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5. 00:09ㆍ새 이야기 - Bird
성조 수컷은 작은 때까치를 연상하는
검은 안대를 한듯한 "스윈호오목눈이"
나그네새이자 겨울철새인 스윈호오목눈이를 만났습니다.
다른 새를 보기위해 찾았던 곳에서
그 존재를 알고 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워낙 작고 민첩하게 움직이는 탓에
인증사진 수준의 사진만 담게 되었습니다.
작고 귀여운 모습에 사진을 담으면서도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던 예쁜 새였습니다.
스윈호 오목눈이를 만나기 전
멀리 논에 놓인 메시멜로우에 앉은 참매도 담아봅니다.
여전히 셔터 풀스윙에 익숙하지못해
연사모드임에도 딸랑 한장만 찍는 기술(?)을 가진
못난 손꾸락입니다. ㅠ
커플로 보이는 말똥가리
한적한 도로에서 잠시 멈춰섰더니
근 100여미터가 넘는 거리임에도 훌쩍 날아가버립니다.
스윈호오목눈이 수컷
그럭저럭 오늘의 탐조는 비교적 나쁘지않은편입니다.
서울로 돌아가는 길에 보고 싶은 새에 집중하느라
그곳에 있던 스윈호오목눈이를 담지 못함이 아쉬웠던 마음에
다시 오전에 만났던 새가 있던 곳으로 찾아가
물가 갈대숲에 조잘거리며 날아드는 스윈호오목눈이가
이제서야 눈에 들어옵니다.
그 모습을 비록 멀지만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스윈호오목눈이
눈에 검은 안대가 없는것으로 보아
암컷유조로 보입니다.
보송한 흰털이 귀여운 모습이었습니다.
소란스럽게 여러마리가 주변을 날아다녀
촬영 모델을 정하기가 어렵기만 합니다.
스윈호오목눈이 암컷 어린새
스윈호라는 이름이 조금 의아했는데
영국의 생물학자 로버트 스윈호가 이 새의 이름을 정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는 명명자의 이름을 따서
스윈호오목눈이라고 부른다 합니다.
앗! 모델이 나예요?
응...너야~!
고맙게도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갈대 끝에 앉아준
스윈호오목눈이 암컷유조
아크로바틱하듯 쩍벌(?)자세를 유지합니다.
허이짜~!!
내 다리 길지?
흡사 뒷짐지고 서있는 모습같아보이는건
저만의 생각이겠죠? ㅎㅎ
어때요?
나 잘하죠?
응..잘하네^^
흠.....
아...그런데 언제까지 해야하지?
이제 다리가 아파오는데....
저렇게 계속 쳐다보면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마무리를 할 수가 없네..... 끙...
흠......흠.....
꽤 오래 쩍벌하던 스윈호오목눈이 덕분에
제 카메라가 열일했습니다. ㅎㅎ
고맙다 ㅎㅎ
일정을 마치고 어둑해지는 농로를 가다보니
저멀리 길 앞에 검은 덩어리가 보입니다.
직감적으로 맹금류일것 같아 멈추고 카메라로 살펴보니
말똥가리가 길바닥에 앉은 모습이었습니다.
행여 먹이를 사냥해 먹는것일까...싶어 기다리고 있었더니
시원하게 응가 하더니 훌쩍 날아갑니다.
(말똥가리 엉덩이 아래 흰점이....응가 ㅎ)
저 덩치에, 저 발톱에 세상 무서울것 없어보이는 맹금류임에도
세상 예민하기가 나노급입니다. ㅎㅎ
가끔은 의도치않게 그들의 생활에 끼어든것 같아
미안할때도 부지기수인데
지금이 딱 그런 상황이었네요.
생리현상 해결중에 그 길에 들어서서 미안할 따름이었네요 ㅎㅎ
서울로 올라오는 길
마트에 마실 음료를 사러 들어가다가
마트 입구에 검은 망테기에 담긴 자잘한 고구마.
일용할 양식이라 생각하고 들여다보니 나름 나쁘지않아
서울보다 훨씬 싼 가격에 10킬로 고구마를 득템해옵니다.
이런 소소한 즐거움이 있으니 지방나들이가 즐겁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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