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다에는 추억이 있다.

2010. 12. 27. 07:41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충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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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유난히 좋아하는 나...

그래서 여행을 갈 때면 늘 바다를 볼 수 있는 곳을 먼저 떠올리는 편이다.

바다를 보면 그냥 마음이 편안해지고 어린아이처럼 순수해지는 듯한 느낌이다.

그런 내 마음을 알아주기라도 하듯이 겨울의 초입에서 겨울 바다를

만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처음으로 바다를 본게 언제였을까...

내가 기억할 수있는 나이부터 생각해보니

처음으로 서울을 떠났던 고2 수학여행이 아니었을까..

그때 포항 송도해수욕장으로 기억하고 있던 곳..

바닷물은 짜다...고 배웠던 터라 정말 짠맛이 나긴 할까 하고 확인하고 싶었지만

무척이나 소심했던 난 바닷물에 손만 담그고 부리나케 손을 닦아버렸다.

지금처럼 조금은 엉뚱했다면 분명 맛을 보았을텐데...

 

 

 

춘장대해수욕장은 서해의 해수욕장이 늘 그렇듯이

넓은 백사장과 고운 모래가 인상적인 모습이었다.

마침 찾아갔을 때 조금씩 물이 들어오고 있던 시간..

어느결엔가  점점 바닷물이 들어오고 자꾸 뒷걸음질을 치게 만드는 파도가 겁이 났다.

 나 잡아 봐라~~~이런 영화도 찍어야 하는데....

내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고운 백사장을 사륜오토바이로 즐기는 모습도 넓은 백사장과 묘하게 어울려보였다.

동해의 해수욕장이나 다른곳에서는 모래사장을 걷다보면

모래에 발이 빠져서 엉거주춤 이쁘지않게 걸어야하는 참 볼썽 사나운 모습이

연출되고는 했는데 이곳은 아주 우아(?)하게 걸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저 꼬마는 어떤 풍경을 찍고 있었을까?

그 모습이 보기 좋아서 몰래 한장 찍어보고...

 

 

 

 

 춘장대해수욕장은 1.5도의 완만한 경사로 수심이 얕고 맑으며 수면이 잔잔한 것이 특징인데,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흔히 일어나는 수상안전사고가 없고 물이 빠지면 각종 조개잡이와 낚시등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서해안 일대에서는 보기드물게 자연경관이 수려한 해수욕장이라고 한다.

춘장대 해수욕장은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서 전국 10대 해수욕장으로 조사되었으며,

한국관광공사에서 "자연학습장 8선"으로 선정하였고,

한국철도공사에서는 "꼭 가봐야 할 우리나라 낭만 피서지 12선"으로 추천하였다한다.

<이상 인터넷을 검색해서 퍼온 내용임ㅎㅎ>

 

 

 

 

 

  선녀 옷자락처럼 떨어진 새 깃털 하나...

그리고 수많은 게들이 꾸며놓은 모래무덤들...

 

 

 

밀려오는 파도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탁 트여지는 느낌이었다.

다행히 흐렸던 하늘이 개이면서 파란 하늘과 선명한 수평선을 보여주고 있었다.

 

  

 

 

 

 

 

< 바다에 가지 않아도 항상 내 안에는 바다가 출렁이네.

눈을 들면 수평선, 파도로 뛰는 마음 늘 푸르게 살라한다.

물새로 깃을 치는 마음 늘 기쁘게 살라 한다 >

 

이해인님의 '내가 뛰어가던 바다는'이란 시의 한 부분이다.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으니 문득 이 시가 떠올랐다.

정말 내 안에는 늘 바다가 출렁이고 있는 듯한 기분인데...

그래서 항상 바다를 그리워 하며 사는 것일까??

 

겨울 바다가 그립거나 마음속에 꽁꽁 감춰둔 추억이 그립다면

춘장대 해수욕장으로 망설이지 말고 달려가 보기를~~!

한껏 바다를 품에 안고 돌아온 나들이였다.

 

 

 

 <배경음악--Sea Of Heartbreak - Poc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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