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6. 14. 05:00ㆍ나비 이야기 - Butterfly
몇해 전부터 봄이 되고 나비들이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
나비사진을 찍기 위해 지방과 산자락을 두루 다니고
여기저기 풀숲을 헤매고 다니다 목표했던 나비를 발견하면 사진을 찍고,
찍어온 사진을 편집하면서 미처 모르고 있었던 나비 이름과 생태를 물어서 확인하고
그 나비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고,
행여 틀린 정보를 올릴까 토씨 하나하나 검사하면서 글을 쓰고 있답니다.
그러다 전부터 나비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몇번 언급을 해서 언제쯤 그 나비를 볼 수 있을까 했던
우리나라 나비중 가장 긴 이름을 가진 나비.
이름이 총 13글자나 되는 나비를 보고 왔습니다.
숨한번 들이마시고 ~
"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강원도 산에서 만난 작고 귀여운 이 나비가
얼마나 작은 크기인지 가늠이 될 것 같습니다.
착하게도 손끝에 앉아있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번 산행을 하다가 발견한 나비로
실제 이 나비를 봤을때 갓 우화를 한 것인지 멀리 날아가지않고
근처에 머물러주는 바람에 한동안 이 나비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진을 찍으려 살며시 다가가면 뽀로롱 날아가버려
제 속을 태우던 깍쟁이 나비였습니다.
다행히 사진을 찍을 수 있게 길 가 돌위에 앉은채 머물러줘서
이렇게 사진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이 나비는 연 2회 발생하는 나비로 번데기로 월동을 하는 나비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제주도나 남부해안 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아주 귀하디 귀한 나비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쉽게 만날 수 있는 나비는 아니라고 합니다.
나비 애호가들이 봄이 되면 꼭 만나려하는 나비 중의 하나로
이번 산행길에 만나게 된 귀여운 나비입니다.
이곳에서 만나지 못했더라면 또 다른 지역으로 여행 대신 나비를 보기위해
다시 갈뻔 했답니다.
잠깐 날아 어디든 앉아있을때 찍어야만 해서
나비 끝을 따라다니는 눈이 바빠집니다.
이 사진을 찍으면서 보니 나도 모르게 길바닥에 완전 포복으로
길게 큰 대자로 엎드려 사진을 찍고 있더라구요.
풀이 나있는 길이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까요 ㅎㅎ
작고 앙증맞은 모습때문에
잠시 이녀석의 매력에 흠뻑 빠진 날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나비중 가장 긴 이름을 갖고 있는 나비.
"작은홍띠점박이푸른부전나비" 를 처음 만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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