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나비(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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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러 갔다가 만난 나비들~
도랑치고 가재잡고 꿩먹고 알먹고 일석이조의 꿀같은 장소. 하지만 꽃도 나비도 아직은 너무 이른 시기(8월 마지막 주) 결국 30여킬로 더 달려간 곳에서 만난 꽃과 나비들. 가을이 찾아올 무렵 한번은 담아보는 병아리풀. 올해도 흰병아리풀은 못보고 가나보다... 산박하? 산팔랑나비 끝무렵이라 아쉽지만 이렇게도 만나지는구나... 윗날개 반투명막의 배열이 L자모양, 아랫날개 몸통쪽으로 흰 점이 없는 것. 한반도에는 제주도를 제외한 지역에 국지적으로 분포하며, 개체수가 적다. 연 1회 발생하며, 7월부터 8월에 걸쳐 나타난다. 대부분 산지 능선 또는 정상 주변 풀밭에서 관찰된다. 1973년 이승모가 설악산 표본을 사용해 Polytremis zina로 처음 기록했으며, 현재의 국명은 이승모(1973: 3)에 의한 ..
2023.09.08 -
각시멧노랑나비 Gonepteryx aspasia (Ménétriès, 1855)
가을이 되고 물매화가 필 무렵이 되면 어김없이 여름잠에서 깨어나 많은 나비 애호가들의 발길을 재촉하게 만드는 나비. 각시멧노랑나비를 만났습니다. 각시멧노랑나비를 공중에서 사냥해 날아가는 잠자리를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 일행에게 외치며 어쩔 줄 몰라 있던 중 다행히 잠자리가 땅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일행이 잠자리 몸통을 잡으니 저 살겠다고 각시멧노랑나비를 놓아주어 나비의 목숨은 살릴 수 있었답니다.ㅎ 한동안 멍(?) 해 있던 나비를 자세히 살펴보아도 상채기 난 것도 없어 다행이다 싶어 근처 솔체꽃 위에 올려놓으니 잠시 앉아있다가 화들짝 높은 나무 위로 날아가버렸답니다. 잘 살아가겠죠? 사진을 찍을 때는 몰랐던 각시멧노랑나비 위에 커다란 사마귀가 있었습니다. 바로 날아갔지만 하마터면 사마귀 먹잇감이 될 뻔한 아..
2023.09.06 -
멧노랑나비 Gonepteryx maxima Butler, 1885
가을의 문턱에서 만난 반가운 손님, 멧노랑나비를 만났습니다. 각시멧노랑나비보다 더 보기 어려워진 탓에 뜻밖의 장소에서의 우연한 만남은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되었습니다. 멧노랑나비 - rhamnus는 서이속식물(鼠李屬植物)이니 이 식수명(食樹名)을 따서 명명(命名)하는 것이 좋을 것도 같으나 이 종류(種類)의 생태(生態)를 잘 표현(表現)한 일본명(日本名)으로부터 조선명(朝鮮名)을 유도(誘導)하기로 한다. 영명(英名)의 유황접(硫黃蝶)이란것도 기색채(基色彩)를 잘 표현(表現)한 것이다. 석주명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 에서
2023.09.02 -
2023년 각시멧노랑나비와 멧노랑나비
조금 이른 듯했지만 반가운 모습으로 만나게 된 각시멧노랑나비와 멧노랑나비. 이날 3마리의 각시멧노랑나비를 만났지만 시즌이 일러서인지 까칠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훌쩍 숲 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멧노랑나비 또한 단 한 번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진한 아쉬움을 남겼더랬습니다. 이번 시즌의 예행연습삼아 인증차원으로 사진을 남겨놓고, 그리고 아름답고 참한 모습의 각시멧노랑과 멧노랑나비와의 좀 더 진한 만남을 기대해 봅니다. 각시멧노랑나비 멧노랑나비 2022년 각시멧노랑나비와 멧노랑나비 다시 만난 멧노랑나비와 각시멧노랑나비 또 다시 만났습니다. 각시멧노랑나비와 멧노랑나비 여러해 동안 못만났던 멧노랑나비를 올해 이렇게 여러번 만나게되니 그동안 만난 각시멧노랑나비에게는 미안하지만 이제 각시에게는 눈길 miyoung-24...
2023.08.28 -
먹그늘붙이나비 Lethe marginalis (Motschulsky, 1860)
먹그늘나비부치 - 먹그늘나비에 가장 가깝고 약간(若干) 크고 색채(色彩)는 약간담(若干淡)하고 산지(産地)는 일층(一層) 북방(北方)에 치우처있다. 일본명(日本名)도 우리 조선명(朝鮮名)과 같고 학명(學名)은 적당한 것이 못된다. 석주명 "조선나비이름의 유래기"에서 한반도에서는 산지를 중심으로 국지적 분포하는 나비로 먹그늘나비보다 개체수가 적은 나비로 연 1회 발생하며, 6월 중순부터 8월에 걸쳐 보이는 나비. 1887년 Fixsen이 Pararge maackii로 처음 기록했으며, 현재의 국명은 이승모(1982: 88)에 의한 것이다. 국명이명으로는 석주명(1947: 2), 조복성과 김창환(1956: 18), 김헌규와 미승우(1956: 395), 조복성(1959: 20, pl. 17, fig. 6), ..
2023.08.25 -
왕나비 Parantica sita (Kollar, 1844)
등골나물 흐드러지게 핀 임도. 임도를 오르내리는 그 순간 지루할 때 즈음 우아한 날갯짓으로 날아들어 눈을 즐겁게 해 주던 왕나비. 펄럭이는 커다란 날갯짓도 없이 바람을 타고 미끄러지듯 날아듭니다. 이 모습에 반해 며칠후 다시 찾아간 건 안 비밀..ㅎㅎ 아랫날개 검은 반점이 없는 왕나비 암컷. 압도적인 숫자로 수컷이 많았지만 찍어온 사진을 살피다보니 암컷도 함께 날아다녔구나.. 싶었습니다. 2023년 강원도 왕나비
2023.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