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846)
-
운여해변 솔밭 일몰과 빛내림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느즈막히 도착한 운여해변. 그곳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분 말씀이 오후 3시까지 아주 좋은 날씨였다고 하던데... 해가 질 무렵부터 짙은 구름이 몰려오더니 일몰은 물건너간것 같다 하신다. 어차피 물때는 저녁 8시가 만조인 것을 알았고 그저 솔밭과 어우러지는 붉은 일몰이라도 기대했건만... 흐린 날씨지만 솔밭의 반영이라도 담아보자. 운여 해변에는 빛 내림이 장관이었고 행여나 멋진 일몰이라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도 커진다. 붉은빛을 보여주는 것도 잠깐의 시간. 이내 진한 구름 속으로 들어간 노을빛. 다시 해변으로 달려가 바닷속으로 떨어지는 해를 보다. 세상 모든것들이 완벽할 수는 없으니 이 풍경, 이 하늘, 오늘도 이것으로 되었다.
2021.12.04 -
2021 창덕궁의 가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인정전(仁政殿:국보225호) 국가의 중요한 의식을 치르던 곳 인정전은 창덕궁의 정전(正殿)으로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외국 사신의 접견 등 중요한 국가적 의식을 치르던 곳이다. 앞쪽으로 의식을 치르는 마당인 조정(朝廷)이 펼쳐져 있고, 뒤쪽으로는 북한산의 응봉으로 이어져 있다. 선정전 (宣政殿, 보물 제814호) 임금의 집무실로 쓰인 곳 현재 궁궐에 남아 있는 유일한 청기와 건물이다. 대조전(大造殿:보물 816호)주변의 단풍 창덕궁 후원으로 가는 길 아쉽게 예약도 현장 매표도 실패. 후일을 기약해야 할 것 같다. 낙선재(樂善齋)(보물:제1764호) 헌종의 검소한 면모가 느껴지는 곳 조선 24대 임금인 헌종은 김재청의 딸을 경빈(慶嬪)으로 맞이하여 1847년..
2021.11.26 -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두 점의 반가사유상을 만나다
개인적으로는 사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국립중앙박물관을 나름 찾는 편이다. 옛것에 대한 경외심과 가끔은 번잡한 환경에서 벗어나 조용한 공간과 함께 하는 것이 나만의 작은 사치랄까....ㅎ 이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31년 12월 31일까지 상설전시가 되는 우리나라 국보 78호와 83호, 이제는 국보에 주어진 번호 대신 이름으로만 불리게 된다고 하지만, 오래전부터 볼수록 감탄하곤 했던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꼭 봐야 할 전시물로 꼽히는 반가사유상 2점이 동시에 전시가 된다고 하니 방문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 전시는 누구라도 꼭 보기를 강력 추천한다. 비록 사진으로 담기에는 극악(?)의 환경이지만 반가사유상을 만나러 가는 길은 전시실 주변부터 느껴지는 알싸한 향기와 오..
2021.11.23 -
예산 수덕사
수덕사로 가는 길 주차장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옅은 빗방울이라 잠시 기다리다가 부슬비를 맞으며 가던 중 비가 그치고 행여나 우산을 들고 수덕사에 오르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고 마지막 단풍을 눈에 담았다.
2021.11.19 -
단풍 맛집, 예산 향천사
올해 단풍은 정말 이래저래 서운한 모습들이다. 그나마 얼마 전 다녀온 파주 자운서원의 멋들어진 단풍이나마 못 보았더라면 정말 올해 단풍은 정말 아쉬웠을 것 같다. 며칠 전 다시 다녀온 서산, 다시 가게 되니 내려간 김에 근처 돌아볼 곳을 몇 군데 찜. 그중 이른 아침에 잠시 들러본 예산 단풍 맛집이라는 향천사. 전날 내린 비로 주변은 촉촉하고 덕분에 나뭇잎 색은 진하지만 주변이 썰렁하기 그지없다. 하늘은 개였다가는 잔뜩 구름이 몰려오기를 반복하니 이래저래 제 모습을 보기가 난감하다. 어찌 되었던 먼길 왔으니 구석구석 천천히 돌아본 향천사. 개인적으로는 서울의 길상사 느낌을 받았으나 내 마음 속 단풍 맛집 1위는 역시나 서울 길상사~! 한 번으로는 그 맛집 평을 할 수 없으니 내년에 다시 와볼까나? ㅎ 사..
2021.11.17 -
백제의 미소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불상과 간월암
서산에 갈 일이 있으면 늘 빼놓지않고 방문하는 곳. 서산 마애여래삼존불상.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서산 마애삼존불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 중 가장 뛰어난 백제 후기의 작품으로 그 가치를 높이 인정받고 있는데, 마애삼존불은 중앙에 본존인 석가여래입상, 좌측에 제화갈라보살입상, 우측에 미륵반가사유상이 조각되어 있다.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모습이 시시각각 달라진다는 점에서 당시 백제인들의 슬기에 대해 놀라게 되는데 마애삼존불이 동남쪽을 바라보고 있어 해가 비추면 더욱 신비로운 미소를 접할 수 있다. 마애삼존불의 미소는 아침과 점심 즈음, 오후, 그리고 보는 위치에 따라 모두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보는 것을 권한다. 시간에 따라, 보는 각도에 따라 모두 다른 ..
2021.11.15 -
서해대교에 무지개가 피었습니다.
당진을 지나 송악Ic를 지나면서 문득 하늘에 알록달록 무지개가 보인다. 눈으로 감탄을 하면서도 저리 또록하고 말끔한 무지개를 본 적이 언제였던가..싶게 너무나 예쁘던 무지개. 앞으로 지나갈 서해대교와 함께 무지개를 담을 수 있다면.... 하던 그 바램은 일행도 같은 생각. 늘 함께 바라보고 함께 행동하니 생각도 일치할때가 허다하다. ㅎ 행담도휴게소에 서둘러 들어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무지개를 담을 곳을 찾다가 결국은 이렇게나마 서해대교와 함께 무지개를 담게 되었다. 얼핏 쌍무지개였었지만 사진을 찍으면서 서서히 사라져버린 무지개. 잠시나마 가슴 설레였던 순간~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21.11.12 -
새로운 모습의 경복궁 향원정과 함께 돌아본 고궁의 풍경
11월의 휴일, 서울에서 고궁 단풍을 즐기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날 찾았던 시간은 오후 1시 무렵. 아직은 이른시간이었나? 싶을 정도로 정오가 지났음에도 계속 입장하는 사람들의 인파에 놀랐던 경복궁. 형형색색의 한복을 차려입은 젊은이들부터 외국인,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까지 아름다운 한복과 어우러진 경복궁의 풍경이 좋기만 하던 날. 근정전 내부, 국보 제223호. 경복궁 안에 있는 정전(正殿)으로 조선 시대에 임금의 즉위식이나 대례 따위를 거행하던 곳으로, 지금의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고종 4년(1867)에 대원군이 다시 지은 것이다. 근정전 천정에 있는 칠조룡은 옛날부터 있던 것이 아니라 청일전쟁 후 중국(청)의 국력이 약해지고 고종 임금이 대한제국의 황제가 되면서 대한제..
2021.11.11 -
구름도 쉬어가는 마을, 강원도 안반데기를 가다
강원도 여행지로 꼽아놓은 곳. 많은 사진가들이 초록초록한 배추밭을 배경삼아 떠오르는 일출을 찍는 곳으로 유명한 곳.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안반데기는 떡메를 치는 안반 같은 땅의 형태를 띠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안반덕’의 강릉 방언이기도 하며, ‘안반덕이’라고도 불린다. 한국전쟁 후 미국의 원조 양곡을 지원받아 개간이 시작되어 1965년을 전·후한 시기에 마을이 개척되었으며, 1995년 주민들이 개간된 농지를 불하받으면서 완전히 정착하였으며 현재는 28개 농가가 거주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고랭지채소 산지이다. 풍력기 사이 작은 정자가 있는 곳이 유명한 멍에전망대이다. 아쉽게도 명에전망대는 폐쇄가 되었고 출입이 금지가 되었다. 아쉬운 마음에 전망대 부근에서 안반데기를 돌아보게 되..
2021.1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