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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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일출
모처럼 강원도로 나선 여행길 오래전 정동진의 오메가 일출을 본 기억에 다시금 정동진 일출을 보기로 합니다. 이날 해뜨는 시간은 오전 7시 31분 일출 각도 앱을 살펴보니 내가 서있는 이곳에서는 원하는 그림이 나오질 않는 시기입니다. 10월 하순이나 11월 초 즈음이 괜찮은 시기가 아니었나싶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바다에서의 일출이니 그저 말갛게 뜨길 바랄뿐... 하지만 오늘도 어김없이 수평선에는 구름이 끼인 날씨였고 수평선을 지나 구름을 벗어나니 말갛게 해가 떠오릅니다. 다행히 바람은 그리 세게 불지않았지만 손가락이 너무 시려 사진찍기가 힘이 듭니다. 추운 날씨에 휴대폰마저 배터리가 없다며 자꾸 꺼집니다. ㅠㅠ 예전 같은 열정은 이미 사라졌는지 발이 빠지는 모래사장을 이리저리 다니며 포인트를 찾으려니 힘도..
2022.12.07 -
국립중앙박물관 고려청자관을 찾아가다.
2022년 11월 새롭게 단장한 국립중앙박물관 청자실을 찾았습니다. 청자실에는 국보 12점과 보물 12점을 포함한 250여점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었으며 특히 이번에 새로 마련된 '고려비색'이라는 공간은 고려 청자의 아름다운 비색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꾸며진 공간으로 개인적으로는 꽤 만족할만한 공간으로 느껴졌습니다. 비색翡色청자란 은은하면서도 맑은 비취색을 띤 절정기의 고려청자를 말함인데 중국 송나라 사신이 1123년 고려를 방문한 후 남긴 『고려도경高麗圖經』에는 당시 고려인이 청자 종주국인 송나라 청자의 비색祕色과 구별하여 고려청자의 색을 비색翡色이라 불렀다고 기록되어있다. 월탄 박종화(1901~1981)는 그의 시 「청자부」에서 고려청자를 “가을소나기 마악 지나간 구멍 뚫린 가을하늘 한 조각”과 같..
2022.12.01 -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반가사유상), 신라금관
국립중앙박물관에 우리나라 국보 반가사유상 두 점이 나란히 전시된 공간 사유의 방이 생기고 나서 세 번째 방문을 해봅니다. 어두운 입구를 지나 어둠에 익숙해질 때 즈음 마주하는 반가사유상 두 점은 몇 번을 봐도 가슴 벅참을 느끼게 합니다. 다만 아쉬움이 있다면 반가사유상을 전시한 기단의 높이가 꽤 있다 보니 눈높이가 아닌 늘 우러러봐야 하고 옆에서 반가사유상을 보게 되면 천정의 검은 부분과 반가사유상 머리 부분이 겹쳐 어두운 조명 아래에서 그 모습을 제대로 보기가 어려운 점이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아래 사진들은 팔을 한껏 높이 들어 찍은 사진들입니다. 높이와 배치 모두 내로라하는 분들의 선택이었겠지만 살짝 키가 작은 사람은 그런 점들이 아쉬웠습니다. 180은 되어야 제대로 보일것 같습니다 ㅎㅎ 초반에는 없..
2022.11.30 -
소래생태습지공원의 아침
모처럼 새벽 풍경을 보기 위해 소래생태습지공원으로 가보았습니다. 짙은 안개가 끼인 몽환적인 풍경이 펼쳐지고... 앞서 가던 차량에서 나온 분들 모두 삼각대를 들고 경보하듯 빠르게 걸어가십니다. 그 모습에 나도 걸음이 빨라집니다. ㅎㅎ 사실 오늘 이곳을 찾은 또 하나의 작은 이유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수많은 사진들 중 유난히 붉은색 드레스(?)나 우산 등을 이용한 모델 출사를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만 아쉽게도 오늘은 그 모습이 보이지 않더군요. 같은 시간 아마도 인천대공원 느티나무길에서는 뭐.... 비슷한 풍경이 연출되고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늘 이곳의 일출시간은 오전 7시 3분. 풍차 너머로 붉은색이 펼쳐지고 빼꼼 해가 떠오릅니다. 해가 중천으로 뜨고 아침 빛에 붉은 칠면초가 더욱 ..
2022.11.16 -
서산 부석사
큰 기대없이 찾은 곳에서 가을을 듬뿍 느끼고 온 날 부석사라고 하면 으례 경상북도에 있는 영주 부석사만을 생각하기 쉬웠는데 2022년 가을에 영주부석사보다 창건이 3년 빠르다고하는 서산 부석사를 찾아 가을풍경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같은 이름의 같은 설화가 존재하는 사찰. 결국 서산 부석사에서 스님께 물어 궁금증을 풀 수 있었습니다. 의상대사가 창건을 했으며 영주보다 서산이 중국에서 가까우니 아마도 그리 되었지않았겠냐며 영주 부석사보다 창건이 3년이 빠르다 하십니다. 특히나 영주 부석사는 무량수전이라는 국보가 있기에 더욱 유명해진것이고 대중들에게 더 알려진 곳인듯 싶습니다. 두곳의 부석사를 다녀온 바로는 소소하게 사찰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서산 부석사가 좋았고 문화재나 규모면에서는 영주 부석사가 월등한 편입..
2022.11.07 -
합스부르크 왕가 600년 매혹의 걸작전,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2년 10월 25일부터 2023년 3월 1일까지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오스트리아 빈미술사박물관 대표 소장품전을 개최. 운좋게도 얼리버드티켓을 빠르게 구매하여 정가17,500원의 티켓을 10,500원에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65세 경로우대는 8,000원에 관람이 가능합니다. 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라는 별칭으로 불렸을정도로 합스부르크 왕가는 13세기 신성로마제국 황제를 배출한 이후 15~20세기 초까지 600여년 간 신성로마제국과 오스트리아 영토를 다스리는 황제로 군림한 가문이며 유럽의 정세에 가장 영향력 있던 명문가 중 하나라고 합니다. 특히 1892년 수교 당시 고종이 오스트리아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선물했던 조선의 갑옷과 투구도 이번 ..
2022.10.28 -
2022 서울세계불꽃축제를 보다.
코로나로 인해 열리지 않았던 세계불꽃축제가 3년만에 다시 개최된 날. 올해는 가까운 곳에서 볼까...하는 마음이 결국 복잡한 교통, 기타 여건들이 발목을 잡게 되고 비록 다양한 불꽃을 볼 수는 없지만 계단 몇개만 오르면 쉽게 볼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올해도 그곳에서 불꽃축제를 직관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불꽃축제의 주제는 ‘위 호프 어게인(We Hope Again)’ 코로나19로 지친 일상을 위로하고 다시금 꿈과 희망의 불꽃을 쏘아 올린다는 의미로 특히 이번 행사에는 10만 여 발이 넘는 불꽃이 사용되었다고합니다. 올해는 일본, 이탈리아, 한국의 불꽃을 볼 수 있었는데 여의도에서 직접 보지않았지만 멀리서나마 느낀점은 일본이나 이탈리아의 불꽃은 잔잔하고 규모도 작게 느껴졌으며 역시나 우리 한국의 불꽃이 규모..
2022.10.10 -
망상해변의 일출, 잠시 들러본 강릉 남대천(feat.물수리)
퇴근하자마자 서울을 떠나 새벽 한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부랴부랴 텐트를 치고 바닷가에서 하룻밤 노숙을 합니다. 젊은 청춘들의 폭죽소리를 자장가삼아... 까무룩 잠이 들었고 문득 눈을 뜨니 텐트 밖으로 붉으스름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시간을 확인하니 정각 6시. 일출이 시작되려나봅니다. 서둘러 텐트를 정리하고 어제밤 도착해서 봐둔 장소로 부리나케 달려가봅니다. 해변에 도착하자마자 저 멀리 불씨처럼 태양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태양주변에 짙은 구름으로 말간 일출은 어려울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날마다 같은 해, 같은 하늘은 없다며 아쉬운마음에 붉은 하늘을 몇장 찍어봅니다. 해변 근처에서 목표종을 만난 뒤 약 30여 킬로미터 떨어진 강릉 남대천으로 잠시 가봅니다. 이미 도착해 있는 물수리를 보기 위함이었습니다. 하..
2022.10.06 -
철원 고석정 꽃축제(2022.9.9~10.31)
지난해에 이어 다시 찾은 철원 고석정꽃축제 (화요일은 휴무) 추석연휴기간에는 입장료가 무료여서 생각치도 못한 득템(?)을 한 기분. 성인 6천원(지역화폐 3천원포함) 하지만 개장초기여서인지 많은 꽃들이 피지않아 제대로 된 꽃밭을 돌아보려면 9월 하순 즈음이나 10월이 되어야하지않을까 싶었다. 오늘은 그저 방문 인증용이랄까... 하늘은 잔뜩 흐리고 이른 오전이어서인지 살짝 서늘한 기운까지... 그나마 화려한 색의 촛불맨드라미들이 눈길을 끌게 만들었다. 파노라마 - 클릭하면 커집니다. 넓은 꽃밭을 걸으며 보기 어렵다싶을땐 깡통기차를 이용해도 좋을듯... 모두가 빨간 헬맷을 착용하고 승차한 모습이 귀엽기도 하고 아침에는 잔뜩 구름이 끼인 날씨이더니 어느새 파란 하늘이 점차 보이기시작. 흰나비들이 날아다니는 사..
2022.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