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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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굽이 가파른 고갯길~ 말티재의 가을풍경
올해 초 개장한 속리산 자락 보은의 숨겨진 명소인 말티재 전망대에서 바라본 단풍. 말티재는 꼬불꼬불 12 구비나 되는 가파른 고갯길로, 고려 왕건, 조선 태조 이성계, 세조 등이 마음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나 치료를 위해 넘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던, 조선 세조가 속리산에 오를 때 경사가 심해 가마에서 말로 갈아타고 고개를 넘었다고 해 말티고개라고 불렀다고 한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굽이굽이 고갯길을 이리 쏠리고 저리 쏠리며 도착한 말티재. 이곳의 구불구불한 길의 궤적을 담아보고 싶은 마음에 여행길에 우선순위로 꼽아 놓았던 곳. 늦은 오후에 도착했음에도 해가 지려면 아직 시간은 멀었고 전망대에 올라 붉은 단풍으로 물들여진 말티재의 풍경을 담기로 한다. 해가 질 무렵 다시 찾은 말티재..
2020.11.19 -
괴산 문광저수지의 노란 은행나무길
2020 가을여행의 첫 단추는 괴산 문광저수지의 은행나무길이었다. 하지만 출발하기도 전에 알게 된 그곳 은행나무가 모두 떨어져 버렸다는 소식. 하지만 모든 것에는 절정이 있고 그것이 지난 후 그 또한 그곳의 풍경일 테니 지난해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 찬 은행나무길의 풍경보다 인적 드문 모습 또한 나름 즐길만했다는 느낌이었다. 지난해에는 볼 수 없었던 저수지 주변의 데크길도 마련되었고 모든 사람들이 원하는 물안개 피는 풍경보다 소소한 저수지의 풍경이 눈에 들어오는 곳. 비록 노란 은행나무잎이 반짝이는 시기는 아니었지만 2020년 가을여행의 첫 발걸음을 딛게 된 우리들만의 추억 만들기는 문광저수지로부터 시작되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문광저수지를 지나 산언덕 마루에서 본 저수지의 풍경..
2020.11.17 -
내장산 우화정 단풍과 물안개
내 생에 첫 내장산 단풍. 내장산 단풍을 보기 위해 계획한 여행길. 단풍이 절정이 아니더라도 내가 방문한 때가 제일 좋은 것이라는 철저한 자기 암시를 걸고 이른 새벽 6시도 되지 않은 시간에 도착한 내장산. 단풍철임을 말해주듯 내장사 들어오는 첫 번째 주차장 입구에서부터 차량이 통제가 되고 근 3킬로미터를 걸어가야만 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아직 퇴근하지 않은 달을 보며 알록달록 고운 단풍길을 걸어간다. 누군가 삼각대를 가슴에 안고 우리를 앞질러 가는 이가 있어 오늘 우화정에서의 자리 선점이 꽤 심각하겠다 싶었다. 고운 단풍길을 사진으로 담아 보자 하며 셔터스피드 무시하고 담은 사진. 도착한 우화정에는 이미 수십 명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삼각대를 설치하고 자리 잡고 있었다. 난 ..
2020.11.13 -
다시 찾은 백양사 쌍계루 반영
오랜 시간 계획했던 일들을 하나하나씩 이루며 여행을 다니던 중 다시 가고 싶었던 백양사 쌍계루를 찾았다. 전날 지리산 자락에서의 세찬 바람에 행여 온전할까 걱정되었던 백양사 쌍계루의 단풍과 반영. 비록 간간이 불어대는 바람 탓에 반영 사진을 담기가 곤혹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찰나의 고요함을 놓치지 않으려 나름 애를 쓴 덕일까.. 오래전 찾았던 그 모습처럼 비록 온전한 상태는 아닐지라도 쌍계루의 반영을 다시 담을 수 있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 반영이 흐트러지면 다시 숨 고르기를 하고.. 바람이 일어 잠시 백양사 경내를 둘러보고 돌아오니 수면위로 낙엽들이 가득 내려앉았다. 사진을 뒤집어보니 하늘에 별이 내려앉았다. 2012년 단풍 여행길의 백양사 http://b..
2020.11.11 -
가을이 내려앉은 풍경 ~ 공주 불장골저수지(송곡지)
불장골저수지에 내려앉은 가을 풍경. 공주의 가을 풍경을 고스란히 담은 불장골 저수지의 가을을 보다. 오후에 찾아간 저수지에서 맑은 가을 하늘을 기대했지만 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는 일, 하늘은 구름이 옅게 끼이고 저수지 주변 유명 식당은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으며, 거기다 노란 은행잎은 얼마 전 세찬 바람에 반쪽은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른 새벽의 풍경이 아니어도,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모습은 아니어도, 오래전부터 이곳의 풍경을 보고 싶었던 나만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완성되던 날이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파노라마 사진
2020.11.09 -
철원 단풍과 재두루미의 비상
강원도 철원 두루미 탐조대에서 본 올해 다시 찾아온 천연기념물 재두루미를 보다. 하늘엔 구름이 잔뜩 끼고 간헐적으로 비도 내리는 날씨. 다시 철원을 찾아온 재두루미들은 아직은 탐조대에서 비교적 먼 건너편 산자락 밑에 앉는 바람에 거의 인증수준의 사진만 담게 되었고, 간간히 하늘을 날아 다른 장소로 이동하는 재두루미의 날개짓을 담을 수 있었다. 철원의 단풍과 함께 재두루미의 아름다운 비상을 볼 수 있었던 날. 그 우아한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던 날이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20.11.06 -
두물머리 그 자욱한 물안개
가을이 깊어 갈 즈음. 두물머리에는 뽀얗게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그 풍경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솜사탕처럼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알싸한 새벽 공기에 정신이 화들짝 깨는 느낌입니다. 오래전부터 버티던 고목이 어느새 부실한 밑둥만 남겨놓았습니다. 건너편 여우섬의 잔디인형의 머리숱 같던 가느다란 나무들도 모두 사라지고 그 나무에 앉아있었던 가마우지의 모습도 오래전 추억 속 풍경이 되어버렸나 봅니다. 2018년 10월 2019년 10월 2020년 10월 이미 해가 뜬 시간이지만 안갯속에서 해는 보이지 않고 붉그스름 연한 빛만 보여집니다. 일찌감치 일출에 대한 기대를 접고 철수한 분들과 달리 두물머리 물안개에 대한 열정을 불태우는 분들이 자리를 뜨지 못하나봅니다. 이미 해는 중천에 뜨고 이곳의 지킴이..
2020.10.22 -
단양팔경중 으뜸~! 도담삼봉
단양 팔경 중 제일 먼저 떠오르는 도담삼봉. 오래전 이곳을 찾았던 기억. 다시 찾아본 도담삼봉은 여전했다. 이번에는 삼봉교를 지나 이향정이라는 수몰로 인해 고향을 잃게 된 실향민들이 후세에 남길 흔적으로 지어놓은 정자에서 바라본 도담삼봉의 모습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던 날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지 않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할까. 혹여라도 도담삼봉을 찾아간다면 꼭 이곳 이향정에 올라 도담삼봉의 새로운 모습을 둘러보기를~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수 있습니다.
2020.10.13 -
단양 천주터널의 아름다운 조명과 이끼터널
단양 만천하 스카이워크로 가는 길에 통과해야 하는 작은 터널, 천주 터널. 이 터널은 교행이 불가한 터널로 입구에서 수신호를 받고 통과를 해야 하는 곳이다. 통과시간은 70초로 표시되어있으나 실제 터널에 들어서면 화려한 조명 탓에 속도가 느려지지 않을까 싶다. 이 터널은 일제 강점기에 우리나라 자원의 수탈을 위한 철도라고 하며 휴전이 되면서 옛 중앙선 철도가 폐쇄된 후 천주 터널을 비롯, 주변의 애곡 터널과 수양개 터널을 새롭게 단장해 많은 이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셈이었다. 애곡터널을 지나 만나게 되는 이끼터널. 이곳은 옛 철로를 포장하여 만들어놓은 길인데 양옆의 나무가 우거져 터널처럼 보여 이끼터널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라 한다. 한여름 녹음이 우거질 때의 모습이 아니라 조금 덜한 모습이지만 여름..
2020.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