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부전나비

2022. 7. 26. 00:14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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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미접(迷蝶-길 잃은 나비)로 분류되었던

뾰족부전나비를 만났습니다.

 

경상남도 울산과 거제도에서 간간히 발견되었던 나비로

이제는 충청도에서도 발견이 될 정도로

어느 정도 토착화가 된 나비로

남도 여행길 행여 다른 나비가 보일까 천천히 둘러보던

긴 임도길에서 반짝하고 흰 날개가 보여

살펴보니 뾰족부전나비였습니다.

지난해 섬 여행에서 멀리서만 보았던 나비였었고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나비이기도 했던 터라

반갑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이 나비를 찍으면서 벌어진 해프닝.

길가 물이 축축한 석벽에 붙어있는 나비를 찍고자

풀숲에 들어섰다가 일행이 작은 땅벌들의 공격을 받았습니다.ㅎ

 

깜짝 놀라 가까이 다가간 제게도 

벌들은 어느새 등산화와 바지 틈 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옷 속의 정강이를 쏘아버렸네요.

다행인 건 그나마 다리 한 군데만 쏘였고

며칠이 지났음에도 물린 자리가 퉁퉁 부어있습니다. ㅎ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 얼마나 당황했는지

마침 가지고 있던 벌레퇴치 스프레이를 뿌리고

이리저리 콩닥 뛰어다니며 

신발 안에까지 들어간 벌들을 퇴치했답니다.ㅠㅠ

 

이제껏 살면서 벌에는 처음 쏘여본 것이라

일행은 제가 더 걱정이었나 봅니다.

약을 먹어야 하나 병원에 가야 하나... 걱정이 태산이었는데

은근 야생 체질이었는지 괜찮아지더군요.

(하지만 계속 몸상태를 체크하고 있었답니다.

 호흡곤란이나 어지럼증, 기타의 증상들이 나타나면 큰일이니까요.)

 

 

임도에 앉아 착하게 모델이 되어준 뾰족부전나비

벌에는 쏘였어도 이렇게 만나게 되니

반갑기만 했습니다.

 

 

 

거참... 나비가 뭐라고...ㅎㅎ

 

 

 

 

 

 

 

 

 

 

 

 

날개를 펴면 반전 매력을 볼 수 있는 나비였지만

아쉽게도 윗면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이렇게나마 멀리서

절반의 날개 윗면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답니다.

 

 

 

 

 

 

다시 임도길을 다니던 중 또다시 만난 뾰족부전나비.

이번에는 길위 작은 물자국에 꽂힌듯 움직임이 둔한 모습입니다.

한걸음씩 다가가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작은 개미도 함께 모델이 되어주려나봅니다.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뾰족부전나비입니다. ㅎ

 

 

 

 

 

 

 

미접(迷蝶) 이란?  

 

미접

국외에는 중국, 러시아 극동 지역까지 분포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나비학회의 박경태 회원이 강원도 해산에서 처음 채집(2001)하여 보고 하였다. 그 후 중남부 지역에서 한 때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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