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참수리(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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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당 참수리, 반가웠다~!
어쩌면 조금은 무모했지만 그럼에도 도전해보고 싶었고 직접 담아보고 싶었던 대형 맹금류 참수리. 오전부터 내리던 함박눈을 뚫고 도착해 두어 시간의 기다림 끝 옅은 햇살 속에 나타난 참수리. 오늘 이제껏 팔당을 찾았던 몇 번의 날 중 가장 근접한 참수리를 담아볼 수 있었던 날. 그 후 흰꼬리수리 유조가 가까운 거리에서 바람을 안고 호버링도 해주고 날개 상태가 좋지 않았던 흰꼬리수리 한 마리도 눈앞에서 날아주던 나름 운수 좋았던 날. 그럼에도 늘 그렇듯 여전히 아쉽지만 이 또한 오늘의 작은 즐거움이었던 일. (늘 그렇듯 오랜 시간, 해가 진 후까지 무한의 기다림을 견디어준 그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ㅎ) 이날은 몰랐었다. 원본사진을 다시 보다가 발견한 사진속성. 600미리가 아닌 338미리로 찍고 있었다는..
2021.01.30 -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11월. 주말이면 찾아가게 되는 분원리. 늘 실낱같은 희망을 가지고 가지만 여전히 멀기만 한 참수리와 흰꼬리수리 그대들. 지난 토요일 참수리의 사냥 장면과 일요일 참수리와 흰꼬리수리의 영역다툼 같은 모습까지 보게 되었지만 건너편 나무가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멀고도 먼 상황. 이곳에서 만나는 낯익은 분들과의 소통도 즐거운 일이지만 원하는 장면들을 만나는 것이 워낙 어려운 곳이니 그저 아쉬움만 가득한 곳이다. 흰꼬리수리와 참수리를 동시에 보게 되는 것도 내겐 드문 일이었고 그 두마리가 서로 다툼을 하는 모습 또한 신기할 뿐이었다. 참수리와 흰꼬리수리의 영역다툼 영상(2분 5초)
2020.11.30 -
겨울 진객~ 팔당 참수리
천연기념물 제243-3호, 환경부 멸종 위기 생물 I급으로 지정해 보호되고 있는 맹금류 참수리. 어린 새가 어른 새로 크려면 6년 정도 걸린다는 참수리는 전 세계에 5천 마리 정도밖에 되지 않아 멸종위기에 놓인 국제적 보호종으로 겨울이면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귀한 진객인셈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에 참수리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찾아간 곳에서 운이 좋게 참수리를 만날 수 있었다. 전날은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 건너편 나무 위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비록 아주 멀리 물위의 작은 물고기를 잡아 날아가는 허접한 인증사진이었지만 거대하고 멋진 참수리를 직접 눈으로 본 기분 좋았던 날이었다.
2020.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