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7. 27. 09:00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토요일 하늘은 약간 흐린 듯..
이 날씨라면 야외활동도 크게 무리는 없겠다 싶어
경기도 오산대역앞에 있는 물향기 수목원을 가기로 결정..
자.....떠나보자~~~
버스를 타러 나가는길..울 동네 어느 집안에 석류꽃이 피어 있다..
석류도 보이고..몇년 전 에스트로겐성분을 많이 함유한 석류즙이
여자들에게 좋다는 소리를 듣고는 한달치를 사들고와서 무조건 먹으라고...
난 규칙적으로 먹는 약따위를 엄청 싫어하는지라
무척이나 실랑이를 벌였던 기억이 있다..
결국 맛있게 먹긴 했지만 다시는 이런거 안한다는 다짐까지 받았더랬다..ㅋㅋㅋ
전철역에서 일반 커피대신 원두커피 캔을 사들고 광고 찍어봤다..
네가 일반커피라면....그는 T.O.P야... 윽~~~~
손발이 오글오글 ㅋㅋㅋ
하지만 사랑이란건 유치할수록 좋은거........아닌가?
(앗~~돌 날아온다...)
오산대역 2번출구로 나가 차로를 건너면 바로 수목원으로 나가는 길..
표지판이 없어 좀 난감했지만 따지고 보면
2번출구에서 직선거리로 200미터 안쪽거리인셈이다..
입장료가 천원이다...와 싸다.....
수목원으로 향하는 입구에는 의자와 테이블이 있어
간단한 음식물을 가지고 와서 먹을 수 있도록 쉼터가 조성되어있었다..
아...나도 도시락 까먹고 싶은데..
이곳은 매점과 휴지통이 없어 모든걸 되가져가야한다..
붉은 인동초꽃.. 처음으로 만났다..
꼬리조팝나무^^
개연^^
아마도 이름에 개란 글자가 붙는걸 보면 아주 흔하거나
귀히 여기지 않은듯 하다...
이름과는 다르게 아주 귀엽고 예쁜 꽃이였는데 말이다..
물방울 온실^^
물방울 온실안에 열린 바나나^^
대표적 식충식물 파리지옥^^
파리가 들어갈 수 있을까 싶을 정도의
작은 크기에 적잖이 놀랐다..
그리고 끈끈이 주걱인데..사실 이 식물의 크기가
면봉보다 조금 크다보니 사진 찍기가 대략난감했었다..
무엇에 쓰이는 물건인고.......
선인장 종류이다.....이름이 쓰여져 있지않아 정확한 이름은 모르지만
첨엔 동물 엉덩이인줄 알았다..ㅋㅋ
살포시 만져보니 선인장가시같은 느낌.......
브라질 아부틸론^^
수목원내 메타쉐콰이어 길^^
조류관도 있어서 다가가니 타조가 세마리....
그중 한 마리인 이녀석은 다른 녀석들이 먹거리나 사람들에 관심을 보일때
혼자서 먼곳을 바라보고 사색에 잠긴 듯.......
그 눈동자가 얼마나 예쁘고 고독해보이던지........
저 긴눈썹에 붉은 부리... ㅋㅋ
이 타조도 날고 싶었던 것일까?
아.......이사진 찍다가 무릎에 상채기 나고..
거 뭐냐...반 엎드리다 시피하면서 찍다보니
반바지차림이었던 내 무릎은 흙바닥에 쓸리고..뭔 작품사진 찍는건지....
나의 사진 사부도 그리 찍더라만....ㅋㅋㅋ
이 사진을 찍던 중..아주 어린 연하의 남자와 통화를 했다..ㅎㅎ
이달 말에 만나게 될 아주 멋진 남자와 말이다...
너무 이뻤던 뻐꾹나리^^
습지생태원으로 가는 길^^
금꿩의 다리^^
단풍나무원^^
햇볕이 너무 따가왔던 날이었다..
모자와 선글라스로도 해결이 안되는........
아........이 사진을 찍으려니 내 팔은 짧고, 바닥은 맨 땅이고..
렌즈는 망원이 아니고..
결국 서있는 그의 발에 내 무릎을 얹고 잔뜩 웅크리고 찍었다는거..
영문도 모르고 발등 내준 그가 고맙다..ㅎㅎ
더위를 피해 들어간 산림전시관에서..
능소화길을 가던 중 보게된 노거수..
500여년된 느티나무이다. 1982년도에 보호수로 지정되었으나
영양분이 부족하여 2006년도에 고사, 보호수지정이 해제되었단다..
이미 고사된 노거수이지만 보존가치가 있어 이곳으로 식재되어
시민들에게 관람할수 있게 해주었다고 한다...
노거수를 본 후 가던길을 가는데 잠깐 기다려보라더니 뚝딱...
배 한척을 만든다..
배 한척 선물 받아보신 분 계신가요? ㅎㅎ
가끔 시골에서의 놀이감이나 생소한 얘기를 해주는것도
서울토박이인 나에겐 새로운 경험이다..
처음 보는 배롱나무에 꽃이 피었다.
미로원에서 잠시 헤매보기도 하고..
더운날 수목원에서의 하루가 끝이 났다.
온 몸은 땀으로 샤워를 한듯하고 발바닥은 불이 난듯 후끈거렸지만
그래도 이쁜 꽃과 나무를 많이 본 날..
아..그러고보니 이미 이때 오른팔에 뭔가 물렸었나보다..
벌겋게 부어오른걸 보면..
더운 여름날...덥다고 칭얼대는 나를 데리고 다니고 연신 부채질해주느라 고생했스~~~ 덕분에 좋은 구경 참 잘했어... 항상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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