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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이야기 - Butterfly

시골처녀나비, 작디 작은 인연으로 만났던...





이상하리만큼 인연이 닿지 않아
모습을 보기가 어려웠던 나비.
날씨와 시기를 맞춰 찾기도 하고
알고 있는 서식지 외 산자락을 올라야 한다고 해서
ㅅ시에 있는 산을 이곳 저곳 올랐더랬다.

지난해 6월의 뜨거운 햇살에
오롯이 몸을 맡기고
그 나비 한 종을 보겠다고 산자락을 오르며 흘린 땀이 얼마나되는지...
결국 3번을 찾아갔지만 그곳에서는 만나지 못하고
이듬해인 올해 5월 좀 더 남쪽으로 내려가
지도를 열어놓고 무작정 찾아간 곳에서 드디어 만났던
내겐 좀 만나기 어려웠던 나비.

시골처녀나비였다.


저 너머 중계탑에서 찍어준 사진이 있었더랬는데...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이 뵈기 싫어 인증용으로 뒷모습만 찍어달라 했지만
나비도 만나지 못한 심통에 서울로 돌아와
아마도 휴지통으로 넣어버렸나 보다 ㅎㅎ
산자락을 오르내리며 카메라는 배낭에 넣고
간간히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본다.





다시 며칠 후 반대편 산자락으로 올랐다.





결국 이곳에서도 원하는 나비는 볼 수 없었다.









나비찾아 떠났던
2019년 그해에도 이렇게 가야산에서 보이는 풍경으로
만족해야했었다...

2019년 가야산 풍경

서산 가야산에서 만난 멋진 풍경

이른 새벽 서산 가야산 가야봉을 올랐습니다. 몸을 가누지도 못할 정도의 세찬 강풍에도 그저 한없이 바라만 보았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깨끗한 한지에 적당한 먹물의 농담이 어우러진 수묵

miyoung-24.tistory.com




결국 먼길을 돌아
올해 5월, 경상도에서 만난 시골처녀나비.
지도를 펴놓고 임의로 장소를 정해 찾아간 곳에서
만났으니 더없이 반갑기만 했다.

이렇게 만났어도
내겐 너무 알현하기 어려웠던 그녀(?)
시골처녀나비이다.
이제 얼굴 마주했으니 자주보자꾸나~










Comments

  • 시골처녀나비, 참 이름도 잘 지었네요
    정감이 이름부터 들게 합니다
    서산 가야산에서 못 본것을 경상도에서 보셨군요
    한 나비를 찾아 동분서주 하시고 팔도를 다니시는 쥬디님에게 응원합니다

    즐겁고 보람찬 주말 되십시오 ^^

  • 집념으로 만난 시골처녀나비..
    남한에 서식하는 나비들을 모두 만나시려는
    두 분의 노력이 있기에 저는 앉아서 귀한 모습을 볼 수 있네요.]
    물론 저도 담고 싶긴 합니다.

    • 다른 나비들에 치여서 그동안 뒷전이었던 나비였는데
      올해 작정하고 찾게되니 이렇게 만나게 되나봅니다.
      남한의 나비들, 다 보겠다는 생각없이
      그저 나비좋아 따라다녔더니
      이제 얼마 남지않았더군요.

  • 시골처녀가 참 도도한가봐요.
    저번에 볼수 있을까 희망을 안고 갔다가 전 기권하고 ㅎㅎ
    내려왔답니다.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 도도하기보다 저같은 경우는 다른 나비들을 보다가 시기를 놓치거나
      딱히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않았나봅니다.
      올해 작정하니 볼 수 있었던 것 처럼요.

      꽃처럼 붙박이라면 좀더 쉽게 볼수있겠지만
      나비나 새는 작은 인연과
      적당한 노력도 있어야
      만날수 있나봅니다.

  • judy님도 다녀 오셨군요.
    너무 힘이 들어 judy님도 이렇게 힘들게 담아 오셨을까?했드랬는데
    역시 힘든 나비사랑인가 봅니다.
    눈으로 잠시 보기만 했던 게 너무 아쉬웠던~~
    다음 해엔 볼 수 있으려나 기대해 봅니다.

    • 이곳보다 더 힘이 들게 나비찾아 나선 길도 있지만
      나비를 만나지못하면 그 노력은
      제 컴퓨터 다이어리에만 기록될 뿐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 일쑤이지요.
      그저 결과물로 알게되는 것이라
      소득없이 돌아오는 길
      허탈할때도 많은게 나비사진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