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8. 05:00ㆍ나비 이야기 - Butterfly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새들 중에도, 야생화도 멸종위기종이 있습니다.
몇해전부터 나비를 찍게 되면서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우리가 흔하게 보는 나비 중에서도 쉽게 만날 수 없는,
특정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나비가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얼마전 찍었던 수리부엉이 처럼 오늘 포스팅하는 나비도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나비라고 합니다. (핑크글씨를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라는 긴 이름을 가진 나비입니다.
이 나비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된 나비로,
1년중 5~6월에 단 한차례 발생하며 애벌레로 월동을 한다고 합니다.
환경변화와 무분별한 남획으로 개체수가 줄어 2012년 환경부에 이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나비를 찾아 떠난 주말, 남쪽지방의 어느 산골에서 만난 녀석으로
이 나비는 특이하게 윗날개의 무늬가 변이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보통은 작은 점으로 보이는 것이 특이하게도 길게 나타난 것이 특색이라고 합니다.
이 나비를 발견했다고 하니 로또를 사라고 하던 분도 계셨다는군요.
그래서 ~~~~ 로또를 샀는데 결과는 꽝이었습니다. ㅎㅎ
아주 짧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아쉽게 사라져버려
끝내 서울로 돌아올때까지 그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다시 일주일 후, 그곳을 다시 찾아가 해가 뜨자마자 주변을 찾아
풀잎에 앉아있는 나비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른 아침 새벽에 아침 이슬과 함께 있는 나비의 모습이 참 예쁘장해보입니다.
기대를 한 만큼 그 모습을 보여주니 더없이 고마운 녀석입니다.
이슬방울을 향해 영차 영차 올라가는 나비입니다.
사실 이 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가 아주 화려하거나 특이한 모습의 나비가 아님에도
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되어버린건지 사실 궁금해집니다.
아마도 개체수가 줄어들기도 하고 서식지가 제한적이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네요.
다시 풀밭을 헤치다보니 또 다른 나비를 발견했습니다.
이 녀석은 색이 좀 더 선명하고 그래서 더 예쁜 모습이었습니다.
아침 선잠에서 덜 깨었는지 날고 앉기를 반복했지만
그리 먼곳으로 날아가지 않아줘서 다행히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습니다.
햇살이 퍼지기 시작하면서 날개를 펴
이슬에 젖은 날개를 말리려하나봅니다.
햇살이 점점 퍼지면서 나비의 활동성이 눈에 띄게 좋아집니다.
멀리 날아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반경이 꽤 넓어지기 시작합니다.
간절히 원하고 소망하니 이루어진것인지는 몰라도
몇주동안 이 나비를 보기 위해 찾았던 남쪽지방의 어느 산자락에서
특이한 무늬가 새겨진 변이형의 나비도 보고,
색도 고운 큰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를 보고 오니 뭔가 마음의 숙제를 완성한 기분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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