나비를 기다리던 중 오전 6시이전부터 활발하게 날아다니는 모습을 담게되었다. - 니들은 잠도 없냐...ㅠ 움찔움찔하며 x꼬에 힘을 준다 ㅎ 꽁무니에 맺혀있는 물방울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
2022.07.27 -
뾰족부전나비
한때 미접(迷蝶-길 잃은 나비)로 분류되었던 뾰족부전나비를 만났습니다. 경상남도 울산과 거제도에서 간간히 발견되었던 나비로 이제는 충청도에서도 발견이 될 정도로 어느 정도 토착화가 된 나비로 남도 여행길 행여 다른 나비가 보일까 천천히 둘러보던 긴 임도길에서 반짝하고 흰 날개가 보여 살펴보니 뾰족부전나비였습니다. 지난해 섬 여행에서 멀리서만 보았던 나비였었고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나비이기도 했던 터라 반갑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 나비를 찍으면서 벌어진 해프닝. 길가 물이 축축한 석벽에 붙어있는 나비를 찍고자 풀숲에 들어섰다가 일행이 작은 땅벌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ㅎ 깜짝 놀라 가까이 다가간 제게도 벌들은 어느새 등산화와 바지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옷 속의 정강이를 쏘아버렸네요. 다행인 건 그나마..
2022.07.26 -
먹그림나비
제주도와 36°이남 지역, 서해안의 태안반도와 경기도의 일부 해안 지역에 분포하며 5월 중순~6월 중순(춘형), 7월 하순~8월(하형) 연 2회 발생하는 나비이다. 올해도 다시 찾은 곳. 늘 그렇듯 사찰을 지키는 개를 위한 간식도 지참하게 되는데, 올해 마주한 개는 야외에서 생활을 한 탓인지 털 속에 진드기도 보이고 결국 함께 한 이는 보이는 대로 진드기도 떼어주고 나는 차에 비치해놓고 사용하는 진드기기피제를 개에게 뿌려준다. 이곳의 멍뭉이에게 간식을 조금씩 자주 주는 이유는 간식으로 배가 부를리 없으니 간식을 먹는 그 순간만이라도 작은 행복감이라도 느낄수 있다는 생각에 늘 간식거리를 챙겨간다. 이제 나비를 만나야 할 시간, 습기 가득한 숲속길 해발 200미터도 채 되지 않는 야트막한 산 정상 전망대에 ..
2022.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