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야기 - Bird(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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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속 맹금류 새호리기(Eurasian Hobby)
서울의 큰 공원에 둥지를 틀고 새끼들을 키우고 있는 매과 맹금류 새호리기를 보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번식하는 여름철새로 5월 초순에 도래해 번식하고, 10월 하순까지 관찰되며 28일간 포란하며 육추기간은 28∼32일이라한다. 운이 좋았던지 타이밍이 적절했던지 도착 십여분 후 바로 새호리기를 보게 되었다. (다른 분들은 오전에 먹이활동을 보고 오후 시간까지 기다리는 중이었다고 한다.) 새호리기를 보기 위해 공원 연못부근 데크에서 장비를 들고 주변분들의 얘기를 수집(?)하며 정보를 취하고 있던 중 공중에서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나고 커다란 날개를 펴며 날아오는 새를 발견. 직감적으로 새호리기임을 알게 된다. 잡아온 먹이가 참새는 아닌 것으로 보이나 약육강식의 현장에서 어쭙잖은 동정심보다 처음 보는 새호리기의 ..
2020.08.03 -
기다림
물총새가 지나가는 자리 횟대를 마련해놓고 무작정 기다리기. 한 번쯤 앉아주면 좋으련만 두어 번 지나가기만 하니 한낮의 내려쬐는 태양에 속수무책으로 넉다운이 돼간다. 기다리는 물총새는 오지 않고 애먼 어리부채장수잠자리라는 덩치 큰 녀석만 제자리인 양 다른 잠자리가 오면 쫓아내기 바쁘다. 그곳은 너를 위한 자리가 아닌데.... 잠자리가 아닌 물총새라면 얼마나 좋았을까..ㅎㅎ 일정 금액을 지불하면 조금은 편하게 귀한 새의 둥지 사진이나 물총새 등등의 사진을 찍을 수 있다하는데... 글쎄..... 블친님이 알려주신 친절한 조언으로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나만의 방법이 조금 더디더라도, 다시 도전해봐야겠다. 찍지 못한다 하더라도 어쩔 수 없지 뭐 ~ 어리부채장수잠자리 수컷은 이 횟대에 앉아 근처에 날아가는 다른 ..
2020.07.28 -
여름철새 황로
황로 cattle egret 3월경에 다른 백로류와 함께 무리를 이루어 번식하고, 9월 말경이나 10월경에 번식지를 떠나 동남아에서 겨울을 보내는 여름철새다. 강원도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길. 우연히 바라본 차창 밖의 논 주변에서 블친님의 멋진 사진으로만 보았던 새가 두 마리 보입니다. 순간 머리를 스치는 단어 "황로" 일행에게 저 새가 황로 맞다며 급 흥분하니 방향을 바꿔 새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데려가 줍니다. 얼마 전부터 다른 분들의 사진으로만 보았던 황로를 드디어 직접 사진으로 찍게 되었네요. 비록 다른 분들처럼 멋진 사진은 아니었지만 논 주변 도로 한편에 정차를 하고 차 안에서 카메라를 꺼내 살짝 찍어본 사진입니다. 비교적 먼 거리이고 차량통행이 빈번한 도로이었지만 정차하고 있는 차가 신경이 쓰이..
2020.07.06 -
노랑할미새 아빠의 육추.....이만큼 가지고 가면 충분할까?
전국에 걸쳐 흔하게 번식하는 여름철새이며, 흔히 통과하는 나그네새. 노랑할미새 수컷의 멱은 검은색, 몸아랫면은 노란색이며 옆구리는 흰색 햇살이 뜨거웠던 어느 주말. 나비를 기다리며 잠시 그늘속에 있으니 너른 마당을 유난히 바쁘게 오가는 노랑할미새. 멱이 검은색이니 수컷인가보다. 입에는 먹이를 잔뜩 물고 낯선 방문객이 신경쓰이는지 새끼가 있는 곳으로 가질 않는다. 철제난간 위에는 커다란 먹잇감이 있지만 입에 잔뜩 문 벌레들로 인해 어쩔수 없이 보내주는건가? 너 알고 있니? 살려주는거....ㅎㅎ 운 좋은줄 알아~ 꽤 오랜 시간 난간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유가 뭘까. 이 먹이를 가져가면 몇마리가 되는지 알 수 없지만 새끼들 다 먹일 수 있을지 고민하는건가? 둥지에 내 꼬물이들이 몇마리더라.. 이걸로는 부족할까?..
2020.06.25 -
너는 내 운명 미사리 꾀꼬리육추
방문일자 2020년 6월13일 토요일 일주일전 찾아갔을때와 크게 달라진점은 없었습니다. 단지 일주일전에는 한마리만 둥지에서 포란중이었던것에 비해 이번에는 상대 꾀꼬리가 날아와 포란중인 꾀꼬리에게 먹을것을 전해주고 가는 장면을 보게 되었다는 것일뿐... 아무리봐도 꾀꼬리새끼가 부화한 것처럼 보이지않는데 이곳에서 먼저 도착해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의 얘기로는 새끼가 태어나 먹이를 전해주고 간다하십니다. 둥지가 높아 설령 새끼가 태어나더라도 어느정도 커야만 그 모습이 보이지않을까 싶습니다. 어찌되었던 새끼가 태어났다고 말씀들을 하시니 6월의 뜨거운 태양빛을 오롯이 등으로 맞으며 기다려보기로 합니다. 주변에 노란빛이 반짝하더니 꾀꼬리 한마리가 둥지로 날아듭니다. 나뭇가지 사이로 들어오니 그 흔한 날샷은 담기가 어..
2020.06.16 -
아름다운 목소리의 대명사 미사리 꾀꼬리(黃鳥)
국내에서는 흔한 여름철새다. 5월 초순에 도래해 번식하고, 9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서울시 보호 야생 생물 대상종이다. 곤충을 주식으로 한다. 땅에 내려오는 경우는 거의 없다. 번식기에는 아름다운 울음소리를 내며 일정한 세력권을 갖으며, 둥지는 수평으로 뻗은 나뭇가지 사이에 밥그릇 모양으로 늘어지게 만든다. 5월에 번식하며, 한배 산란수는 3~4개다. 포란기간은 18~20일이다. 고구려 유리왕의 「황조가(黃鳥歌)」가 나오는 새가 바로 꾀꼬리. 학창시절 한문과 함께 달달 외우던 싯구 중 하나였었네요. 펄펄 나는 꾀꼬리 翩翩黃鳥 암수 서로 정답구나. 雌雄相依 외로운 이내 몸은 念我之獨 뉘와 함께 돌아갈꼬. 誰其與歸 꾀꼬리는 여러 가지 이름이 있는데 황조(黃鳥) 외에도 황율류(黃栗留), 황유리(黃流離), 이황..
2020.06.10 -
경기도 미사리 청딱따구리 육추
주말을 맞아 경기도 하남의 핫한 장소를 찾아가봅니다. 새사진은 정보가 중요하지만 딱히 정보원(?)이 없이 그 위치를 어렴풋이 알고 있는지라 일단 그곳에 도착해 찾아보기로 합니다. 한낮의 높은 기온과 함께 흐르는 땀. 사진을 찍는 사람이면 알만한 무게, 묵직한 카메라가방과 삼각대를 들고 다니니 더욱 더 힘이 듭니다. 분명 정보에 의하면 이곳에서 오색딱따구리와 청딱따구리를 함께 볼 수 있다고 했는데 오는 길 유난히 막히는 올림픽도로의 영향으로 생각보다 늦게 도착한 덕분에(?) 도착 직전 오색딱따구리가 이소를 마쳤다고 하네요. 이제 남은 청딱따구리의 육추모습도 30여분전 다녀갔다고 하니 둥지를 찾아오는 간격이 꽤나 긴 청딱따구리인지라 그저 기다리는 것밖에는 할것이 없는 상황입니다. 뜨거운 6월의 태양 아래 약..
2020.06.07 -
늦깍이 막내까지 챙기는 후투티
주말 경기도의 공원에서 딱따구리의 육추를 볼 수 있다기에 부랴부랴 찾아갔지만.... 어느 곳인지 정보도 없고, 무작정 찾아가 주변을 둘러보는데 카메라를 든 사람들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공원을 이리저리 헤매고다니다가 결국 공원을 관리하시는 분을 만나 여쭤보게 되었네요. 어느 곳으로 가면 있는데 요즘은 사람들이 없더라.....하십니다. 아무리 찾아도 어느 곳인지 몰라 결국 다른분께 살짝 여쭤보니 장소를 알려주셨는데 이제껏 눈앞에서 찾아다닌셈입니다. 거기다 어제 저녁에 모두 이소를 했다하니 참 허탈해지네요 ㅎ 1시간 반이 넘게 걸려 도착했는데 이대로 가려니 씁쓸해서 얼마전 후투티를 찍었던 회화나무를 다시 찾아가봅니다. 그런데... 둥지 구멍에 새 한마리가 얼굴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에라 모르겠다. 나무그늘아..
2020.06.01 -
운길산 물의정원 뿔논병아리 어부바 ~
운길산역앞 물의 정원에 뿔논병아리가 다른 곳과는 늦은 육추를 하고 있었습니다. 물의 정원 다른 곳에서는 아직 포란중인 뿔논병아리가 있고 또 다른 곳에서는 열심히 새끼를 키우느라 분주히 움직이는 뿔논병아리들이 보입니다. 새끼 한마리가 어미 등으로 오르려 안간힘을 쓰는 모습입니다. 이 녀석은 몇번의 시도끝에 어미 등에 올라타더군요. 두마리가 어미 등에 올라탄 모습이 보입니다. 포스팅 된 사진의 저작권은 사진을 촬영한 본인에게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본인의 허락없이 사용을 금합니다.
2020.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