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19)
-
작은 때까치의 모습, 스윈호오목눈이 Chinese Penduline Tit
성조 수컷은 작은 때까치를 연상하는 검은 안대를 한듯한 "스윈호오목눈이" 나그네새이자 겨울철새인 스윈호오목눈이를 만났습니다. 다른 새를 보기위해 찾았던 곳에서 그 존재를 알고 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워낙 작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탓에 인증사진 수준의 사진만 담게 되었습니다. 작고 귀여운 모습에 사진을 담으면서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던 예쁜 새였습니다. 스윈호 오목눈이를 만나기 전 멀리 논에 놓인 메시멜로우에 앉은 참매도 담아봅니다. 여전히 셔터 풀스윙에 익숙하지못해 연사모드임에도 딸랑 한장만 찍는 기술(?)을 가진 못난 손꾸락입니다. ㅠ 커플로 보이는 말똥가리 한적한 도로에서 잠시 멈춰섰더니 근 100여미터가 넘는 거리임에도 훌쩍 날아가버립니다. 스윈호오목눈이 수컷 그럭저럭 오늘의 탐조는 비교적 나쁘지않은..
2022.11.15 -
꽃사슴같았던 시베리아흰두루미 유조 Siberian Crane
올가을에도 다시 찾아와준 시베리아흰두루미. 이번에 발견된 새는 어린새로 지난 봄에 보았던 성조와는 느낌이 전혀 다른 흡사 꽃사슴을 보는 듯한 그런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두루미목 두루미과 "시베리아흰두루미"는 러시아의 오브강과 시베리아 북동부의 콜리마천 유역에서 번식하고, 중국의 포양호, 양쯔강에서 월동하며 세계자연보전연맹 적색자료목록에 위급(CR)으로 분류된 국제보호조로 전 세계에 약 3,500~4,000개체만이 생존한다는 불규칙하게 도래하는 희귀한 겨울철새입니다. 특히나 사람을 경계하지 않는 모습에 사진을 찍는 순간 오히려 사람이 움찔할정도로 가깝게 다가와 주어서 당황스럽기까지할 정도였습니다. 처음 발견된 장소보다 더 넓은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먹이활동을 하는 탓에 어디에서 그 모습을 만날지 난감하기..
2022.11.14 -
2022년 11월 8일 레드문, 개기월식 (Total Lunar Eclipse)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서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 이 중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경우를 말합니다. 2022년 11월 8일 오후 7시 16분에 개기식이 시작되고, 오후 7시 59분이 되면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게 들어가는 ‘최대식’이 펼쳐지고 이어 오후 8시 42분에 달이 지구 그림자를 빠져나오며 개기식이 끝나며 오후 9시 49분에 부분식이 종료된다고 합니다. 이날 개기월식을 보기 위해 장소를 찾다가 결국은 동쪽하늘이 보이는 아파트 놀이터에 삼각대와 카메라를 설치하고 달이 뜨기만을 기다려봅니다. 오후 5시 19분에 달이 뜨고 6시 9분부터 부분식이 시작된다고 하더니 오후 6시 4분 건너편 아파트에서 방긋 달이 떠오릅니다. 이미 지구 그림자에 달의 일..
2022.11.12 -
드디어 만난 흰눈썹울새 Bluethroat
겨울이 되고 탐조생활을 하다보니 꼭 만나 사진으로 담고 싶은 새가 생겼습니다. 많은 분들의 아름다운 사진으로만 보았던 흰눈썹울새 수컷. 2년 전 외연도 탐조에서 만나기도 했지만 그때는 수컷 유조여서 그 아름다운 푸른 멱을 제대로 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기억. 올해 특정지역으로 여러 번 찾아갔지만 보지 못하고 또 다른 곳에서는 다른 사람의 사진으로 아쉬움을 달랬던 새라 이 새와의 만남이 유난히 그립고 바라게 되어버렸습니다 ㅎㅎ 그러다 다시 지난번과는 조금 다른 포인트. 비록 잡목이 우거진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드디어 흰눈썹울새의 푸른 멱의 실체를 눈앞에서 만난 가슴 떨리는 순간이 제게도 찾아왔더랬습니다. 이른아침 짙은 안개로 탐조하기는 안좋은 날씨였지만 지나고 보니 그 안개 덕분에 새들이 좀더 오래 ..
2022.11.11 -
서산 탐조
새를 보기위해 찾아나선길. 이른 아침에 출발해 도착한 곳에서 오랜시간동안 새를 기다리고 찾아도 보고... 결국 만나지 못하고 왔습니다. 하지만 주인공인 새를 기다리는 동안 주변으로 날아드는 작은 새들을 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 되더군요. 비포장도로를 터덜터덜 가는 길 어둑하게 구름끼인 날, 멀리 나무가지 위의 실루엣에 반사적으로 카메라를 들이대봅니다. 두컷만 허락해준 검은딱새 암컷. 말똥가리 두마리가 잠시 훌쩍 날아갑니다. 날아가다 논에 풀썩 주저않았지만 눈뜨고도 찾지못하는 어이없는 상황. 눈한번만 꿈뻑하면 찾질 못하니........ㅎ 결국 날아가는 뒷꽁무니만 쳐다보게 됩니다. 북방검은머리쑥새 or 검은머리쑥새... 어렵습니다. ㅎ 참새목 멧새과 쇠붉은뺨멧새 Little Bunting 이 녀석은 한쪽 ..
2022.11.10 -
11월 어느 주말~(feat. 소래생태습지공원)
새벽안개와 풍경도 보고 보고싶은 새를 보기위해 찾았던 습지공원. 새벽 안개와 일출을 보고 난 후 새가 있는 곳을 어슬렁 거리며 탐조를 하던 중 맞은편에서 망원렌즈와 함께 한 남자가 걸어옵니다. 슬쩍 지나치는데... 안녕하쉐요~!(어눌한 말투?) 네. 안녕하세요^^ 카메라를 보더니...새솨진? (외국인입니다.ㅠ) 예쓰. 뒤적뒤적 카메라 모니터 보여주는데 허걱~! 흰눈썹울새 수컷사진입니다. 와우~! 나 이거 찍으러 왔어요. 오늘 찍었어요? 어디에서 찍었어요? 어디가면 볼 수 있을까요? 그때부터 영어반 한국말 반의 대화가 이어지고 대충 알아듣기로는 저기 위 둑방길에서 약 100미터 정도 가고 위에서 아래로 양쪽으로 내려다보고 찍었다며 버드콜을 했냐물었더니 그렇게 했고 탐조앱을 보여주고 소리까지 들려줍니다. 추..
2022.11.08 -
서산 부석사
큰 기대없이 찾은 곳에서 가을을 듬뿍 느끼고 온 날 부석사라고 하면 으례 경상북도에 있는 영주 부석사만을 생각하기 쉬웠는데 2022년 가을에 영주부석사보다 창건이 3년 빠르다고하는 서산 부석사를 찾아 가을풍경을 만끽하고 왔습니다. 같은 이름의 같은 설화가 존재하는 사찰. 결국 서산 부석사에서 스님께 물어 궁금증을 풀 수 있었습니다. 의상대사가 창건을 했으며 영주보다 서산이 중국에서 가까우니 아마도 그리 되었지않았겠냐며 영주 부석사보다 창건이 3년이 빠르다 하십니다. 특히나 영주 부석사는 무량수전이라는 국보가 있기에 더욱 유명해진것이고 대중들에게 더 알려진 곳인듯 싶습니다. 두곳의 부석사를 다녀온 바로는 소소하게 사찰의 정취를 느끼기에는 서산 부석사가 좋았고 문화재나 규모면에서는 영주 부석사가 월등한 편입..
2022.11.07 -
달궤적 2022.11.02(음력 10. 9)
달 궤적 건너편 아파트 건물에 가려 최정점에 오른 후 지는 달부터 담아야하는 아쉬움. 아치형태로 담으려면 건너편 동네로 가야하는데 그러기엔 밤이 무서움. ㅎ 결국 베란다에 삼각대설치하고 카메라 셋팅해놓으면 혼자 열일해주니 가끔 달이 휘영청 이쁜 날 해보는 즐거운 놀이. 11월 1일 렌즈 바꾸기 귀찮아서 표준 줌렌즈로 찍었더니 달이 작아요 작아~~~ㅎ 11월 2일 오후 10시 40분즈음부터 2분 20초 인터벌 촬영 400미리 망원으로 찍어 봄. 오후 11시 이후 떨어지는 각도가 작아 세로 화각으로 변경. 달이 차오르는 크기에 따라 인터벌도 늘어나야겠지...
2022.11.05 -
개심사 동박새
서산에 왔으니 개심사는 들러봐야 합니다. 소소한 가을 풍경도 근사하고 그곳의 터줏대감인 동박새도 만나야 합니다. 개심사로 가는 길 언덕에 수많은 소들이 풀을 뜯는 놀라운 장면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가던 길을 멈추고 신기하게 바라보게 됩니다. 구불구불 산길을 돌아 오른 개심사. 개심사 범종각이 사라졌습니다. 김진애 도시건축가가 개심사 범종각을 보고 선녀가 날아가는 것 같다는 표현을 할 정도로 날렵한 지붕선이, 볼수록 근사했던 범종각이 있던 곳이 무너져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무슨 사고가 난 것일까 지난여름 폭우에 잘못된 걸까... 이런저런 추측이 난무했지만 결국 스님께 여쭤보니 보수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푸르뎅뎅한 천막을 눕혀놓고 그 와중에 국화축제까지 하는 걸 보면.. 영 마뜩잖습니다. 2018년 방문했..
2022.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