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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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처녀나비
이른 새벽 햇살이 퍼지기 전 나비를 담아야 하는 마음에 손길이 바빠진다. (2022. 06. ) 전날 흐린 날씨로 이곳저곳에서 날아다니던 나비들이 오늘 아침 그다지 보이지 않아 살짝 당황스러웠지만 이내 넓지 않은 공간에서 발견되니 다행이다 싶다. 그저 얌전하게 모델이 되어주기만을 바랄뿐...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모델이 뭔지 아는 나비였을까.. 어쩜 이런 곳에 앉아줄 생각을 했는지 그것도 한참이나 ~ 이름처럼 고운 나비. 오래도록 이 모습을 보길 바래본다. 여간해선 날개를 펴지 않는 그늘나비 종류인데 해가 막 뜬 후라 그랬을까... 활짝 핀 날개가 그리 예쁘진 않아도 담아줘야만 할 것 같았다. 올해도 고마웠다. 이렇게 만날 수 있게 자리를 지켜주어서.... 내년에도 부탁할게.. 아무 탈..
2022.06.22 -
은날개녹색부전나비(사파이어녹색부전나비)의 푸른 날개
얼마전 은날개녹색부전나비를 만나고 다시 찾아간 곳 또 다시 은날개녹색부전나비를 만나다. 푸르른 사파이어빛 날개를 펼친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햇살이 사방에 퍼지기 시작하자 은날개녹색부전나비가 날개를 펴기 시작한다. 하필 내 눈높이의 나뭇잎 위라 키가 작은 나는 나비 윗면을 담기가 난감하다. 결국 주변의 조금이라도 높은 흙더미에 간신히 올라 팔을 번쩍 들어 만세하듯 카메라 화면을 보며 부들부들 사진을 찍어야 했다. 은날개녹색부전나비 은날개녹색부전나비 부전나비과(Lycaenidae) 녹색부전나비아과(Theclinae)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와 전라도의 일부 지역에 분포하는 연 1회 발생하는 나비 나비탐사길에 우연히 만난 은날개녹색부전나비. 늦은 오후 나비 miyoun..
2022.06.21 -
담색긴꼬리부전나비
부전나비과(Lycaenidae) 녹색부전나비아과(Theclinae) 6~8월 연 1회 발생 예쁘고 귀여웠던 담색긴꼬리부전나비. 상태도 깨끗하고 그 모습도 예뻐서 오랜 시간 함께 하고 싶었지만 까칠하기만 해서 멀리서 발걸음만 해도 높이 날아가버렸던 까칠대마왕.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이른 아침 찾아간 곳에서 작은 풀잎에 앉아있는 담색긴꼬리부전나비를 만났다. 이제부터 나비가 날아가지 않도록 고양이걸음으로 한 걸음씩 걸어가야지.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보면 담색긴꼬리부전- 담색장미(淡色長尾)의 뜻으로 일본명(日本名)에서 유래(由來)한 이름이다. 같이 일본명(日本名)에서 유래(由來)한 물빛긴꼬리부전과도 비슷하지만 이 종류(種類)..
2022.06.20 -
팔색조 Fairy Pitta
팔색조 Fairy Pitta 천연기념물 제204호, 멸종위기 2급 필드에서 뵌 블친님의 말씀에 의하면 3대 미조(美鳥)가 있다고 합니다. 큰유리새, 긴꼬리딱새, 팔색조. 큰유리새는 여러 곳에서 만난 적이 있었지만 나머지 두종류는 그저 꿈의 새이겠거니... 하고 마음속 저만치에 담아두기만 했던 새였는데.... 오늘 드디어 팔색조를 알현했습니다. 나비 찾아 떠난 산자락. 장비 들고 터벅터벅 걷던 중 팔색조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동안 새소리로만 공부하던 소리가 가까이에서 들려오니 심장이 콩닥거립니다. 평소 소리에 조금 민감한 것이 이럴 땐 좋습니다 ㅎ 카메라 렌즈 바로 600미리로 바꿔 마운트하고 숲 속을 헤쳐 들어갑니다. 평소 같으면 들어갈 수 없는 험한 수풀을 헤쳐가며 팔색조 소리에 미친 듯이(?) 소리를..
2022.06.19 -
황로 Cattle Egret
의외로 많은 숫자의 황로가 있어 놀라웠지만 개체가 많다고 흔한건 아니니 초록의 논과 함께 황로의 모습도 자세히 보니 은근 예쁜모습이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2022.06.18 -
저어새와 검은댕기해오라기
뜸부기 보러 나선 길에 만난 또다른 새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늘 흙탕물에서 미꾸라지잡는 모습으로 만났던 저어새. 벼가 자라고 있는 초록의 논에서 보니 느낌이 달라보인다. 저어새 무리가 있어 찍고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노랑부리 저어새 4마리가 함께 먹이활동을 하고 있었다. 빨간 점으로 표시. 이동중 길앞을 뚜벅뚜벅 걷던 검은댕기해오라기. 농로를 지나 수로위의 구조물에 성큼 올라가다. 행여 날아갈까 움직이지도 못하고 차안에서 그저 가만히 있어라...주문을 외웠는데.... 바로 물가로 내려가버린다. 훌쩍 다시 날아오르더니 저멀리 논둑위에 우뚝 선 검은댕기해오라기. 뜸부기가 보이지않아 대신 담아보기도 하는데 뜸부기는 어디에 있을까...ㅎ 뜸부기 뜸부기가 찾아왔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
2022.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