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아버지에게 가는 길~~

2010. 9. 25. 21:31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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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석연휴가 어찌하다보니

긴 연휴가 되버렸습니다..

허나 명절이 딱 중간인지라 여행이라던가 다른 일정은 잡을 수 없는 상황..

차례상을 위한 음식준비를 해서 아버지께 차례상을 올려야 되기때문이죠..

추석당일...아버지께 차례상을 올리고 언니와 형부 조카도 보고

이제는 오롯이 제 시간이 되었습니다..

다음날 오전...경기도 이천에 계신 아버지를 뵈러 떠납니다...

 

 

추석 전날은 하늘이 구멍이 난 것처럼 비가 들이붓더니

그 이후로 맑은 하늘이 참 예쁩니다..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도 너무 예뻐서 아버지에게 가는길이

기분이 좋습니다...

 

 

 

구름이 봉실봉실... 달리는 차창 밖으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러댑니다..

 

 

 

빨간글씨 휴일의 마지막이어서인지 곳곳에서 귀경길 정체가 되는 듯 보입니다..

서울 올라오는길이 살짝 걱정도 되지만

시간은 널널하니까 걱정도 없습니다..

 

 

 

그가 운전을 하게 되면 막히는 길이 아닌 길로만 쏙쏙 다니니까 걱정도 안되고...ㅎㅎ

시속100킬로만 조금 넘어가도 가슴이 콩닥거리는 저를 위해

안전운행을 하는 그의 옆에서 열심히 종달새처럼 쫑알쫑알 거립니다..

더 방해가 될까요? ㅎㅎ

 

 

 

드디어 아버지가 계시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명절연휴기간이어서인지 많은 분들이 성묘를 하러 오셨나봅니다..

군인들이 열심히 정리도 해주고..

 

 

 

아버지가 계시는 곳으로 갑니다..

자손들 편하라고 호국원입구에서 젤 가까운 1구역에 계십니다..

아버지...저 왔어요....

 

 

 

일년에 4번만 개방하는 납골함이 오늘은 모두 다 개방 되어있습니다..

음식을 올리는건 금지되어 있어서 오신분들이 꽃을 올려드렸네요..

간간히 캔커피나 다른 간단한 음식이 올려져 있기도 하구요..

 

 

 

 

 

호국원 매점에서 간단히 포와 술을 사가지고 와

돗자리도 준비해 오지 않아서 맨바닥에 넙죽 절하고

제례단에서 술 한잔을 올려드리고 인사드렸습니다..

추석인 어제도 맘껏 드셨을텐데 오늘도 술 가득히 따라드렸죠..

꽃다발대신 차라리 술 한잔 따라드리는걸 더 좋아하셨을지도..

생전 약주를 즐겨하셨으니 아마도 기뻐하지 않으셨을까........

 

 

 

아버지 함 선반에 술 한잔과 포 몇조각을 올려드리고...

다음에 다시 찾아뵌다 약속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아버지 옆자리가 엄마자리이지만 저 자리는

아버지가 비록 많이 외로우시더라도

아주 늦게.... 엄마가 자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평소에는 잘 보지 못했던 군인들이 열심히 수고를 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다시 서울로 올라오는 길..

누런 벼이삭이 가을이 오고있음을 알려주는 듯 합니다..

 

 

 

자세히 보니 며칠 전 폭우탓인지

벼이삭들이 누워있는 곳이 많이 눈에 띄입니다..

부지런한 주인은 간간히 벼이삭을 묶어세워놓은 곳도 있지만

추석명절 이어서인지 많은 곳의 논에 누워있는 벼들이 많이 보입니다..

 

 

 

이 비행기는 왜 이곳에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길가에 서있길래 잠시 차가 서있을 동안 찍어봤지요..

 

 

 

이천 휴게소에서 늦은 아침겸 점심을 해결하고..

 

 

 

식사 후, 그가 야구게임을 하고 싶다고 하네요..

힘든 일, 가슴아픈 일,  모두 저 공처럼 멀리 날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빠샤~~빠샤~~

 

 

 

다시 바라본 파란 하늘..

저 하늘에서 울 아버지가

맑은 하늘처럼 빙긋이 웃고 계시길 바랄뿐입니다...

 

저도

그저 열심히 살아가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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