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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호반새 육추현장 이야기
영천 호반새 육추현장~! 오전에 세 마리가 이소를 마친 상태라고 하니 남아있는 새끼들의 숫자도 알 수 없음입니다. 주변분들의 이야기로는 다섯 마리가 있다고 하는데 아직 두마리가 둥지 안에 남아있는 셈이겠지요. 오후 2시 즈음 이 마을 호반새 넷째 유조가 어미가 준 먹이를 받아먹고는 빼꼼 얼굴을 내밀더니 힘찬 날갯짓을 하며 바로 둥지밖 세상 속으로 날아갑니다. 호반새 넷째가 얼굴을 내민 순간과 이소 하던 순간이 포착되었네요.(2장 합성) 주변분들 3장 찍었다, 못 담았다, 설왕설래하는 분위기에 한 장 겨우 담았다고 하니 초당 30장 아니냐며 의아해하더니 초당 10장이라니 바로 이해하는 표정이십니다. ^^ 아왕이라고 불리는 초당 30장 카메라 마련해야 하나... 이럴 때마다 현장에서의 자신감이 뚝뚝 떨어지긴..
2023.08.09 -
꽃팔랑나비
꽃팔랑나비 - 학명(學名)과 일치(一致)한 이름이요 고산(高山)에 올라 고산식물(高山植物)의 꽃이 많이 핀 곳에서 잡을 수가 있으니 꽃에 인연(因緣) 많은 나비이다. 석주명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에서 경기도, 강원도와 제주도의 한라산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며 7월 하순~8월 연 1회 발생하는 나비. 이름처럼 고운 꽃팔랑나비를 만나던 날 강원도에서는 찌는듯한 뙤약볕아래 잠시 등골나물에 날아와 모습을 보여주고는 훌쩍 날아가버린 야속한 나비. 다시 먼 곳을 달려 찾아간 곳에서는 오는 내내 흐린 날씨이더니 이런............ 도착하니 빗방울이 떨어집니다. 이곳까지 온 정성이 갸륵해서 약한 빗줄기를 뚫고서라도 야트막한 산자락에 오르니 여러 개체들이 보이고 서둘러 사진을 찍고 빗줄기가 굵어질 무렵 결국 아쉬운..
2023.08.08 -
에메랄드 바다빛, 청띠제비나비
제주도 에메랄드 바다빛을 닮은 청띠제비나비. 만날때마다 심쿵하게 하는 나비.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나비들이 몇 종 있고 그 안에 꼭 상위권에 자리하는 나비입니다. 빠른 날갯짓으로 사진으로 담기에 인내심을 필요로 하지만 가끔 착한 개체를 만나는 행운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2022년 소매물도에서 만난 청띠제비나비 청띠제비나비 푸른 바다와 청띠제비나비 온몸은 땀에 젖었어도 눈은 시원하던 날~! miyoung-24.tistory.com
2023.08.07 -
소쩍새 Scops Owl
소쩍새 Scops Owl 천연기념물 제324-6호 올봄 소쩍새를 볼 수 있다는 곳에서 버드콜을 틀어놓고 기다리기 다반사. 얼핏 검은 덩어리가 날아가는 것만 보고서는 내년을 기약해야겠다며 잊고 있었는데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시는 이웃님. (이렇게 감사할 수가~~~) 날이 워낙 덥고 땀도 많아 여름철에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조차 망설일정도라 잠시 주춤하다가 결국 보고 싶은 마음 하늘을 찌르니 소쩍새 보러 출동 ㅎ 반가운 이웃님 만나 알려주신 방향에 앉아있는 새도 보고 새를 만나는 곳에서 뵙는 많은 분들과도 인사 나누는 만남의 광장 ^^ 둥지 속 유조들도 보게 되니 이 또한 여름날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그 어느 분의 수고로움으로 보고 싶었던 소쩍새를 어렵지 않게 보게 되니 그저 감사한 마음이 커집니다^^ (찾아..
2023.08.06 -
고운점박이푸른부전나비
고운점박이푸른부전 - 고운점박이란 학명(學名)과 일치(一致)할 뿐만 아니라 사실 이 종류(種類)의 반문(斑紋)들은 곱게 배열(排列)되어있다. 석주명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 중에서 나비에 대해 그다지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점박이나비라 불리며 얼핏 남방부전나비와 무늬가 비슷해 제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 쉬운 나비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 국지적으로 발생하는 나비로 개체수가 적어 202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목록 개정안에서 관찰종으로 신규 지정된 나비이기도 합니다. 실제 크기는 남방부전나비보다 훨씬 큰 크기인 500원 동전만 한 크기이며 암컷의 색은 연한 살구빛으로 부드러운 벨벳의 느낌이 보이기도 합니다. 지난해에는 시기가 조금 이른 탓이었는지 개체수가 보이지 않아 많은 아쉬움이 있었던 나비...
2023.08.04 -
영천 호반새 (ruddy kingfisher)를 만나다~!
물총새과의 국내에서는 드물게 찾아오는 여름철새인 호반새 5월 초순에 도래하며, 9월 하순까지 관찰되는 새. 정보랄 것도 없지만 이웃님께 장소를 알려주기만 하고 나비 보러 다니다가 나도 한번 가볼까? 하는 마음에 느지막이 호반새 육추현장에 찾아갔습니다. 이소가 임박했다는 이야기부터 며칠 더 있을 듯하다는 정보까지.. 보면 좋고, 못 보면 그건 내 몫이 아니라는 마음으로 근처에서 점심까지 챙겨 먹고 찾아간 현장. 이미 많은 분들이 자리하고 있었고 언저리 부근에 장비를 세팅하고 있으니 이미 오전에 유조 3마리가 이소 했다는 소리. ㅠㅠ 오전에는 많은 분들이 바라는 뱀을 물고 왔다는 소리까지... 그래도 다행히 몇 시간째 날아오지 않았다던 호반새 성조들이 계속 날아오기 시작했다며 다시 분주해집니다. 그럭저럭 개..
2023.08.03 -
대왕나비와 제일줄나비 서해 도서산(제일줄나비 신아종)
올해 어쩌다 보니 대왕나비를 알현하지 못했는데 비록 발생한 지 오래되어 날개 분도 많이 떨어지고 색도 바랜 나비였지만 대왕나비를 만날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대왕나비 - sephisa dichroa princeps의 속명(屬名)이요 종명(種名)이다. 학명(學名)의 dichroa는 자웅이색(雌雄異色)으로 된 것을 의미(意味)하는 것인데 이 자웅이형(雌雄異型)은 본종(本種)에서만 보는일이 아니다. 아종명(亞種名)도 참작하고 그 생태(生態)를 보아 대왕접(大王蝶)이란 명예(名譽)를 본종(本種)에 허(許)하였다. 석주명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 중에서 낡고 늙어(?) 기운이 없었던지 나는 모습도 슬로우 영상처럼 느릿하게 날아 맘을 짠하게 하던 대왕나비. 그나마 날개가 부러진것 없어 이렇게라도 사진을 담아봅니다. ..
2023.08.02 -
제주도 한라산 영실탐방코스에서 바라본 한라산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 소개된 영실탐방로는 비교적 쉬운 코스로 한라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윗세오름, 노루샘, 대피소까지의 거리도 나름 짧은 편이라고 하니 적은 부담감을 갖고 출발해 봅니다. 여름 숲속을 걸을때 제일 견디기 힘든 얼굴로 날아드는 날파리가 없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영실계곡 한라산자락의 시원한 공기와 풀내음을 맡으며 산행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옥의 계단문이 열리고... 이날 산굴뚝나비의 모습을 담기위해 평소에 쓰던 카메라와 망원이 되는 카메라를 포함해 투바디를 장착했더니 쬐끔 힘들더군요. 결과적으로 망원이 되는 카메라는 사용을 하지 않아도 되었지만 이때만해도 멀리서라도 보이면 인증이라도 해야한다며 챙겼더랬는데....ㅎㅎ 결..
2023.08.01 -
산굴뚝나비 짝짓기
처음 한라산을 오를 때 산굴뚝나비를 비롯해 이곳에서 볼 수 있는 몇 종류의 나비를 꼭 만나게 해달라고 세상 내가 아는 모든 신들에게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랬답니다. ㅎㅎ 쥐어짜듯 만들어낸 시간과 날씨를 비롯해 온갖 정보들을 취합해 나름의 날을 선택해 바다 건너 섬으로 날아왔는데 마냥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었으니까요... 다행히 그다지 어렵지 않게 원하는 대상들을 만날 수 있었고 산굴뚝나비 짝짓기도 4쌍이나 보게 된 날. 처음 만난 두 쌍은 보자마자 후다닥 날아가며 상황이 종료되었고 세 번째 만난 커플이 비교적 얌전하게 모델이 되어주었습니다. 원하는 돌 위에도 알아서 척척 날아가 앉아주고 윗날개도 쭉쭉 펴 뱀눈무늬가 훤히 보이는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답니다. 마지막 커플은 멀리 날아갔지만 비가 그친 후 마음..
2023.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