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나비(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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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검은표범나비 암컷
개인적으로 표범나비류들은 동정하기가 귀찮, 또는 난감해 만나더라도 사진으로 남기는 경우가 그다지 없는 나비이기도 하다. 하지만 예외적으로 암검은표범나비 암컷의 경우는 멀리에서도 구별이 쉽고 나비의 무늬나 색이 다른 표범나비류보다 좀 더 고상하달까... 그래서 늘 만나보고 싶고 예쁜 모습으로 담고 싶은 나비. 이른 아침 작은 흰나비를 발견. 은날개녹색부전나비인줄 알고 호들갑을 떨다가 멀리서 사진을 찍고 확인해 본 결과 날개가 부러진 푸른부전나비인걸 알고 낙심했지만 뒤따라온 일행의 눈에는 흰나비가 아닌 뒤편의 암검은표범나비가 보였나 보다. 큰 숨을 들이켜더니 한발 한발 다가가 사진을 찍기 시작. 암검은표범나비 암컷을 찍고 나니 수컷사진이 필요한데 수컷이 보이지않는다. 결국 2021년 6월 하남지역에서 찍었던..
2023.07.07 -
홍줄나비. 귀한 나비가 더 귀한 나비가 되다.
해마다 6월 말에서 7월로 넘어가는 시기 이맘때가 되면 많은 나비 애호가들은 강원도로 향하곤 하는데 붉은색 줄이 아름다운 나비인 귀한 홍줄나비를 포함한 강원도에서 볼 수 있는 여러 나비를 만나기 위해 이른 새벽을 달려 찾아가곤 합니다. 홍줄나비는 오래전부터 강원도 일부지역에서만 볼 수 있어서 귀한 나비로 인식이 되어왔으나 2022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지정목록에 새롭게 추가되어 이제는 정말 더 귀한 대접을 받는 나비가 되었습니다. 지난해에도 여러 개체가 발생한 듯 홍줄나비를 보기 위해 찾았던 많은 사람들이 나비를 본 것으로 알고 있었고 올해도 어김없이 나비를 보기 위해 찾았던 사람들에게 그 예쁘장한 모습을 보여준 듯합니다. 찾았던 날에도 오전 9시를 넘긴 시간 그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 후 한 시간여에 걸쳐..
2023.07.06 -
참줄사촌나비
중북부지방의 산지에 국지적으로 분포한다. 참줄나비보다 분포 범위가 좁고, 개체수도 적다. 남한에서는 태백산맥 산지가 주요 분포지다. 연 1회 발생하며, 6월부터 8월 중순에 걸쳐 나타난다. 조금은 보기 어려운 줄나비 중 하나로 이번에도 눈앞에 나타나줘서 고마웠다~!
2023.07.05 -
수노랑나비, 금강산귤빛부전나비, 물결나비, 호랑나비...경기도의 나비들
이른 아침 숲 속에서 훌쩍 날아든 금강산귤빛부전나비. 어두운 숲 속 나무그늘아래로 파고들더니 어느새 사라지다. 깨끗해 보였는데... 아쉽다. (2023년 6월) 다시 며칠 뒤 아침 이슬이 채 마르기도 전에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마주한 금강산귤빛부전나비 두 장 찍혀주고 훌쩍 날아가버렸다. 꽤 많은 개체들이 날아다니던 산녹색부전나비. 올해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도 그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었다. 물결나비 애물결나비가 아랫날개에 원형무늬가 5~6개인데 비해 물결나비는 원형무늬가 3개만 있을 뿐이다. 물결나비에도 물결나비와 석물결나비가 있는데 올해 석물결나비를 다시 만나야겠다. 이른 아침 풀잎의 이슬을 마시는 중인가 보다. 해가 뜬 직후라 그런지 움직임도 덜하고 설령 날더라도 비교적 가까운 곳에 앉아주니 고마울..
2023.07.01 -
넓은띠녹색부전나비, 북방녹색부전나비 외 임도에서 만난 나비들~
녹색부전나비류 이름표 붙여주는 건 조류사진 찍는 분들 도요새나 갈매기 이름 붙여주는 것만큼이나 어렵고 오동정이 많은 듯.... 그래서 아는 조류사진가는 도요새나 갈매기는 어지간하면 찍지 않는다 할 정도다. ㅎㅎ 임도를 걸으며 만나는 녹색부전나비류들은 앞에서 모델이 되어주니 찍긴 찍었어도 대략적인 나비들만 이름을 알 수 있을 뿐....이다. 혹 오동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2023년 6월) 북방녹색부전나비 밤새 풀잎에 앉아있던 산녹색부전나비 수컷. 해가 뜨면서 푸른 날개를 펼치고 있다가 나에게 들켰다 ㅎㅎ 아무리 동정해 봐도 산녹색부전나비 암컷이 아닐까... 싶은 나비 넓은띠녹색부전나비 북방녹색부전나비 암컷 깊은산녹색부전나비 암컷 귤빛부전나비 올해도 숲 속 이곳저곳에서 반짝 주황색 작은 신호등이 켜진다...
2023.07.01 -
참나무부전나비
올해는 전혀 의도하지 않았던 곳에서 특별한 나비를 만나는 운이 따라준 듯하다. 참나무부전나비 이 나비 또한 다른 나비를 찾아다니던 곳에서 만나게 된 나비이다. 한반도에서는 내륙 산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분포, 개체수가 적은 편. 연 1회 발생하며, 6월 중순부터 7월에 걸쳐 참나무가 많은 숲에서 주로 관찰되는 나비. 비록 발생한 지 좀 되어 아랫날개색이 조금 바래진 것이 아쉬웠지만 미상돌기, 꼬리가 아직 건재한 모습이니 그것만으로도 만남이 충분히 고마웠던 나비. 내년에는 좀 더 말끔한 모습으로 만나자~!! (2023년 6월)
2023.06.30 -
왕오색나비
다시 찾아가 본 왕오색나비 서식지. 올해는 왕오색나비의 개체수가 지난해에 비해 현저히 보이지 않는다. 작은 부전나비류는 많은 개체가 보이지만 중대형 나비들의 개체는 많이 보이지않는듯... 아직 많은 날들이 남아있으니 조금 더 시일이 지나면 많아지려나.... 개인적으로는 많은 개체를 한꺼번에 찍는 것을 흔히 말하는 떼샷을 선호하지 않음이니 한 마리라도 착하게 모델이 되어주면 그만일 뿐~!
2023.06.29 -
은날개녹색부전나비 (사파이어녹색부전나비)
6월이 되면 꼭 만나야 하는 나비 중 하나로 올해도 꽤 여러 개체를 만날 수 있었고 사진을 찍고 철수하던 중 발 앞으로 뚝 떨어진 나비 한 마리. 은날개녹색부전나비 암컷이었다. 올해 비교적 쉽게 나비 암컷들과 만나게 되는 일이 종종 생겨 나비출사길이 살짝 즐거움이 배가 된다. ㅎ 현재의 국명은 이승모에 의한 것으로 국명이명으로는 석주명, 김헌규와 미승우, 조성복 등의 ‘사파이어녹색부전나비’와 조복성과 김창환의 ‘사파이녹색부전나비’가 있다. 우리나라 나비 약 70%에 달하는 나비들에게 이름을 지어 준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의 저서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에는 사파이어녹색부전나비에 대해 사파이아녹색부전 - 학명(學名)과 일치(一致)되는 이름이요 청옥(靑玉)도 귀중(貴重)한 보석(寶石)이니 좋은 이름이다. 라고 ..
2023.06.29 -
홍점알락나비(찬조출연 : 은판나비)
여러 마리의 은판나비 사이에 홍점알락나비가 내려앉았다. 뜻밖의 광경에 이리저리 분주하게 그 모습을 담아본다. 덩치는 은판나비보다 작아도 존재감만큼은 훨씬 더 큰 홍점알락나비이다. 거기다 왕오색나비까지 주변을 날아다니는 상황. 한적한 도로 가운데 여러 마리의 나비들이 모여있는 장면은 그리 흔한 장면은 아니라 서둘러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어보는데.... 갑자기 역한 냄새가 사방에 퍼져있음을 알게 되고 주변을 살펴보니 로드킬을 당한 동물의 사체 일부분이 살짝 보이고 야생동물들이 밤사이 길에서 그들만의 파티를 열었을까... 뜨거운 뙤약볕아래 여러 종류의 나비들이 모인 장면이라 사진은 찍어야겠고 냄새는 역하기만하고, 결국 마스크를 하고 최소한의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었다. 한바탕 나비들이 날아들더니 어느새 조용해..
2023.0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