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 Flowers(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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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연지물매화(립스틱 물매화)
나비 찾아 떠난 강원도 길에 부록처럼 담아온 물매화. 9월 초순에 찾았을때 보이지않던 몇 송이 물매화 중 서너 송이 핀 립스틱 물매화. 한송이 립스틱 물매화 앞에 삼각대 설치해놓고 강의하며 일행에게 사진 찍는 법 알려주는 사람. 빛 좋은 시간을 독차지해서 뒤에서 물끄러미 보다가 결국 포기하고 길 아래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니 그제야 삼각대를 접고 비탈 내려온다. 3~40분은 족히 걸리지 않았을까.... 다른 곳 립스틱 물매화에 또 삼각대 설치하려 하길래 꽃 옆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나는 투명인간 취급하는지 내가 찍거나 말거나 내 화각에 본인 카메라 후드가 들어가는 건 out of 안중이다. 꽃은 다 함께 보고, 다 함께 즐깁시다. please~~!!!
2021.09.13 -
귀여운 병아리풀, 아직은 이른 물매화, 왜솜다리 ~
8~9월에 꽃이 피는 작디 작은 한해살이 풀. 병아리풀이라는 이름은 작고 귀여운 모습을 병아리에 비유한 이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얕은 산비탈에서 작고 귀여운 병아리풀과 눈 맞춤하던 시간이 새록새록 떠오르는 사진이다. 피기 시작한 병아리풀은 크기가 손가락 한마디부터 길어야 10센치가 채 되지않는 자그마한 풀. 이제 한두송이 피기 시작한 물매화 계곡을 빛낼 정도로 피려면 추석즈음이 되어야 할듯~ 가드레일 너머 성급하게 핀 몇송이의 물매화를 한껏 당겨 찍어보고~ 누구나 담을 수 있는 곳에 핀 물매화도 담아보고~ 하지만 계곡으로 내려가는건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사찰로 오르는 길 절개지에 핀 왜솜다리. 병아리풀만 담아주기에는 자꾸만 눈길을 잡아 끄니 너도 한번 찍어줄께^^
2021.09.11 -
분홍 팝콘같은 으름꽃
도시에서 자라서인지 아니면 관심이 덜해서인지 으름덩굴을 본 것은 중년이 되어서야 직접 보게 되었습니다. 기억하기로는 2016년 수목원에서 처음 본 으름덩굴이 기억이 납니다. 으름덩굴은 무엇을 만나던 다른 나무를 감고 올라가면서 자란다고 합니다. 특별히 나무를 가리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조선 10대 임금인 연산군은 포악한 군주로 알려져 있는 것과 달리, 역대 임금 중 가장 많은 자작시를 남긴 낭만주의자였다. 연산군 6년(1500)에 금방 딴 으름을 승정원에 내리며 이르기를 “승지들은 함께 맛보고 이것으로 농담시[戲詩]를 지어 바치라”라고 했다. 무오사화로 수많은 관리들이 목숨을 잃은 지 2년 남짓, 어찌 감히 임금에게 농담으로 시를 지어 올릴 수 있단 말인가. 답시(答詩)를 어떻게 올렸는지, 승지들은 아..
2021.05.13 -
노란 꽃다발같았던 한계령풀
만항재에 이른 저녁 즈음 도착해 주변을 둘러보다가 해거름녁에 한계령풀을 발견하고 지는 해를 배경으로 몇장 찍은 후 내일을 기약하자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새벽에 하늘에 흐르는 은하수를 보고 난 후 다시 두어시간 눈을 붙이고 일어나 마른세수를 하고 한계령풀을 찾아 담아봅니다. 야생화 정원에 길을 따라 폭신한 야자매트가 깔려있고 줄이 설치되어있으니 아무리 보는 사람이 없다 하더라도 그 줄을 넘어 꽃을 찍자니 양심에 걸려 그저 망원렌즈로 한껏 당겨 찍어봅니다. 그러니 그나마도 허접한 솜씨에 구도는 언감생심 생각하기도 난감합니다.ㅎ 처음 보는 한계령풀. 노란 꽃다발을 연상케 합니다. 작고 귀여운 모습에 발걸음을 떼기가 힘이 들더군요. 야생화 정원에 눈을 돌리는 ..
2021.05.02 -
축령산 야생화~ 홀아비바람꽃, 얼레지, 나도바람꽃
축령산에서 만난 야생화. 그중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홀아비바람꽃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홀아비바람꽃은 우리나라 전국의 높은 산이나 중부지방 북쪽으로 깊은 산속에서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습기가 많고 그늘진 곳을 좋아한다. 홀아비바람꽃은 자생지와 개체수가 풍부하지만, 특산식물과 희귀 식물로 지정되어 있다. 경기도와 강원도에 분포하고 있다. ------- [네이버 지식백과]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해마다 찾아가게 되는 곳. 홀아비바람꽃이 피는 장소를 찾게 되는데 조금 이른 시기에 찾아간 것이 아닌지 흐드러지게 핀 모습이 보이지 않아 살짝 실망했지만 다른 장소에서 원하는 만큼의 개체수를 보게 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작은 실개천을 뒤에 놓고 홀아비바람꽃을 담으니 몽글몽글 빛망울이 듬뿍 생기게..
2021.04.14 -
화야산 흰얼레지
화야산에 흰얼레지가 피었다는 소식에 다시 찾아가 봅니다. 지난번 얼레지를 찍었던 곳 나무 등걸 사이에서 그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며칠 전 흰얼레지 대관식(?)이 열리고 그 후 비가 내리는 바람에 그 모습이 온전히 유지되기는 어려운 듯 조금 시들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화야산의 흰얼레지를 보고 온 것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하면 조금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2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