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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찾아 떠난 곳에서 만난 8월의 꽃과 나비들~
가끔 나비를 찾아 깊은 산 임도를 오르내리다 보면 지루하기도 하고 뭔가 날아 움직이는 것에 대한 갈증도 있던 순간 눈앞에 무언가가 나타나고 무서운 존재가 아닌 다행히 자그마한 꿀벌이 열심히 일을 하는 모습을 담아봅니다. (사실 꿀벌도 쏘일 수 있으니 조심 또 조심합니다.) 다리에 붙은 화분에 하트모양이 보여 귀엽기까지 합니다. 처음 나비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예쁜 나비라며 이름을 물어보시는, 나비로 가장 많이 오해를 하게 되는 뿔나비나방. 특유의 화려함으로 비록 나비목에 속하지만 낮에 날아다니는 나방이랍니다. 큰흰줄표범나비 흰줄표범나비와는 다르게 아랫날개 흰 선 가운데 부분이 흐릿하게 끊긴 모습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흰줄표범나비 산자락 임도에서 제일 많이 만날 수 있었던 은점표범나비 물봉선 하나가 오..
2023.08.31 -
again 왕나비
올해 왕나비 개체수가 나름 보여 마음 편히 먹고 5일 만에 다시 왕나비를 찾아갑니다. 이른 아침 출발하다 보니 졸다 깨다 헤드뱅잉을 반복하며 다다른 곳. 몇 킬로미터를 걸어야 하는 그 긴 길. 무슨 일인지 입구가 활짝 열려있었고 다시 몇 킬로미터 올라 만나는 그곳도 열려있었습니다. 며칠 전 방문에는 약 2~3 킬로가 넘는 길을 오롯이 걸어가야 했었는데.... 아마도 임도 벌초작업을 위한 차량이동 때문인 듯싶습니다. 어부지리로 시간과 체력을 벌었습니다. 야호~!!! 등골나물이 흐드러지게 핀 긴 임도를 따라 천천히 걸어 들어가니 반갑게 먼저 맞아주는 오늘의 웰컴 버터플라이, 첫 번째 나비는 왕나비 암컷입니다. 오늘 암컷 2~3마리를 본 것 같은데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자 산자락 그늘로 숨어들어 그나마 날아다니..
2023.08.30 -
2023년 각시멧노랑나비와 멧노랑나비
조금 이른 듯했지만 반가운 모습으로 만나게 된 각시멧노랑나비와 멧노랑나비. 이날 3마리의 각시멧노랑나비를 만났지만 시즌이 일러서인지 까칠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훌쩍 숲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멧노랑나비 또한 단 한 번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더랬습니다. 이번 시즌의 예행연습삼아 인증차원으로 사진을 남겨놓고, 그리고 아름답고 참한 모습의 각시멧노랑과 멧노랑나비와의 좀 더 진한 만남을 기대해 봅니다. 각시멧노랑나비 멧노랑나비 2022년 각시멧노랑나비와 멧노랑나비 다시 만난 멧노랑나비와 각시멧노랑나비 또 다시 만났습니다. 각시멧노랑나비와 멧노랑나비 여러해 동안 못만났던 멧노랑나비를 올해 이렇게 여러번 만나게되니 그동안 만난 각시멧노랑나비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제 각시에게는 눈길 miyoung-24...
2023.08.28 -
먹그늘붙이나비 Lethe marginalis (Motschulsky, 1860)
먹그늘나비부치 - 먹그늘나비에 가장 가깝고 약간(若干) 크고 색채(色彩)는 약간담(若干淡)하고 산지(産地)는 일층(一層) 북방(北方)에 치우처있다. 일본명(日本名)도 우리 조선명(朝鮮名)과 같고 학명(學名)은 적당한 것이 못된다. 석주명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에서 한반도에서는 산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분포하는 나비로 먹그늘나비보다 개체수가 적은 나비로 연 1회 발생하며, 6월 중순부터 8월에 걸쳐 보이는 나비. 1887년 Fixsen이 Pararge maackii로 처음 기록했으며, 현재의 국명은 이승모(1982: 88)에 의한 것이다. 국명이명으로는 석주명(1947: 2), 조복성과 김창환(1956: 18), 김헌규와 미승우(1956: 395), 조복성(1959: 20, pl. 17, fig. 6), ..
2023.08.25 -
흰배뜸부기를 보다
"적은 수가 통과하는 나그네새이며. 적은 수가 번식하는 여름철새다. 봄철에는 4월 하순에 도래해 5월 중순까지 관찰되며, 가을철에는 8월 초순에 도래해 9월 하순까지 관찰." 보기 드문 나그네새라고 하는데 현재 발견된 곳에서는 지난 6월부터 꾸준히 관찰이 된다고 합니다. 이곳이 편하고 살기 좋으면 죽 머물러도 좋을 것 같은 예쁘장한 새. 개체의 특성인 은둔의 귀재답게 논에서 부엑부엑 소리는 지척에서 들리지만 아무리 기다리고 눈이 빠져라 노려봐도(?) 그 모습을 볼 수 없는 흰배뜸부기. 결국 이른 아침 멀리서 걸어오는 흰배뜸부기 커플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기다리기엔 더워도 너무 더운 날씨, 상황이 여의치않아 논길에서 새 기다리다가 사람 잡을 날씨라 아쉽지만 다른 분들의 사진보다 형편없는..
2023.08.24 -
왕나비 Parantica sita (Kollar, 1844)
등골나물 흐드러지게 핀 임도. 임도를 오르내리는 그 순간 지루할 때 즈음 우아한 날갯짓으로 날아들어 눈을 즐겁게 해 주던 왕나비. 펄럭이는 커다란 날갯짓도 없이 바람을 타고 미끄러지듯 날아듭니다. 이 모습에 반해 며칠후 다시 찾아간 건 안 비밀..ㅎㅎ 아랫날개 검은 반점이 없는 왕나비 암컷. 압도적인 숫자로 수컷이 많았지만 찍어온 사진을 살피다보니 암컷도 함께 날아다녔구나.. 싶었습니다. 2023년 강원도 왕나비
2023.08.23 -
꼬리명주나비 암, 수...그리고 짝짓기
꼬리명주나비 - 일본명(日本名)의 세미접(細尾蝶)의 미(尾)와 sericinus의 세리신(견(絹)의 교질(膠質))을 따서 만든 이름인데 이 종류(種類)의 형태(形態)가 잘 표현(表現)되어있다. 학명(學名)의 telamon은 랍전어(拉典語-라틴어)로 인상주(人像柱)의 뜻으로 역시 이 종류(種類)의 형태(形態)를 잘 표현(表現)한 말 같기도 하지만 조선명제정(朝鮮名制定)에는 이 말에서는 따지않었다. 석주명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에서 나비 찾아 나선 강원도 어느 산길. 입추를 지난 시기이지만 여전히 태양은 뜨겁게 내리쬐고 있었고 그늘 한 점 없었던 어느 묵정밭. 그 야트막한 잡풀들 사이를 종이처럼 나풀거리며 날아다니는 꼬리명주나비들. 오늘의 목표종은 아니지만 임도를 오르기 전 잠시 워밍업 해보기로 합니다. ..
2023.08.22 -
제주 광치기해변과 성산일출봉
계속되는 비소식에 잠시 하늘이 반짝 열리고 후텁지근한 바람과 뜨거운 기온. 제주도에 왔으니 바닷가 풍경은 봐야겠다는 마음에 광치기해변에서 보이는 성산일출봉을 보기 위해 찾아갑니다. 바람은 거세게 불어도 뜨거운 바람과 습기로 인해 끈적끈적한 느낌. 서둘러 사진을 찍어보려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낯익은(?)소리. 제주 매 한쌍이 해변 바다 위로 특유의 날카로운 소리를 내며 날아갑니다. 풍경렌즈로 새를 찍을 수 없음이 아쉽지만 그저 머리 위로 잠시 날아가는 매를 보게 됩니다. ㅎ 파란 하늘과 세차게 부는 바람으로 흰 파도는 일렁이고 잠시 비릿한 바다내음과 풍경을 담아봅니다. 오랜만에 점프샷을 시도해 보지만 세월 탓인지.... 이제 점점 힘들어집니다. 어찌나 바람이 세차게 불던지 광치기해변을 돌아 나와 문득 옷매무..
2023.08.21 -
강원도와 제주도에서 만난 나비들과 제주 관음사(거꾸로여덟팔나비, 작은표범나비, 산은줄표범나비 etc...)
7월 말 즈음 강원도에서 만난 여러 나비들... 거꾸로여덟팔나비 옆면을 보니 북방거꾸로는 아닌 걸로... 거꾸로여덟팔 - Araschnia burejana 의 종명(種名)이요 또 속명(屬名)이다. 학명(學名)의 거미줄의 뜻도 나쁘지는 않지만 그 형태(形態)를 일층(一層) 잘 표현(表現)한 일본명(日本名)에서 따기로 하였다. 석주명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 에서 몇 해 동안 나비 찾아가던 곳에 문득 하늘을 보면 날아다니던 벌매 올해도 여전히 보입니다. 강원도 높은 고갯길 나비 볼 요량으로 전날 밤 텐트 치고 야영하다. ㅎ 해가 뜰 무렵 오전 5시가 넘은 시간 이른 잠에서 깨어 주변 산책하다가 짙은 안갯속에서 만난 산은줄표범나비 산은줄표범나비- 은줄표범나비에 대(對)한 이름으로 기생태(基生態)로 보드라도 적..
2023.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