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참수리(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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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수리와 수목원 양진이
애증(?)의 참수리를 보고자 2022-23 시즌 두 번째 팔당 방문.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하늘은 잿빛이요, 햇살 한줌 없는 흐린 날씨 간간히 진눈깨비도 잠깐 내리던 무지하게 안 좋은 날씨. 하필이면 나는 왜 이런 날씨의 오늘을 택했을까..... 그럼에도 떠날날이 멀지 않았다는 속도 모르는 참수리는 이른 아침 8시32분에 붕..... 떠서 건너편 물고기를 덥석 낚아채 날아간다. 사진을 찍기 전부터 이미 상황은 정해진 듯 옆자리 자주 뵈었던 단렌즈 대포 진사님의 iso가 몇만이 되는 상황이라는 얘기에 - 난 이미 틀렸어... 셔속이 나오려면 iso가 몇이람...ㅠㅠ - 찍어봤자 노이즈 자글자글에 볼 수도 없는 사진이 될껀 뻔하고 사진 찍힐 상황이 아님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던 순간. "떴다!!!" 라는 ..
2023.02.21 -
2022년 새해 첫날이 밝았다.
처음이었다. ㅎ 철이 들면서부터 늘 한해의 마지막 날 서울 보신각에서 울리는 제야의 종소리를 보기 위해 텔레비전 앞에서 화면에 보이는 시계의 카운트다운을 보며 나도 모르게 두 손을 모으고 새해의 소망을 빌곤 했던 그 의식. 하지만 2021년의 마지막 날은 이내 잠이 들어 몇십 분 뒤, 새해가 된 후인 자정 12시 3분에 눈이 떠졌다 ㅎㅎ 하기사 covid-19라는 몹쓸 병으로 제야의 종소리 행사도 없고 나이도 한 살 더 먹는 것이 무에 그리 좋을까.. 싶었던 마음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시 잠에 빠져 몇 시간 뒤 한강의 일출을 보기 위해 어둑한 한강대교 위를 찾아가다. 한강대교에서 일출을 보려는 수많은 인파에 놀라고 얼마 전부터 다리 난간 보수공사를 해놓더니만 내 키보다 훌쩍 높게 난간을 보수해놓았다...
2022.01.05 -
차가운 겨울바람속 날아가는 팔당 참수리, 고맙다~
9일 만에 다시 찾은 팔당 행여나 피어나는 물안개와 어우러진 고니들을 보기 위해 해가 뜨기 전에 도착한 전망대. 댐 주변 어둑한 하늘에 이미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두 마리, 3마리가 뒤엉켜 날아다닌다. 어차피 사진은 되지 않으니 눈으로 감상. 물안개는 고사하고 고니들도 저만치에 있으니 원하는 풍경은 꽝이다. ㅎ 거기다 오늘 아침 갑자기 떨어진 기온, 한파주의보 발령이다. 아침 기온은 체감 영하 14도라고 하던데 뺨을 맞아본 적은 없지만 바람의 세기가 뺨을 맞는 기분이다. 잠깐의 시간 후 장소를 옮겨 도착하자마자 정면에서 하늘을 나는 참수리. 바람이 어찌나 세던지 날짐승들도 날기가 버거운 모양이다. 바람을 안고 천천히 날아주는 참수리 덕분에 나름 가깝게 인증사진을 찍어볼 수 있었다. 바람은 점점 거세지니 예..
2021.12.17 -
참수리
여전히 혼자만의 짝사랑 대상인 참수리. 이제나 저제나 나타날까 늘 기다림의 대상. 그럼에도 이렇게라도 만나니 참 멋지다^^ 흰꼬리수리 왜 멀리 가는거니... 다음엔 가까이에서 보자~
2021.11.20 -
긴 여행 준비 중 ~! 팔당 참수리
팔당. 올겨울 개인적으로는 참 많이도 찾았던 것 같습니다. 작년 가을 물수리를 볼 수 있다는 한 줄 글로 시작한 팔당 분원리 물수리와 참수리 앓이. 덕분에 단 한 번이었지만 강릉 남대천 물수리도 담아보고~ 시간이 될때마다 팔당 성곽 및 주변 다른 포인트로 몇 번... 갈 때마다 적게는 3~4시간, 길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해가 질 때까지~~ 늘 갈 때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 했지만 마음속에서는 여전히 미련이 남았던 곳. 드디어 개인적으로는 그 긴 여정의 마침표를 찍게 된 것 같습니다. 오전 도착한 팔당은 이제 월동을 마치고 갈 때가 된 참수리의 마지막 명장면을 담기 위한 진사님들의 열기가 여전히 대단했습니다. 끝자락에서 장비를 세팅하고 그저 긴 기다림 속에 시간이 흐르고 흘러 모두 여담을 나누던 중 무심..
2021.03.01 -
날이 좋아서 나는 간다... 팔당으로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모습이 찍혔습니다. 팔당에서의 내 모습. 사진을 찍어준 사람은 아마도 꽤 지루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기다리는 대상이 다른 이유로~ 팔당에서 원하는 장면을 위해 자주 만나게 되는 분들과 인사를 하게 되고 다시 왔느냐며 슬쩍 지나는 길에 주머니에 간식도 찔러 넣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물론 따뜻한 커피는 기본처럼 받아마시게 되는 송구함까지... 이런저런 새에 관한 이야기와 출사지 정보를 나누며 건너편 산자락에 앉은 참수리에 시선을 고정시키며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참수리는 언제쯤 훌쩍 날아올라 그 모습을 보여줄까... 수많은 대포(?)사이 소박한 장비로 용감하게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ㅎ 35미리 환산, 1260미리로 당겨 본 참수리 노크롭 사이즈. 거의 하루 종일 저 모습으로 건너편..
2021.02.24 -
팔당 참수리 물고기 사냥
올겨울 들어 자주 찾게 되는 곳. 오전에 잠시 들러보고 오후엔 다른 곳으로 가봐야 하는 일정. 도착해 삼각대를 펼치자마자 성곽 초입 일찌감치 계시던 진사님이 다가와 사진 찍었냐며 물어보십니다. ??? 좀 전에 사냥에 성공해 공중을 세 바퀴나 돌며 산자락으로 들어갔다 얘기를 해주시니 막 도착한 나로서는 맥이 빠집니다 ㅎ 다행히 한 시간여 지난 후 건너편 산자락으로 나타나 다시 사냥 시도를 했고, 수면 가까이에서 다시 날아오르며 아쉽게도 빈발로 참수리만의 나무로 날아듭니다. 이제 떠날 생각에 마음이 급해진 건지 부쩍 사냥 시도를 많이 한다 합니다. 비록 실패에 그쳤지만 그나마 물고기사냥 시늉이라도 해주는 바람에 잠시 펄럭이는 참수리 날갯짓이라도 보고 왔으니 다행인 날이었습니다.
2021.02.21 -
흰비오리, 호사비오리 외 참수리 등 팔당에서 볼 수 있는 새들
설 연휴 중 하루와 반나절을 팔당에서 새들을 기다리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2021.2.12~13) 운이 좋게도 첫날 오전 바로 참수리의 사냥 장면을 보게 되었고, 어설프나마 그 모습을 담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팔당의 귀요미 흰비오리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워낙 먼거리임에도 불구하고 귀여운 흰비오리의 모습은 눈길을 잡아끌기 충분하더군요. 흰비오리 네 마리와 다른 모습의 오리가 무엇인지 그저 신기한 장면이다 싶어 담아보았는데 다음날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된 울산에서 올라오신 분의 얘기로는 흰비오리 암컷이라고 하십니다. 암컷이 흰비오리 4마리의 관심을 받는 모양인가 봅니다. 여기 좀 봐줘~ 너무 빨리 가지는 말라고~ 뒤를 좀 봐주라니까~~ 늘 그렇듯 뒤처져 가는 수컷 한 마리는 꼭 있는가 봅니다...
2021.02.16 -
팔당 참수리~ 멀기만 한 사냥 장면!
2021년 2월 12일 모처럼 다시 팔당행. 오후에는 다른 곳으로의 일정이 잡혀 오전 몇 시간 정도만 머물기로 하며 찾았습니다. 다행인건지 도착 후 한 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 건너편에 앉아있던 참수리가 급강하를 하더니만 물고기를 채 날아갑니다. 모두가 어리둥절.... 그나마 바로 옆에 계시던 분의 "떴다!!" 그 외침이 아니었더라면 그저 꽁무니만 쳐다볼 뻔했네요. 이 사진도 그저 먼 거리이지만 인증용으로나마 남겨놓기로 합니다.
2021.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