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 공주가 많이 아픕니다.

2011. 7. 14. 12:33반려견 공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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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 공주가 참 많이 아파요..

몇개월 전부터 체중이 급격하게 줄더니

나들이를 다녀오고 하룻밤도 안지나 혈변을 보기 시작했습니다..

비틀비틀 화장실을 찾아가 가볍게 넘어지기도 합니다.

 

 무서운 얘기를 들을까 병원가는게 무섭습니다.

공주가 아주 많이 좋아하는 아저씨는 공주를 위해서 후회없게

병원에 가서 검사받으라 합니다.. 

안고 있는 공주 머리위로 계속 제 눈물이 떨어지네요.

부랴부랴 눈물닦고 병원에 갔더니 검사를 해보자 합니다.

 

 

급격한 스트레스일지도 모른다고 의사샘은 그리 말했지만

사실....이미 공주의 몸은 많이 나빠졌다고 생각이 듭니다.

검사끝나면 전화준다던 의사샘이 1차 검사결과가 많이 안 좋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순간 가슴이 덜컹 내려앉는 느낌이었습니다.

 

 

약속된 시간에 병원을 찾아가니

혈액검사표와 엑스레이 사진을 보여주면서 심한 당뇨가 있다고 합니다.

엑스레이상으로도 모든 상태가 안 좋다고..

폐에도 물이 차있고, 심장도 간도...

또 뭘 주어먹었는지 가는 실같은 이물질도 보입니다.

수술은 워낙 노견이라 힘이 드는 상태이고..

며칠동안 입원을 시켜 상태를 보자 하십니다.

공주얼굴을 보고 싶지만 그냥 가라고 하시네요.

지금쯤 우리 주인은 언제 올까..하면서 기다릴텐데............

 

 

집으로 돌아와보니 공주자리가 많이 허전합니다.

책상에 앉아있다가도 공주자리를 자꾸 쳐다보게 되고,

커피를 타 들고 오면서도 공주가 행여나 발밑에 있나 둘러보게 되네요.

 

 

자꾸만 맘이 약해지는 제게 그가 말합니다.

이제껏 함께 지내던 공주에 대한 예의를 지켜줘야하잖아..

그러니 일단 지켜보고 우리가 할 수 있는건 다 해보자고 합니다.

또 눈물이 납니다.

자꾸 자꾸 눈물이 흐릅니다.

그래야겠지? 그래..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말을 그가 대신 하는것 같습니다.

 

 

아직은 공주를 보내고 싶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공주가 많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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