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30. 19:36ㆍjudy photo story/캠핑과 산행,낚시
3월초 운길산을 다녀온 후
지난 초겨울 다녀왔던 우이령길에도
봄이 왔을까싶어 2주전에 예약을 하고
두번째로 찾아온 우이령길~~
토요일 늦잠(?)도 포기하고 서둘러 도착한 우이령길 현재시각 10시 13분... 전철을 두 번이나 환승하면서 불광역 지하에서 이리저리 헤매이다가 구파발역으로 간신히 빠져나왔으니..나 점점 바보가 되가나? 암튼...자~~시작이다..ㅎ
바람이 달큰하다고 할까.. 볼을 스치는 바람이 부드럽다.
조용히 걷고 싶은 내 맘을 알았을까.. 일단 앞뒤로 아무도 없다..........했는데 분명 그랬는데...........
교회에서 단체로 오셨나보다. 20여명의 사람들이 왁자지껄~ 노래까지 부르자고 하시면 어쩝니까........ 뭐~~~~~군가는 멋진 사나이...멋진 사나이? (개콘버젼) 그러시면~~~~안됩니다!! 너무 시끄럽잖아요..ㅎ
그분들을 저 멀리 앞으로 먼저 보내고 문득 올려다본 오봉의 모습^^
지난번 올랐던 석굴암으로 다시 올라가보기로 한다.
마침 예불시간이어서 대웅전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대신 석굴안으로 들어가봤다. 그 곳에서 잠시 시간을 보내고~~
정갈한 댓돌위에 스님의 털신이 가지런히 놓여져 있고~
석굴암 마당에서 내려다본 건너편 산자락에는 며칠전에 내린 춘설이 그대로 보였다.
대웅전 계단을 쓸어내리는 보살님의 손길이 바지런하다.
석굴암을 내려와 너른 공터의 유격훈련장의 연못에 물빛이 따뜻하다.
무심코 내려다 본 물 속에는 개구리 알일까.. 녀석들 경칩에 깨어나서 바로 이런 일을 벌인거야? 에잇~~~~ 난...할말 없다.. 잘했다.....ㅎㅎ
다시 걸어와 만난 오봉 전망대^^
대전차 장애물도 지나고
소귀고개를 넘어서니 지나온 구간보다 봄이 반걸음 더 온듯하다. 산수유꽃망울이 봄빛을 머금고 있는걸 보면...
아마 이번 주말이면 성질 급한 몇 녀석들은 피어있지 않을까..
이 꽃을 찍고 난 후 한적한 나무 벤치에서 점심을 먹으며 앉아있었더니 4~5명의 나이 지긋한 아주머니들이 내가 앉아있던 벤치에 같이 앉으신다. 벤치 끝자락에 앉아 밥먹고 있는 내가 일어서길 바라셨던지 같이 앉읍시다..하신다. 김밥들고 일어서니 바로 앉아버리시는데... 참 앉기도 빡빡하게 자리를 남겨주신다. 나 어쩔....... 차라리 첨부터 우리가 다 앉을테니 비켜~~~하시지.. 암튼............그리고서는 당연하단듯이 수다 삼매경.... 이거 모냥빠지게 벤치에 앉아 김밥먹고 있는 내 모습이라니 참 거시기하다.. 내가 생각한 모습은 이게 아닌데... 난 이담에 저리 안 늙을래...ㅠㅠ 입찬소리하는거 아니라지만 정말 안 그럴래...ㅠㅠ
유난히 우이령구간에서는 까마귀를 많이 보게 되는데.. 이유가 뭘까......... 암튼 정말 까맣구나~~
반사경만 보이면 찍는 내 버릇..나만의 인증샷^^ 야생화를 볼수 있을까 해서 찾아온 우이령길에는 지난 겨울 잔설이 남아있었는데 이번 주말쯤 따스한 봄햇살이 한가득 퍼져있겠지.. 다시 보름쯤 지난 후 찾아가봐야겠다. 그때는 내가 기다리던 봄날의 꽃들이 날 반겨주지 않을까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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