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수목원 가보셨나요?

2011. 5. 6. 07:24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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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친한 친구가 다녀왔다며 사진찍는것을 즐겨하는 나에게

한번 찾아가라며 소개해준 곳..

가까운 곳에 수목원이 있을거라고는 생각치도 못했는데

서울대에서 관리하는  관악수목원- 서울대학교 수목원  이 안양에 있다고 해서

이제 한낮에는 반소매차림이 전혀 어색하지 않을만큼 따뜻한 날씨에

친구와 함께 방문하기로 했다.

 

 

이 수목원은 숲 해설사를 동반해야만 하고 자유견학은 금지되어있으며,

해설사말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개방을 하기 보다는

많은 사람들의 개방요구에 맞춰 어쩔수 없이 개방을 하는 곳이라고 했다.

30분 간격으로 숲해설사와 함께 입장하여 수목원을 관람하는것이 원칙이라며

방문증까지 목에 걸고, 배낭은 사무소에 맡겨놓고 입장해야한단다..

 

4월부터 11월까지 8개월간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 5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개방되고 있다.
 관악수목원은 지난 2005년 만안구의 노력과 서울대 측의 협조로 개방되었고,

개인방문은 오후 1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하니 잘 알아보고 가야할 듯하다.

 

 

 

미리 방명록에 이름과 전화번호 사는곳을 적고

이 소나무숲 벤치에 앉아 숲 해설사를 기다리며 앉아있자니

향기로운 솔향기가 머리를 맑게 해주었다.

비염이 있던 친구는 비염증상이 없어질 정도로 공기가 좋다고 한다.

 

 

 

리기테다 소나무라고 하는 소나무^^

미국이 원산인 리기다 소나무와 테다 소나무를 국내에서 교잡하여 만들어낸 수종으로

자연적으로 번식이 되지않는 인공적으로 배양을 해야만 되는 소나무라 했다.

그래서 경제성은 떨어진다고...

 

 

 

자원봉사로 숲해설을 하신다는 분을 따라

친구와 나, 그리고 어떤 남자분과 함께 숲길을 걷기 시작했다.

 

 

 

여느 수목원처럼 아기자기하고 어여뿐 풍경은 볼 수없지만

 희귀식물과 때 묻지 않은 자연경관이 인상적인 관악수목원은

지난 1967년 설립된 수목원으로서 국내 최초로 꼽힌다고 한다.

 

 

 

탐방을 하던 중 반그늘진 숲에서 우산을 활짝 펴놓은 것같이 자라고 있던 우산나물.

생김새가 우산과 비슷하여 우산나물이라고 하며

봄에 어린순을 나물로 먹기도 한단다.


 

 

처음으로 보게되었던 까치밥나무꽃^^

 

 

 

 아가베나무~

수목원 넓은 잔디밭 한가운데 넓게 가지를 펼치고 있는 이 나무는

1977년 대홍수로 떠내려온 7년생 가지 하나가 이 자리에 터를 잡고 자라나

1992년 서울대 수목원에서는 이 나무를 생명의 나무로 명명하였다고 한다.

놀라운 생명의 신비였다..

 

 

 

 축 늘어지는 벚꽃나무도 보이고..

 

 

 

 노란 괴불주머니꽃^^

이 꽃은 오래된 고목 중간 틈에 자리를 잡고 씩씩하게 꽃을 피우며 살아가고 있었다.

 

 

 

 수목원을 다니면서   딱따구리소리를 간간히 들을 수 있었는데

덩치가 큰 나무 중간에 완벽에 가까운 원형의 딱따구리 집을 볼 수 있었다.

사진을 찍을때 빼꼼~~ 얼굴을 보여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ㅎㅎ

 

 

 

호젓한 산자락에서 만난 어치~~

참새목(―目 Passeriformes) 까마귀과(―科 Corvidae)에 속하는 흔한 텃새라며

같이 동행한 남자분이 조류에 관심이 많다며 언뜻 보고서도 쉽게 설명을 해주었다.

한국에 서식하는 어치는 동물성과 식물성을 혼식하는 잡식성이라 한다.

 

 

 

여타 수목원보다 소박하고 꾸미지않은 민낯의 모습이랄까..

오히려 수수한 경치가 내 맘에 드는 곳이었다.

 

 

 

각시붓꽃^^

원산지는 대한민국이고 주로 중국 동부와 일본 남부지방에 분포해 있는 꽃이라한다.

 

 

 

 

 

 

 

햇빛의 양에 따라 꽃잎의 색도 달라지는지

주변의 다른 각시붓꽃의 색이 조금씩 달라보였다.

 

 

 

큰구슬붕이^^

 

 

 

 앙징맞은 모습으로 피어있던 큰구슬붕이..

 

 

 

 물 가에서 다시 만난 괴불주머니꽃..

그늘속 노란 빛이 아주 예뻐서 저절로 이쁘다는 말이 나올정도였다.

 

 

 

 조팝나무꽃^^

햇살아래 팝콘이 터지듯 하얀 꽃잎과 은은한 향기가

오후의 한갓진 바람을 타고 콧등을 스친다.

 

 

 

 오후의 다른 일정탓에 탐방길 끝자락은 조금 서둘러 오긴 했지만

내려오는 동안 주변의 조그만 꽃들에게 눈길이 돌아가는건 어쩔수 없었다.

그저 시간이 못내 아쉬울뿐..

 

꾸미지않은 소박한 모습의 수목원, 흔히 볼 수 없는 식물을 직접 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다.

해설사와 함께 해야만하고 개인탐방을 할 수 없었던 아쉬움이 있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 하고서라도 다시 가고픈

그런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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