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 호반새 육추현장 이야기

2023. 8. 9. 00:09새 이야기 -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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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호반새 육추현장~!

 

오전에 세 마리가 이소를 마친 상태라고 하니

남아있는 새끼들의 숫자도 알 수 없음입니다.

주변분들의 이야기로는 다섯 마리가 있다고 하는데

아직 두마리가 둥지 안에 남아있는 셈이겠지요.

 

 

오후 2시 즈음 이 마을 호반새 넷째 유조가

어미가 준 먹이를 받아먹고는 빼꼼 얼굴을 내밀더니

힘찬 날갯짓을 하며 바로 둥지밖 세상 속으로 날아갑니다.

호반새 넷째가 얼굴을 내민 순간과 이소 하던 순간이 

포착되었네요.(2장 합성)

 

 

주변분들 3장 찍었다, 못 담았다,

설왕설래하는 분위기에 한 장 겨우 담았다고 하니

초당 30장 아니냐며 의아해하더니

초당 10장이라니 바로 이해하는 표정이십니다. ^^

 

 

아왕이라고 불리는 초당 30장 카메라 마련해야 하나...

이럴 때마다 현장에서의 자신감이 뚝뚝 떨어지긴 하지만

여전히 버티고 있는 건

지금 이 카메라에 대한 애정이 나름 깊은 탓이기도 합니다.

 

초당 30장을 찍으려면 메모리카드, 컴퓨터... 등등

지금도 고화소의 카메라로 인해 컴퓨터가 과부하 직전인데

많은 것들을 바꿔야 하는 번거로움은 좀 더 시간이 지난 후에

생각해 보렵니다.

 

 

 

 

 

 

이소 후 주변 나뭇가지에 앉아 잠시 숨을 고르는 듯...

보기에는 꽤 작은 둥지 안에 다섯 마리의 유조가 있었다고 하니

건강하게 키워낸 호반새 부모새들의 정성이 얼마나 

가득했는지 기특할 따름이었습니다.

 

 

 

 

 

 

 

 

 

아직 남아있는 막내를 위해

부지런히 먹이를 들고 오는 호반새.

넷째가 이소하고 난 후에

홀로 남아있는 막내를 챙기는 모습입니다.

 

 

 

 

 

 

물고기

 

 

 

 

 

 

개구리

 

 

 

 

 

 

매미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며 막바지 육추에 바쁜 호반새. 

 

 

 

 

 

 

 

 

 

 

 

 

 

 

 

오후 3시가 다 된 시간에

작은 물고기를 먹이로 주면서 막내에 대한 어미의 관심은 줄어들고..

다섯 마리가 있다는 주변분들의 정보에

이미 네 마리가 이소를 마쳤고

마지막 남은 막내가 언제쯤 보일까 그 이후부터 오랜 기다림.

 

 

오후 4시가 넘어가면서 많은 분들이 막내는 버림받은 것 같다며

서서히 자리를 뜨고 주변은 썰렁해집니다.

다른 곳의 새를 보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우고

다시 돌아오니 한분만 여전히 새를 기다리고 계셨지만

마지막 먹이를 주고 난 후 소식이 없었다고 합니다.

내일을 기대해봐야 할까요?

 

 

 

 

 

다음날 새벽 5시 무렵,

해가 뜨기 시작하고 호반새를 보기 위해 다시 찾은 곳.

(그런데.... 하필 뒤편 과수원 약을 치기 시작합니다.)

 

밤사이 이소를 했으면 어쩌나 싶었다며

이곳에 오기를 망설였다는 다른 분의 이야기에 설마 했지만

둥지 부근에서 새벽부터 희미하나마 새소리가 들렸었고

얼마 후 조그맣게 부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오전 8시가 안된 시간 빼꼼 보이는 호반새 막내의 모습

 

둥지에 남은 막내의 소리가 커질수록

주변에서 어미 호반새의 소리도 간간이 들리더니

어느새 둥지 주변을 날아들듯 다시 돌아가길 두어 번.

 

 

 

 

 

 

오전 8시 50여분 즈음 작은 개구리를 물고 오더니

유조에게 먹이도 주지 않고 어느 결에 다시 날아갑니다.

 

 

 

 

 

 

 

 

 

그 모습을 보았던지 마지막 남아있던 막내도

오전 9시 힘차게 둥지밖으로 날아갑니다.

영천 호반새 5남매의 육추가 이렇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이소 후 근처 나뭇가지에 앉아있는 호반새 유조 막내.

 

 

 

 

 

 

이제 이 호반새 막내도

부모 형제들이 있는 곳으로 합류를 하겠지요.

건강하게 잘 자라 자연의 품에서

행복하길 바라봅니다.

 

 

 

 

 

 

호반새 막내, 

드디어 세상속으로 날아가다.

 

 

 

 

영천 호반새 육추현장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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