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 Bird(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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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수리 사냥 성공~ 미사일샷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물수리의 사냥을 하루 찍어보니 왜 많은 사람들이 물수리 사진 찍기에 관심을 갖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맹금류 특유의 날카로운 발톱과 활짝 편 날개의 화려한 모습. 결정적으로 사냥을 위해 수면으로 내리꽂는 그 짧디 짧은 1초 남짓의 역동적인 모습에 반하고 말았다. 사냥을 할 때마다 매번 성공을 하는 것은 아니어서 몇 번씩이나 수면으로 곤두박질하는 아직은 경험 부족인 물수리 덕분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는 셈이라 했다. 서툰 사냥실력이 못내 안타깝기조차 했지만 결국 작은 물고기나마 잡아 올라오는 모습에 나도 몰래 잘했다.. 잘했어~! 라는 소리가 저절로 나오던 날이었다고 할까....^^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정면 갈고리 샷은 아니..
2020.10.28 -
남대천 물수리 갈고리샷
물수리 사진을 찍어보니 한바탕 물수리의 물고기 사냥이 끝나고 저마다의 카메라에서 찍힌 사진들을 보며 누군가는 감탄사를 누군가는 탄식의 소리가 들린다. 물수리 사진을 몇 번 찍어보면서 알게 된 물수리 갈고리 샷~! 하늘에서 물속 물고기의 존재를 확인하고 사냥을 하기 위해 50m 이상 상공에서 100~120km가 넘는 속도로 하강하며 순간 속도를 높여 수면 가까이에 다다를 때 즈음 물수리의 날카로운 발톱을 앞으로 쭈욱 뻗어 물고기를 움켜잡기 위해 내미는 발. 그 짧은 순간의 모습을 물수리 촬영의 백미라 일컫는 갈고리 샷이라고 한다. 공중을 비행하며 먹이사냥을 준비하는 모습을 카메라로 따라가며 이때쯤 사냥하겠다 싶어 따라 내려 찍어본다. (새를 따라가며 찍다 보니 숨 쉬는 것을 잊어버리게 된다.ㅎㅎ 그러다 보..
2020.10.27 -
강릉 남대천 물수리 1
팔당에서 두번의 아쉬움을 달래려 새벽을 달려 도착한 강릉 남대천에서 만난 물수리. 팔당에서의 머나먼 모습으로만 보다가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본 물수리의 모습은 정말 멋지다~!! 라는 생각이 드는 맹금류였다. 카메라 바디의 특성상 연사가 소박하게 되는 탓에 아쉽게도 원하는 장면에서의 순간포착이 어려웠다는... 옆의 다른 분들의 셔터 소리와는 비교가 안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드르르륵~ 드르르르~~~나는 따콩,따콩....ㅠㅠ 실제 사진의 컷 수는 수백여 장, 50기가의 메모리. 오전8시부터 오후 4시30여분까지의 무한 기다림끝의 결과물. 버리고 또 버려야 할 사진이지만 서울로 돌아오니 밤10시가 넘었고 부랴부랴 사진을 옮겨놓고 그중 일단 몇장만 추려 올려본다.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사냥 ..
2020.10.26 -
팔당 물수리, 두번째 도전기..아쉽지만 역시나
일요일 새벽 두물머리 물안개를 보기 위해 부지런을 떨다. 도착한 두물머리는 큰 일교차로 인해 물안개가 뭉실뭉실 피어오르고 일출과 함께 큰 기대감을 갖게 했지만 아쉽게도 물안개 속 일출은 흐지부지~ 많은 사람들이 철수하고 우리는 다음 목적지인 팔당으로^^ 퇴촌에서 올갱이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도착한 팔당. 2주전에 퐁당퐁당을 하던 곳을 눈여겨봐 뒀던 터라 (친절하게도 내 키만큼의 잡목들이 모두 참수가 되어있었다.) 그곳과 나름 가까운 곳으로 카메라를 셋팅하고 준비한 캠핑의자까지 펴놓고 지켜보는데.... 조복 제대로 꽝~!!! 지난번 찍었던 곳에 자리 잡았더라면 그나마 170여 미터는 가깝게 찍었을 텐데.. 하필 물수리... 너!! 왜 그곳에서 사냥을 했던 거니....ㅎ 비록 점수리로 찍혔어도 나름 정면..
2020.10.19 -
참매와 그 외 새들
비둘기조롱이라는 새가 보고 싶어 실낱같은 정보로 돌아다니며 새를 탐조하듯 살피고 살펴도 보이지 않았던 비둘기조롱이. 정보에 의하면 아침일찍이나 오후 늦게 나타나 먹이활동을 한다는데 낮부터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찾았으니.... 돌아다니며 만난 새들. 이름을 몰라 새를 전문으로 찍으시는 블친님께 사진을 보내 여쭤보기도 했다. 그중 도무지 이름을 알 수 없었던 새. 여쭤보니 참매가 아닐까 하신다. 사진이 워낙 멀리 찍히기도 해서 식별이 어려울듯 한데 천연기념물이라고 하는 참매? 정말 그 새였다면 아침 그곳에 도착했을 무렵 머리 위를 정말 가깝게 날아 순간 사진으로 담지 못한 게 너무너무 아쉬웠는데 참매라고 하니 더 아쉬울 따름이다. 차량으로 이동 중 전봇대에 앉아있던 황조롱이도 만나고 잠시 앉아있더니 훌쩍 날아..
2020.10.13 -
팔당 물수리
올해 겨울 직접 눈으로 보길 원했던 맹금류 수리. 그중 제일 먼저 보게 된 물수리를 팔당에서 보다. 세 마리가 왔다고 하니 번갈아 다니며 물고기 사냥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바다처럼 넓고, 멀어도 너무 멀다. (늘 그렇듯 인증에 불과하다) 함께 사진 찍으시던 분 말씀대로 아무리 비싼 렌즈도 아무리 좋은 카메라라고 해도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하는 게 "갑"이라 했다. 오늘은 새의 움직임에 따라 촬영하는 팔로우 연습이라 생각해본다 ㅎㅎ 다음번엔 좀 더 가까운 거리로 와주길 바라며..... 관곡지에서 만난 진사님을 다시 보게 되고 어린이대공원에서 커피도 사주시더니 이곳에서는 점심으로 김밥까지 주시니 다음번에는 꼭 신세를 갚아야 할 텐데....ㅎ 다른 분들 새가 오지 않는 시간 서로 담소하고 시간 보내는..
2020.10.03 -
파랑새는 있었다
동화 속 희망의 상징 파랑새 얼마전 지방으로 나비를 보기 위해 찾았던 곳에서 우연히 날아가는 파랑새 두 마리를 발견했지만 아쉽게도 그 끝을 찾지못해 서운해했던 날이 있었더랬다. 지난 주말 새홀리기를 보기 위해 찾았던 공원에서 명품 조연같았던 파랑새의 모습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어 소소한 행복을 느꼈던 날. 파랑새 -이문세 귓가에 지저귀던 파랑새 마음을 파닥이던 파랑새 푸쉬싯 날개짓이 예뻐서 늘 곁에 두고 싶던 파랑새 마음 속에 파란눈물 떨구고 꿈결처럼 먼하늘로 날았네 삐릿삐릿삐릿 파랑새는 갔어도 삐릿삐릿삐릿 지저귐이 들리네 삐릿삐릿삐릿 파란눈물 자욱이 삐릿삐릿삐릿 내마음 물들이네 국내에서는 비교적 흔한 여름철새다. 5월 초에 도래하며, 9월 중순까지 관찰된다.
2020.08.26 -
쏟아지는 소나기 속 새호리기(새홀리기)
올여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던 맹금류 새호리기. 7월 31일에 보고 두 번째 만남이지만 마지막 만남은 소나기와 함께여서 아쉬움이 가득.. 주말 내리는 소나기와 함께 새호리기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고 온 날~ 일요일 아침 떠났다는 글을 읽었지만 그날 오후까지 상공을 날아다니는 모습만 보았을 뿐 제대로 된 모습은 보지 못했다. 들리는 소리로는 공원 주변의 다른 곳에서 살고 있다지만 이제 다른 곳으로 떠나겠지.. 부디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
2020.08.26 -
관곡지연밭 개개비 대신....참새
올해 휴가는 비로 인해 계획했던 것들이 미뤄지고 취소되어버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주중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으로의 출사로 원하던 것들을 만나게 된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는 것. 지금도 퍼붓듯 내리는 비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길...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주말 잠시 들러본 관곡지. 드문드문 피어있는 연꽃이 비로 인해 모두 고개를 숙이고 연잎들 사이 자그마한 참새가 비를 맞으며 요지부동이다. 개개비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참새라도 고맙다. 이렇게 모델이 되어줘서~
2020.08.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