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정동진] 기대가득 찾아간 날은 비왔던 날...정동진~~

2012. 3. 6. 07:3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강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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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도이던가..그때 드라마 모래시계 인기덕에 유명해진 정동진역을 찾아 갔었는데,

그때 기억이라고는 유명세를 타고 혼잡해진 역 주변에 숱하게 많은 모래시계 노점상들과

질서없이 늘어져있던 길거리음식점들이 떠올라 가끔 방송에서 보이는 정동진역을 보고

그땐 그랬었지......하며 씁쓸한 추억만 남았었는데......

이제는 드라마 모래시계덕분에 국민관광지가 되어버린 정동진역을 17년이 흐른뒤 다시 찾아가봤다.

요즘 까닭없이 자꾸만 마음이 울적해져서 넓은 바다를 보면 가슴속이 트일까 싶어

바다보고싶다,.. 정동진 가고싶다 노래를 불렀더니만

청량리에서 밤 11시에 출발하는 기차표를 어렵게 예약을 해놓아서

토요일 밤 정동진나들이를 떠나기로 했다.

 

 

청량리역에서 저녁 8시쯤 만나 백화점 지하에서 비싸기만 한 돈까스로 저녁도 해결하고

기차시간을 기다리는 동안 잠시 의자에 앉아 텔레비젼을 보기도 하고 근처를 돌아보기도 했었다.

배터리가 부족하다 생각한 아이폰충전하는 곳도 있어서

잠시 의자에 앉아 쉬는동안 휴대폰 충전도 해놓고..

 

 

드디어 열차가 도착하고 떠날 준비 끝!!

사실 일기예보상으로는 눈이 많이 내릴것이라는 소식에

몇번을 문자와 전화로 가야하는건지 못내 맘이 내키지않는다 했더니

 눈내리는 정동진역도 운치있을거라는 말에 결국 가는것으로 결정을 했더랬다.

 

결론은 내가 더 고집을 부렸어야 했었다..................

 

 

 

앞으로 6시간을 앉아갈 자리..

 

 

 

 

이때는 이렇게 웃고 있었지만 나중 새벽에 정동진에 도착해서는

비몽사몽..머리도 어질어질..

젊은 청춘들과 함께 기차를 타고 가자니 에효..

니들은 잠도 없니? 잠좀 자자구~~~

 

 

 

긴 시간을 달려 드디어 도착한 정동진역..

떠나가는 기차 뒤꽁무니를 바라보는데 약한 빗방울이 톡...떨어짐을 느낀다.

이러면 안되는데.........

 

 

 

이때가 새벽 4시 49분~~~예상도착시간보다 좀 일찍 도착했다.

주말나들이에 한껏 들떠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오려던 내게

바닷바람이 꽤 차가우니 옷 단디 입고 와야한다고 신신당부를 했더랬다.

어른말 잘들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는 말이 맞긴 맞나보다...

한겨울 두툼한 옷을 입고 왔더니 덜 춥다..ㅎㅎ

 

 

 

정동진 역 안에는 기념스탬프를 찍을수 있고,

역무원 옷이 걸려있어 입고 사진을 찍을수 있게 마련되어있었다.

명찰 이름...정동진..ㅎㅎ

 

 

 

 일출을 기다리며 매점안에서 나는 사발면을, 그는 홍합탕에 쐬주 한잔..

크........... 매콤함 홍합탕 국물이 들어가니

급 피로가 밀려온다...나 졸려~~~

잠시 엎드려 눈을 붙이고 있다가 답답한 실내에만 있기엔 뭔가 부족한 느낌..

결국 컴컴한 바닷가쪽을 둘러보기로 했다.

 

 

 

 아직 해가 뜨기전 6시 24분..

저 멀리 산위로 올라가 있는 배가 보인다.

 

 

 

 해뜨는 시간은 6시 55분이라고 했는데

해뜨기 6분전...바닷가에 홀로 앉아계시는 분은 어떤 생각을 하고 계셨을까..

이때도 빗방울은 떨어지고 있었는데..

 

 

 

 

 

 

 

 비는 계속해서 속절없이 내리고..

 

 

 

 옷 위로 후두둑 떨어지는 빗소리가 여느 빗소리와 다르다 싶었는데

살펴보니 비와 싸래기눈이 섞여서 내린다.

서둘러 카메라를 수건으로 싼 후 조심조심 주변을 찍어보기로 했다.

 

 

 

 광화문의 정동쪽이라는 표시석이 보이고..

 

 

 

 정동진 팔경중  하나라고 하는  역사도 찍어본다.

이 비는 언제 그치려나..힘들게 이곳 정동진까지 왔는데...

 

 

 

 비는 그칠 줄모르고 줄기차게 내리고, 바다는 한껏 화가난 듯 연신 거칠게

투정을 부리고 있었다.

 

 

 

 정동진 시비에는 여러 사람들의 낙서가 온몸을 덮고 있었는데

제발 좀 이런거 안하면 안되나?

걍...보기만 하자구...

 

 

 

 잠시 빗줄기가 약해지면 후다닥 나가서 몇컷 찍고 오고..

 

 

 

 그 유명한 고현정 소나무..

모래시계라는 드라마가 방송된후 고현정 소나무라고 하다가

고현정이 결혼을 하고 난후 모래시계소나무라고 불리게 되었단다.

참...마이 컸네~~

 

 

 

 그 나무를 배경으로 혼자 여행온듯한 아가씨가 그림이 되어주고..

 

 

  

 

 

 

 

 

 

 이곳에서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를 찍었다는데

사실 드라마를 보지 않았던 지라 안내문을 보고서야 알았다.

 

 

 

 

 

 잠시 빗줄기가 약해진 틈을 이용...

나도 소나무와 함께 그림이 되고 싶었었다~~~~~~

 

 

 

 

  

 

 

비와 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역사 안에서만 있기에는 못내 아쉬워

서울에서부터 준비해간 작은 우산을 쓰고 바닷가를 둘러보기로 했다.

 

 

 

날씨만 좋았더라면 이곳과 강릉까지 들러 다른 여러곳을 둘러보리라 생각했었는데

추운 날씨와 비바람에 아무 생각도 나지않았다.

 

 

 

 

 

 

 

 6시간을 달려 도착한 정동진.

4시간여의 시간을 보내고 서둘러 강릉으로 가려던 중

동서울행 직행버스가 있다는 표지판을 발견.

8시 50분 버스표를 끊고 서울로 돌아왔다.

 

도착한 서울은 비는 내리지않았지만 거센 봄바람으로 추위가 한창이었다.

이런날씨에는 그저 따뜻한 집안에서 쉬는게 최고였는데.........

 

이날 비와 바람탓일까....컨디션 No Good

기침과 가벼운 몸살기, 두통까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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