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두물머리 물래길에서..

 

 

남한강 자전거길을 통해 두물머리로 향하는길..

예전에는 없던 새로운 길이 만들어져 있었는데

양평 두물머리 물래길..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의 멋진 풍경을 활용해 강변을 따라 만들어진

 물레길은 강변 자전거길과 연결되어있었다.
 

 

오랫만에 밟아보는 흙길...

따뜻해진 날씨탓일까 벌써부터 날벌레가.....

젤 싫은게 날벌레..손사레를 쳐가며 후다닥 걸음을 재촉해본다.

 

 

 

저멀리 옛 중앙선 철길이 보이고..

 

 

 

 

 

두물머리 산책로를 따라 걷다 들어온 석창원.

이미 동백꽃은 지고 있었다.

 

 

 

때마침 걸려온 동생의 전화를 받다가 어느결엔가 석창원 퇴장시간이 되었음을 알리는 소리가..

이런... 들어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쉬운 마음에 후다닥 이곳저곳을 담기 바빴다.

 

 

 

눈물처럼 후두둑 지고 있는 동백꽃도 아름답고..

 

 

 

키가 작은 난 까치발을 해 가면서 높은곳을 찍기 원했는데.

넘 어렵다..

 

 

 

 

 

물가에 핀 하얀 수선화무리..

 

 

 

 

 

결국 6시 종료시간을 갓 넘겨 후다닥 뛰어나가는데

그 곳 관리하시는 분 말씀이

 "보름뒤에 오세요..  그땐 더 멋질꺼에요"..하신다..

 

 

 

석창원을 나와 해거름녁의 두물머리를 걸어본다.

지난 여름 연꽃으로 가득찼던 무논이 이런 풍경으로 바뀌었다.

 

 

 

 

 

 

 

전에는 없던 포토존이 생겨서 그곳에서 담아본 두물머리의 전경..

두물머리의 상징이 되버린 커다란 느티나무도 담아보고~~

 

 

 

아주 오래전 그때 새벽안개를 뚫고 처음 방문했던 그 날..

 이곳 두물머리는 내게

서늘한 그날의 공기처럼 알싸한 추억이 가득한 곳이다..

그땐 참 젊었었는데...ㅎㅎ

 

 

 

 

 

 

 

 

 

 

 

커피 한 잔으로 초봄의 추위를 달래는 동안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지고

그나마 석양을 담아보고싶었던 내 맘과는 다르게

제대로 표현되지않았던 이 거시기한 솜씨..

 

아직도 멀었어~~자조섞인 한숨만 내쉬며

터덜터덜 서울로 돌아왔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