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버지 계신곳~~~

2010. 4. 26. 09: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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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7일 토요일은

 울 아버지 4번째 기제사..

엄마가 나름 허전해하시는것 같아

이번 토요일..

엄마~~~아부지한테 가자~~~~ 

 

 오전 10시 10분출발..

 동서울터미널에서 일죽까지 5,100원

일죽터미널 건너 택시부에서 택시타고 5,000원

도착한 이천호국원...

다시 터미널로 갈때는 콜비 1,000원 추가 6,000원

 

전에 계시던 영천 호국원에서 이곳으로 다시 모셨다..

살아 생전 당신 갈 곳을 미리 알아놓으시고

다섯 딸중 내게 당신 사후에 처리할 일들을 꼼꼼히 알려주시던 아버지..

영천에서 이천으로 꼭 옮겨달란 말씀까지 하셨더랬다..

당신 떠나고 난 후 찾아올 자식들 불편할까봐 그것까지 신경쓰셨던 게일테다...

 

그때는 그 일이 아주 먼일이라 생각했는데

당신 거동 힘들어져 어쩔수 없이 모든 처리를 다른이에게 맡길때도,

딸래미가 할때도 민망해하실까봐

부러 난 그랬다...

 

 "어릴때는 아부지가 나 해줬잖아..

이젠 내가 하는거야..뭐 어때? "

 

 이곳은 영천과 달리 야외탑골묘 형식이라

일체의 음식물반입이 금지되있는 곳...

영천갈때는 술과 과일을 가지고 찾았었는데

그게 좀 아쉽다..

무거운 돌상자안의 향을

하나 올렸다...

 

아버지...저 왔어요.....엄마랑요....

 

 이렇게 칸칸이 배우자 까지 모실수 있게 되어있다.

물론 배우자가 먼저 사망시 다른곳에 안치되어있다가

유공자가 사망한 후 안장이 가능하다.

이렇게 내가 사진을 찍는동안

울 엄마는 아버지랑 대화를 하신다..

물론 자식들 잘 돌봐달라는 청탁이시겠지..

 

 몇번을 다녀왔어도 저 뾰족한것이 무엇인지 몰랐는데

포탄이었다.

저 밑에는 구멍뚫린 철모가 있었고....

전쟁은 우리 모두에게 뼈아픈 상처만 남긴다.

 

 그나마 다행인건 울 아버지 계신곳이 호국원중에서도

가장 초입이라 먼 곳을 걸어가지 않아도 된다는것..

이것조차도 울 아버지가 자식들 힘들게 하지 않는거라고

우린 늘 그리 말한다...

뭐든 아버지가 좋게 챙겨주는거라고...

 

 호국원 화단에 핀 조팝나무..

엄마 햇볕이 너무 밝아서 사진이 안나와..

그늘 좀 만들어주라...ㅎㅎ

 

 늘 공기좋은 곳을 바라셨는데

이곳 공기가 참 좋다..

 

아버지....

이 곳...그리 나쁘진 않지요?

꽃들과 새들이 참 많아요..

천식때문에 고생하셨는데

이젠 숨쉬기도 힘들지 않을꺼구요..

우리 가족 모두 나름 열심히 잘 살고 있어요..

높은 곳에서 많이 살펴주시구요..

담에 또 올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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