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여행(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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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제205호 저어새 black-faced spoonbill
전세계적으로 귀한 새로 알려진 저어새가 찾아오는 곳. 관곡지에 다녀왔습니다. 천연기념물 제205호이자 멸종위기 1급 보호조류인 저어새. black-faced spoonbill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의 저어새는 비교적 사람들과 크게 거리를 두지 않고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간간히 산책길을 지나가는 분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관곡지 산책로 나무데크 한구석에 앉아 저어새의 모습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담아보게 되었습니다. 노랑부리저어새도 볼 수 있다면 더 좋았겠지만 이날은 그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저어새는 먹이사냥을 그다지 잘하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미꾸라지를 잡으면 몇 번에 걸쳐 겨우 삼키는 모습이더군요. 그것도 주변에 백로나 왜가리가 없을 때이고 기껏 잡은 ..
2020.05.11 -
긴 겨울을 보내고 나온 장한 나비 청띠신선나비
청띠신선나비 이 나비는 보통의 상식을 깨는 나비 중 하나로 지난 주말 산에서 만난 이 모습 그대로 겨울을 나고 다시 활동을 하는 나비입니다. 몇년전 처음 이 나비를 봤을때는 새봄에 발생한 나비이겠거니 생각했지만 나비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들의 지식을 통해 알게 된 사실 중 하나는 몇몇의 나비들은 성충이 되어 그 모습 그대로 월동을 하고 봄에 다시 활동을 하는 나비들이 있다는 사실이었고, 또 하나는 예전 오대산 상원사 주차장에서 땅바닥에 내려앉은 번개오색나비를 찍고 있으니 꽃에 있는 나비를 찍어야지..하며 말을 보탠 분들이 있듯이 대부분의 나비들이 꽃에 앉아 흡밀을 할거란 상식을 깨고 동물의 사체나 배설물, 인간의 기준으로는 혐오스러운 곳에서 그들이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는 나비들도 꽤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2020.04.29 -
다시 만난 유리창나비와의 오후
얼마전 스치듯 만나 몇장의 사진만을 허락하고 훌쩍 날아가버린 유리창나비. 다시 주말을 맞아 유리창나비를 보기 위해 찾은 경기도 산자락. 따뜻한 봄햇빛이 내려쬐는 임도에서 노란 신호등같은 유리창나비를 다시 만나게 되고 이번에는 몇차례 시간을 허락해준 나비 덕분에 비록 무릎은 울퉁불퉁한 바닥에 꿇느라 아프고 때론 엎드려 찍느라 고생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날개 끝 동그란 막이 유리창 처럼 비친다고 하여 유리창나비라 불리우게 된것처럼 동그란 막이 유난히 투명해보입니다. 전국적으로 분포하는 나비라 그리 귀한 존재는 아니지만 봄이 되면 제일 먼저 보고싶어지는 나비인지라 몇번의 방문으로 제대로 사진을 담게 된것 같아 흡족해진 주말이었습니다. 포스팅 된 사진의 저작권..
2020.04.27 -
축령산 야생화~ 나도바람꽃과 홀아비바람꽃
지난 주말 찾아간 축령산은 아직도 야생화들이 피어 있어 발길 닿는 대로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어 즐거운 나들이길이었습니다. 그 중 올해 본 바람꽃들의 마침표를 찍게 된 나도바람꽃과 홀아비바람꽃을 보고 왔으니 아마도 올해 바람꽃은 졸업을 해야하나봅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경기도 가평의 축령산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가 고려말 사냥을 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가게 되자 몰이꾼이 신령스러운 산이라 산신제를 지내야한다는 말에 산정상에서 산신에게 제를 지낸 후 사냥에 성공하게 되고 그 후부터 고사를 지난 산이라 하여 축령산이란 이름이 붙게 되었다합니다. 유난히 하늘이 화창하고 푸르던 날 두사람의 입장료와 주차비를 포함 5천원을 지불하고 축령산에 오르게 되는데 임도를 따라 오르는 꽤나 ..
2020.04.24 -
화야산과 세정사 계곡에서 본 꿩의바람꽃
일반적으로 바람꽃의 꽃잎은 기본 5장 정도로 구성되어 있다면 꿩의바람꽃은 꽃잎이 8~13장으로 이뤄져있고꽃잎이 가늘고 긴 편입니다.분포지도 전국의 산속이나 계곡주변 돌 틈 같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이름에서 보듯 꽃의 핀 모습이 꿩의 목덜미의 깃털을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
2020.04.21 -
화려한 봄날의 유혹 얼레지와 애호랑나비
봄이 되면 나타나는 나비 중 하나인 애호랑나비를 만나고왔습니다.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 많은 사진가들이 찍는 야생화 중 가장 화려한 모습과 아름다운 색의 얼레지. 그 얼레지에 앉아있는 애호랑나비의 모습을 보고 싶었었는데 지난 주말 드디어 그 바램을 이루고 왔습니다. 애호랑나비는 일년에 한번 발생하며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에 분포하는 나비로 진달래나 얼레지 제비꽃의 꿀을 흡밀한다고 합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애호랑나비를 직접 본것이 처음인 날로 어떤 형태로 나비를 만나게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었던 날. 일행을 따라 가쁜 숨을 내쉬며 스틱에 의존해 낙엽 우거진 숲길을 걷기 바쁘던 순간, 문득 고개를 돌려 나무밑둥에 시선이 닿는 곳 낙엽 위에 애호랑나비 한마리가 앉..
2020.04.20 -
보고 또 봐도 그저 신기한 뿔논병아리 육추
주말 이틀을 연속해 뿔논병아리를 보기위해 새벽을 달렸습니다. 해가 뜬 직후인지 도착한 수원의 저수지에는 짙게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4월의 날씨임에도 서리가 내린 추운 아침이었습니다. 사진을 찍는 내내 어찌나 손이 시리고 춥던지.... 늘 그렇듯 시간은 한정되어있고 상황은 하루하루 달라지니 어제 찍어 상황을 예습하고 오늘은 나름 본촬영같은 기분입니다. 오늘은 저수지 건너편까지 가지 않고 한 곳에서 상황을 종료하기로 합니다. 다행인건 어제에 이어 오늘도 저수지에는 바람이 거의 불지않아 잔잔한 반영과 함께 뿔논병아리를 찍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하지만 일요일 오후에는 다른 곳에서 느낀 강풍의 세기가 남달랐네요. 일찍 다녀오길 잘한것 같아요. 저수지에 피어 오른 물안개가 있으니 사진찍기엔 난감한 상황입니다. 해가..
2020.04.17 -
뿔논병아리 육추, 자식 입에 밥들어가는거 보니 흐뭇하네
봄이 되면 새들의 육추소식이 들려오고 올봄 몇번 찍어 본 뿔논병아리의 육추를 담아보게 됩니다. 어릴적 어른들이 자식 입에 밥들어가는게 가장 기쁘다고 말씀하시던데 인간이나 다른 생명들에게도 같은 감정인가봅니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물고기사냥으로 잡아온 작은 물고기를 어린 새끼 입으로 넣어주는 부모의 마음은 그저 흐뭇한고 그 감정이 표정에서 느껴지는듯 합니다. 고기를 잡아 오는 모습을 보고 새끼 한마리가 부지런히 물위를 날듯 다가갑니다.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느껴짐은 나만의 착각은 아니겠지요 ㅎ 뿔논병아리는 소화기관을 보호하고자 깃털을 먹는데 어미는 새끼가 아직 보송한 솜털이라 직접 뽑아서 삼키지 못하므도 어미 새의 깃털을 뽑아 먹인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조금 큰 먹이를 잡아왔는데 새끼가 먹기에는 조금..
2020.04.16 -
화야산 작은 폭포에서 즐기는 나만의 장노출 사진놀이
경기도 화야산은 해마다 봄이 되면 전국의 사진가들이 찾는 야생화천국이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장노출사진을 찍기 좋아하는 나에겐 푸른 이끼가 낀 바위와 함께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멋진 즐거운 놀이터가 되기도 합니다. 계곡을 따라 걷다보면 푸른 이끼와 함께 보이는 돌무더기의 풍경에 바로 자리잡고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비록 전국의 내로라하는 유명한 폭포 출사포인트는 아닐지라도 내겐 작은 즐거움이 되는 곳입니다. 화야산 계곡 꽃이 없는데도 계곡언저리에서 한껏 바닥에 엎드려있거나 눕다시피 사진을 찍는 사람은... 아마도.... 포스팅 된 사진의 저작권은 사진을 촬영한 본인에게 있습니다. 모든 사진은 본인의 허락없이 사용을 금합니다.
2020.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