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날개녹색부전나비

 

 

 

부전나비과(Lycaenidae)  녹색부전나비아과(Theclinae)

경기도, 충청도, 강원도와 전라도의 일부 지역에 분포하는

연 1회 발생하는 나비

 

 

 

나비탐사길에 우연히 만난 은날개녹색부전나비.

늦은 오후 나비찾아 이곳 저곳을 둘러보던 중

느닷없이 바로 눈앞 키작은 나무잎으로 날아드는 나비.

 

얼핏 보니 나비 무늬도 희미하고 살짝 발생시기가 지난

색바랜 범부전나비 봄형인줄 알았는데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 내앞으로 내려와 준 나비,

이제 막 잠자리를 찾아드는

샤방한 은날개녹색부전나비였다.

 

 

 

 

사진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887년 Fixsen이 Thecla saphirina로 처음 기록했으며,

현재의 국명은 이승모(1982: 23)에 의한 것이다.

국명이명으로는 석주명(1947: 7), 김헌규와 미승우(1956: 388), 조성복(1959: 60) 등의 ‘사파이어녹색부전나비’와

조복성과 김창환(1956: 59)의 ‘사파이녹색부전나비’가 있다.

 

 

우리나라 나비박사 석주명선생이 나비 이름에 대해 저술한 책,
"조선 나비 이름의 유래기"에 보면

 

사파이아녹색부전-학명(學名)과 일치(一致)되는 이름이요

                              청옥(靑玉)도 귀중(貴重)한 보석(寶石)이니 좋은 이름이다.

 

라고 쓰여있다.
(본문에 기재되는 석주명선생의 책 내용은
책 원문을 그대로 표기하는 것이며 한자는 한글로 함께 표기하였습니다.)

 

 

 

날개 윗면의 푸른빛이 사파이아처럼 아름답게 보이는

은날개녹색부전나비.

석주명선생의 저서에는 은날개녹색부전나비라는 글대신

사파이어녹색부전으로 표기되어있어

자료를 찾아보니 이명(異名)으로 표기된 것이었다.

 

필드에서 운좋게 만났던 은날개녹색부전나비.

다음날 아침에는 윗날개의 푸른색까지 볼 수 있어서

더없이 즐거웠던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