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때문에 늙는다..늙어~~

2011. 6. 27. 00:10반려견 공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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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일요일 오전..

느즈막히 일어나 눅눅한 기분 털어버릴까 마시려던 쌍화차 한 잔..

이 철딱서니 없는 할머니 공주가 대형사고를 쳐버렸다.

 

 

평소에는 커다란 머그잔에 타 마시던 차를 왠일인지

종이컵에 마시면 나을거 같아 물을 끓인 후 쌍화차를 타서 들고 들어와

늘 조그만 탁자위에 놓고 마셨는데 하필 오늘따라 바닥에 놓고 있었으니..

 

쌍화차와 함께 빵봉지를 들고 먹으려는 순간,,,

부스럭 소리만 나면 저 멀리서도 달려오는 울 공주..

펄쩍펄쩍 뛰다가 막 타온 쌍화차에 앞 발 하나를 퐁당!!

순간 처음 들어보는 높은 소리로 고통을 말하는 듯 깽깽..

 

우와앙~~~ 난 몰라..어쩌면 좋아..

 

너무나 놀라서 서둘러 안고 욕실로 들어가 찬물로 찜질..

냉장고에 얼음꺼내다 얼음물에 담구고.........아이고..내 심장이야.

들쳐안고 병원을 가야 하나 순간 머리속이 하얗게 변해버렸다.

 

예전 강아지때도 커피잔에 발 담근 후

앗 뜨거..소리만 들어도 멀찌감치 가던 녀석이

늙어서 다 잊어버렸는지 오늘 대형사고를 치고 말았다.

다행스럽게도 통증이 있어보이진 않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이었는지..

당분간 이 녀석의 상태를 두고 봐야겠다.

 

 

그나 저나

도대체.......이 녀석 어쩌면 좋을까.......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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