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날개빛이 신비로운 산녹색부전나비와 날개무늬가 독특한 시가도귤빛부전나비

2018. 6. 18. 05:00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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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내린 비가 풀잎에서 마르기도 전

이른 아침 경기도의 산을 찾았습니다.

늘 그렇듯 풀잎을 헤치고 발이 젖어가면서 찾은,

그곳에서 만난 색이 고운 나비들의 사진입니다.

 

 

 

날개의 푸른빛이 신비로운 산녹색부전나비.

제주도, 강원도, 경기도 지역에 분포하는 나비로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연 1회 발생하는 나비입니다.

수컷의 날개 윗면은 청록색이나 암컷은 흑갈색이며

이날 만난 나비는 윗날개색으로 보니 수컷이었네요.

 

 

 

 

 

 

 

 

 

 

날개를 접고 있을때는 그저 여느 나비처럼 평범하기 이를데없지만

나비의 날개를 펴는 순간 푸른색의 부드러운 벨벳을 펼쳐놓은듯

그 푸른빛에 흠뻑 빠질만큼 아름다운 나비였습니다.

 

 

 

 

 

 

이른 시간에 만난 나비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하게 점유행동을 하느라고 빠르게 날아다니느라

그 꽁무니를 따라다니는것도 여간 힘든게 아니었습니다.

다행히 몇마리가 공중으로 날아다니다 높은 나무끝에 앉기도 하고

얼떨결에 풀잎 끝에 앉기도 해서 그 순간을 포착하려니 맘도 급해집니다.

 

 

 

 

 

 

나비를 따라다니다 지쳐서 잠시 눈을 돌려보니 어느새 저 너머 풀잎끝에 새초롬하게 앉아있는 나비를 발견하고

서둘러 사진으로 남겨봅니다.

 

 

 

 

 

 

 

 

 

 

 

 

 

 

 

나비를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 날개의 색이 달라지는데

뒷쪽에서는 윗날개의 색만 푸르게 보이지만

 

 

 

 

 

다른 각도에서 보게 되면 이렇게 아름다운 청녹색의 날개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초록의 풀밭 위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에메랄드와 사파이어 보석의 색 두 가지를 섞어놓은 듯한

아름다운 색감입니다.

 

 

 

 

 

 

 

 

 

 

 

 

 

 

 

 

같은 날 보게 된  시가도(市街圖)귤빛부전나비

이름이 독특하고 무늬 또한 독특한 이 나비는

나비날개의 무늬가 서울 시가지 지도모습과 같이 생겼다 하여

우리나라 곤충학자 석주명박사가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언어학자이자 나비학자인 석주명박사의 나비연구 덕분에

나비들이 우리나라 이름을 갖게 된것이라고 합니다.

 

 

 

 

 

 

 

 

 

 

 

 

 

 

 

 

 

 

 

 

 

해가 뜨고 풀숲 아래에서 올라오기 시작한 듯 몇마리가 보이더니

작은 기척에도 화들짝 놀라 높은 나무위로 올라갑니다.

보통 나비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이 어렵게 만난 나비가 사진 찍을 틈을 주지 않는다며

까칠하다고 하시지만 직접 나비를 보면서 느낀점은

그 까칠하다는 것이 나비입장에서는 어쩌면 겁이 많다는 게 아닌가싶습니다.

외부의 환경으로부터 스스로를 지켜내야하는 절박함인지도 모르겠구요..

 

 

 

 

 

나비사진을 찍으면서 꽤 조심한다고 해도

의도치않게 몸짓을 크게 하는 바람에 나비를 날려버리기도하고

그래서 은근 지청구도 듣기도 합니다.

 

 

 

 

 

 

 

 

 

 

나비의 무늬가 독특해 한번 보면 그 모습이 기억이 날것 같은

시가도귤빛부전나비

오랜 기다림 끝에 몇 마리를 만날 수 있어서 빈손으로 돌아가야할것 같은

아쉬움을 덜어준 나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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