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친구와 우아(?)하게 브런치..

2011. 5. 13. 07:15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728x90
반응형

 

 

 

내년이면 만난지 30년이 되가는 오래된 친구..

소식없이 몇 년을 그냥 보내다가도 느닷없이 연락되서

마주대해도 어제 만난 것처럼 편안한,

단발머리 찰랑거리며 여고시절에 만난 친구..

내게 그런 친구가 있어 요즘처럼 시간이 되면 연락해 그저 편하게 밥먹고

커피마시고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얼마나 좋던지..

 

 

집을 나설때 이웃집 담장너머에서 본 모란..

커다란 붉은 꽃잎이 예뻐 가던 길을 멈추고 한참을 바라보았더랬다.

 

 

 

이제는 햇살이 따가워 그늘을 먼저 찾게 되는 이른 점심..

오랫만에 레스토랑에서의 점심을 먹기로 합의~

 

 

 

다른 맛집블로거들이였다면 간판부터 메뉴판까지 찍었겠지만

난 그쪽으론 소질이 빵점인지라 그저 내가 이쁘고 좋은것만 찍어댄다.

친구도 찍는것에 대해서는 아무 소릴 하지않으니 고맙고..

사실 음식점에서 사진찍는것을 울 식구들은 뭐하는건가..은근 구박을 하기도 한다.

너랑 같이 밥 안먹는다고 ㅎㅎ

 

 

 

정식코스가 두 가지가 있었는데 안심스테이크가 들어있는 코스는 1인당 15,000원이어서

우아(?)하게 안심스테이크 칼질하자고 주문을 해봤다.

에피타이저로 샐러드와 마늘빵이 나왔는데 사실 마늘빵이 고소하고 맛이 좋아서

리필을 부탁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심전심이었을까..내가 말하려하는데 친구가 먼저 리필을 부탁한다..

오예~~~역시...ㅎㅎ

 

 

 

라이브공연을 하는 공간인지 드럼과 다른 악기들로 한쪽 공간이 꾸며져있었다.

나름 인테리어에 신경쓴듯한 느낌이 드는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여전히 먹지 않는 양파를 남긴걸 본 친구..

그 양파는 안찍어? ㅎㅎ

 

 

 

후식으로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이런 저런 얘기꽃을 피우고..

서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이해하고

못내 아쉬운 부분은 서로 아파하면서..

 

그래서 친구는 인디언 말로 나의 고통을 대신 등에 지고가는 사람이란 뜻이라고 했을까?

비록 고통을 대신 짊어 지어주진 못하지만

같이 즐거워하고 슬퍼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고.......

내가 그런 친구가 되어야 할텐데 말이다.

 

 

 

식사를 마친 후 걷다보니 이런 조형물도 보인다.

겨울에는 참 좋았겠지만 이제 날이 더워지는 여름에는

이곳에 들어가는것이 고역일듯..ㅎㅎ

 

 

 

 

 

 

안양예술공원에는 여러 작가들의 작품이 설치 되어있었지만

많은 곳을 돌아보지는 못했다.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숲을 가로지르는 터널과 어우러진 조형물은

"순환"

미국 작가  비토 아콘치의 작품이라 한다.

 

 

 

해거름녁에 이곳에서 공연을 하면 참 멋있을거란 생각을 해봤다.

집에서 조금 가까운 곳이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울 공주 데리고 산책도 나올 수 있을텐데.

 

 

 

도시에 사는 직박구리는 어느새 사람들에게 익숙해짐인지

가까이 다가서도 날아가지도 않는다.

친구는 모델역활 잘해준다며 신기해한다..

 

 

 

이제는 거의 다 져버린 벚꽃잎이 하얀 꽃비를 내리며 바람에 떨어지고..

한낮에는 반소매가 전혀 어색하지 않겠지..

또 그렇게 계절은 바뀌고 소소한 일상이 지나고 나면

다시 또 다른 계절일테고..

그렇게 세월은 또 흐른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