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 Bird(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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뜸부기는 어디로 갔을까...
몇해전부터 뜸부기를 보기위해 찾아가는 곳. 시기를 놓친게 아닐까 싶었는데 블친님의 글 한줄로 희망을 갖고 찾아가봤는데... 특유의 "뜸..뜸..."소리조차 들리지않고 나처럼 뜸부기를 찾아다니는 차량들이 서너대 그들도 뜸부기를 보지 못함인지 애꿎은 꿩 따위만 찍어본다... (2023년 6월) 해오라기 흙더미 논 한귀퉁이에 둥지가 있었는지 농로를 달리는 차 앞에서 침입자(?)의 시선을 유인하기 위해 길 앞에서 멈칫하는듯... 그래..둥지쪽은 가지 않을께^^ 해오라기 황로 올해는 지난해만큼 많은 개체가 보이지않는다.
2023.07.08 -
매 보케사진의 성지...태종대 매
"보케 Bokeh - 이미지의 아웃 포커스 부분에 미적인 블러 효과를 만들어내는 사진 표현 방법" 세계에서 가장 빠른 새인 매와 에메랄드 빛 바다 수면 위 햇살에 반짝이는 빛망울이 매와 어우러진 사진을 찍을수 있다는 태종대. 여전히 새린이이고 초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수분들만 찾아간다고 하는 그곳을 겁도 없이 다녀왔습니다. 매 보케사진의 성지라고 하는 태종대에서 맹금류 사진의 고수 조언에 현장에 도착해 나름의 상황을 보며 에메랄드빛 바다 위의 보케와 매 한 마리. 아름다웠습니다. 아... 정말 이래서 태종대 매, 태종대 보케 하는구나... 를 느꼈더랬습니다. 하지만, 눈으로 볼 때는 정말 예쁜 에메랄드빛 바다와 멋진 매. 막상 카메라를 들고 새를 추적하다 보면 하얀빛망울들 사이에 뭔가 쏜살같이 날아..
2023.06.28 -
쇠제비갈매기, 둥지를 향해 날아들다
둥지의 유조들은 얼핏 구별하기가 어려워 잠시 눈을 돌리면 그 위치를 찾기가 난감. 결국 둥지위치에 카메라 초점을 고정하고 둥지 위쪽에서 호버링하다가 쏜살같이 내리꽂는 쇠제비갈매기 성조들의 모습을 연속으로 촬영하다. 유조가 두 마리 태어난 쇠제비가족 시간이 지난 후 사진으로 확인해 보니 두 마리 외 아직 부화되지 않은 알 하나가 있어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알과 함께 유조 두 마리도 함께 성조가 품고 있기도... 유조 두마리 사이 아직 부화되지 않은 알이 보인다. 성조 두 마리는 번갈아가며 알품기를 하고 유조와 알을 두고 자리를 비우기도 했는데 용케 그 자리를 찾아오는 것도 신기해 보였다.
2023.06.26 -
매의 성지, 태종대 매 공중급식을 보다
어쩌면 꿈이었을지도 모를...... 그곳에서 찍어 올려지는 수많은 사진들 중 대표적인 사진인 매의 등짝과 뒷배경의 몽글몽글한 빛망울, 이름하여 "태종대 매 보케사진" 을 직접 보기 위해 내 장비와 내 실력으로는 감히 꿈도 꾸지 못했던, 상황은 열악했지만 보고 싶다는 그 마음 하나로 (물론 현재 진행형이지만...) 얼떨결에 그곳을 다녀오다. 오래전 초당 5연사 카메라로 강릉 남대천을 다녀오던 그 무모함으로 이번에도 감히 초당 10연사의 구닥다리 카메라를 들고 ㅎ 블친님에게는 다녀오라는 뽐뿌만 넣어놓고 기회와 상황이 되지 않아 머뭇머뭇하기만 하던 내게 선뜻 먼 길을 잡아주니 고마울 따름. 하지만 내겐 부족했던 조복과 초당 11미터의 강풍으로 입 돌아갈뻔한 날씨로 카메라를 들고 서있기도 어려웠던 날. 서울은 ..
2023.06.21 -
쇠제비갈매기 육추를 보다.
따로 둥지를 만들지 않고 모래와 비슷한 색으로 알을 낳아 새끼가 태어나면 모래 위에서 바로 육추를 하는 쇠제비갈매기. 아무런 보호장치도 없는 모래밭이라 대형 공사차량의 바퀴 자국이 있는 곳에서 차안에서 망원으로 한껏 당겨 찍고 다시 크롭. 지금쯤 모두 육추를 마친 상황이 아닐까...싶습니다. 작은 물고기를 잡아와 태어난 새끼에게 전달해줍니다. 알과 새끼를 품고 있는 암컷과 먹이를 사냥해온 수컷. (개인적인 느낌상 암수를 지정함 ㅎㅎ) 잡아온 물고기를 유조 한마리가 먹는 장면이지만 어미 꼬리에 가려 사진이 쓸모없게 되버림 ㅠㅠ 다시 물고기를 사냥해온 수컷 먹이를 전달받는 암컷 암컷이 먹는 줄 알았는데 품고 있던 새끼에게 먹이더군요. 부모새들이 가끔 유조와 알을 두고 외출(?)을 하면 유조들은 모래땅 위에서..
2023.06.19 -
쇠제비갈매기
모래와 비슷한 색으로 알을 낳아 새끼가 태어나면 모래위에서 바로 육추를 하는 쇠제비갈매기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차안에서 숨죽이며 찍어본 쇠제비갈매기.
2023.06.16 -
제비물떼새를 만났습니다.
국내에서는 매우 드물게 통과하는 나그네새인 제비물떼새를 뜻밖의 곳에서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꽤 오래전 우연히 보게 된 새 사진으로 그 존재를 알게 되고 언젠가 꼭 만나기를,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기를 바랐지만 최근에 흑산도에서 보이고 제주도에서 볼 수 있다는 이야기에 결국 이런저런 제약에 보기가 힘이 들것 같았는데.... 나비 출사길에 먼길을 돌아 찾아간 곳. 주인공인 예쁜 새도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저 멀리 논바닥 흙더미 위에 우두커니 앉아있는 실루엣을 카메라로 확인하고는 화들짝 놀라 몇 컷을 찍게 되었습니다. 정말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만남. 예쁜 애 옆에 예쁜 애를 만난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구름을 걷는 느낌이었습니다. ㅎㅎ
2023.06.05 -
처음 본 참매 육추(feat. 동영상)
천연기념물 323-1호 참매 유조 3마리 육추현장 참매 동영상
2023.06.03 -
참매 육추
처음 보게 된 참매 육추현장. 저도 다녀왔습니다. 성조의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직관한 기분 며칠이 지났음에도 심쿵한 느낌입니다. 고마운 분들의 소식으로 나름 서둘렀다고 생각했지만 도착해 보면 여전히 부지런한 분들이 계시고 미끄러운 산비탈에 자리 잡기도 여간 어려운 게 아닌 상황. 이리저리 기웃거리다가 필드에서 자주 뵌 분 옆자리에 얼떨결에 안착합니다. 뭐... 참매 유조들과 어우러진 뒷배경이 난감하긴 하지만 이런 자리라도 어디랍니까...ㅎㅎ 모기가 많다며 스프레이도 직접 뿌려주신 분, 작은 의자라도 챙겼어야함에도 준비없이 찾아간 탓에 흙으로 엉망이 된 옷을 보고 바닥에 깔 앉을 거리도 챙겨주신 분, 간식거리도 나눠주셨던 분도 계셨던 따뜻한 현장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참매 둥지를 접한 것이 처음인 제게 참매..
2023.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