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횡성] 30여명의 사제가 탄생한 거룩한 풍수원 성당~

2011. 9. 26. 07: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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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평 메밀꽃축제를 가게 되었다.

해마다 열리던 축제를 단 한번도 가보지 못했는데

10년째 이 축제를 다녀왔다는 블언니의 강력추천에

주말에 푹 쉬고 싶은 맘을 접고 새벽부터 서둘러 봉평행 버스에 올랐다.

여행사상품인지라 봉평으로의 단독여행은 아니어서 나름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때가 아니면 들러보지 못할 곳도 보게 되는것이라며

스스로 위로도 해본다.

 

 

풍수원 성당으로 들어가는 길가엔 벌써 누렇게 익은

고개숙인 벼가 자라고 있었다.

이제 좀 있으면 황금빛 물결이 출렁이는 모습이 될듯하다..

 

 

 

이번 여행길에 처음 들른곳은 풍수원 성당이었다.

꽤 오랜 역사를 지닌 한적하고 멋드러진 성당의 모습이었다.

 

1801년 신유박해 이후 1802년 혹은 1803년경 경기도 용인에서
신태보(베드로)를 중심으로 하여 40여명의 신자들이
팔일동안 피난처를 찾아 헤매다가 정착한 곳이 바로
한국 최초의 천주교 신앙촌인 풍수원이라한다.

 

 


 

풍수원에서 80여년동안 신자들은 성직자 없이 신앙생활을 영위해오다가
1888년 불란서 성직자를 맞이하여 정식으로 교회가 설립케 되었고

풍수원 성당은 한국인 신부가 지은 한국 최초의 성당이며
강원도 최초의 성당이고 한국에서 네 번째로 지어진 성당이라한다.


 


 

또한 이곳은  30여명에 달하는 한국인 사제들이 탄생되기도 한 거룩한 장소이기도 한데

1801년 신유박해 이래 많은 선조들이 이 곳 산골짜기에 정착하여,
옹기를 굽고 화전을 일구어 신앙을 지킨 덕분으로 1888년 본당으로 설정되었고
강원도 지방문화재 69호로 지정되어 있다고 한다.


 


 

건물 곳곳에서 보이는 고풍스러운 모습에 한동안 고개를 들고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한편에는 성물을 판매하는 곳이 다소곳하게 자리잡고 있었고..

 

 

 

맑고 화창한 모습을 담고 싶었던 내 소망과는 다르게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한 흐린 날씨탓에 분위기는 어둑어둑~~

 

 


 

본당 뒤편에 자리잡은 성모마리아상.

아담하게 꾸며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그 한편에는 장독대와 함께 어우러진 예수상도 보였다.

 

 


 

 

 


 

본당에서는 미사가 한창이었고 미사후에 드실 점심을 준비하는것인지

정갈한 그릇들이 마련되어있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유물관이 있어 사뿐사뿐 들어가 보았다.

 

 

 

자그마한 2층 실내에는 여러가지 성물과 서책들이 전시되어있었다.

모진 박해에도 이어진 신앙의 힘이 놀랍다는 생각이 드는 공간이었다.

 

 


 

함께 여행길에 나선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다며 지나치게 떠드는것이 못내 마땅치가 않았는데

적어도 교인들이 미사를 드리는 시간에는 지나치게 떠들거나 웃는 등

그분들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은 삼가해야 하는데......

 

 


 

 

 


 

 

 


 

 

 


 

 

 


 

 

 


 

비가 내린 후 떨어져버린 작은 밤송이가 어찌나 많던지..ㅎ

 

 

 

 

 

 

 

 

 

성당을 나와 다시 길을 달려 도착한 횡성시장에서 맛본

올갱이 국수와 메밀총떡, 메밀전병..

이렇게 푸짐하게 먹어도 만 4천원..재래시장의 인심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열심히 먹고서는 힘이 남아돌았나....소뿔은 왜 잡고 있는지...ㅎㅎ

횡성한우가 유명해서인지 공원에도 한우동상이 만들어져 있었다.


 

 

다음 장소로 가기위해 차를 기다리는동안

횡성시장 근처 만세공원에서 인증샷~~

 

비라도 올것처럼 날씨는 잔뜩 흐려도 난 늘 즐겁다..ㅎ

이 사진 찍으려고 앞서 찍는 커플의 염장질(?)을 봐야했다는거..

냉큼 빈 틈을 이용 몇 장 찍히고는 후다닥~~~

 

다음 장소는 어딜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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