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한옥에서 마시는 달콤쌉싸름한 커피한잔.

2012. 4. 5. 08: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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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어릴적 날씨좋은날 창호지를 바르던 기억이 난다.

우리집에서는 멋드러지게 단풍잎을 넣어 바르거나 하는 호사는 없이

깔끔하고 단정하게 바르곤 했었는데

풀에 젖어 살짝 눅진 창호지를 나무틀위에 올려놓고 수건등으로 펴바르고 시간이 지나면

팽팽해지는 창호지.. 젖은 풀이 다 마르고

손으로 통통 건드려보면 피융 피융 맑은 소리가 참 좋았다.

그래서인지 난 아직도 전통찻집이나 한옥을 보게 되면 젤 먼저 창호지 발라진 문짝을 찾게 된다.

손가락에 침을 묻혀 뽀옥~~~눌러보고 싶은 충동이.................ㅎㅎ

 

 

예전 우연히 다른 블로그에서 보게된 전통가옥에서 마시는 커피로 유명한 카페 고당.

지난번에는 안을 둘러보기만 했고 두번째로 찾아간 이날은

커피를 마시기로 해본다.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사무소 앞에 있는 카페 고당에 도착해보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잡고 있었다.

 

 

 

 

들어서니 대기하고 있는 손님들이 내 앞으로도 대여섯팀이 기다리고 있었고,

나도 연락처를 적어놓고 기다리는 사이 이곳을 돌아보기로 했다.

봄햇살이 마당에 가득하고 그 봄빛을 즐기는 아이들의 재잘거림도 즐거움이었다.

 

 

 

 

지난번 방문때와는 조금 다른 기억이 난다. 그때는 이곳에서 커피볶는 모습을 다 볼수있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커피를 마실수 있는 공간으로 변한거 같았다.

 

 

 

툇마루를 딛고 올라 방안으로 들어가 커피를 마시는 독특한 구조.

 

 

 

 

순서를 기다리면서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뒷편 별채로 오르는 계단가에 핀 돌단풍.

이제 봄은 이렇게 구석구석으로 찾아왔나보다.

 

 

 

 

 

 

 

 

 

 

 

 

 

 

 

 

 

 

 

 

20여분을 기다린끝에 드디어 입실..

 

 

 

 

같이 간 사람은 커피를 그닥 즐기지않고 커피 한 잔을 다 마시지 못하는지라

무조건 인원수대로 커피를 시켜야하냐고 종업원에게 물어봤더니

상관없다고 말해주어서

오늘의 커피 한잔과 이 집에서 유명하다고 하는 시루떡 하나를 주문했다.

 

 

 

 

잠시후 커피와 김이 모락모락 나는 시루떡이 도착을 했다.

쌉싸레한 코스타리카 따라주커피와 달콤한 시루떡...맛도 좋았다.

가격도 생각보다는 나쁘지않아서 아주 가끔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때

찾아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나처럼 한옥분위기를 좋아한다면 말이다.

 

 

 

 

 

 

 

 

남자들이 이해 못한다는 나온 음식 사진찍기..

먹다가 몇 장을 찍으니 어이없다는 표정.

그래도 꿋꿋하게 찍어보았다. 이때 아님 언제 찍어보남..ㅎㅎ

 

 

 

 

 

 

 

 

자리가 다 찼을경우 2시간으로 시간 제한이 있다고 하던데..

다음 일정이 있었던지라 한시간도 채 되지않아 나가자고 재촉을 한다.

난 좀더 있고 싶었는데....

 

 

 

 

 

 

 

 

까페 옆 자그마한 언덕에는 이곳에서 버린 커피찌꺼기가 작은 산을 이루고 있었다.

그곳에서 바라본 고당의 모습이다.

노란 산수유꽃이 화들짝피면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다.

 

 

 

 

정갈한 한옥지붕과 툇마루..

대문을 들어서면서 맡게되는 진한 커피향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었던 카페 고당..

다음번에는 좀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오고 싶었던 그런 곳이었다.

시루떡맛이 다시 떠오르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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