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도 특이한 부처사촌나비, 애물결나비, 길앞잡이

2018. 5. 11. 05:00나비 이야기 - Butterf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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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남쪽으로 떠났던 길에

보고 싶었던 붉은점모시나비를 보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충청도의 작은 산골에 들러 그곳에서 작은 나비들과 시간을 보내고 왔다.



이 나비의 이름은 애물결나비

보통의 나비와는 다르게 햇살이 쨍한 날씨에는 그늘로 파고 드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그늘지고 흐린날씨를 좋아하지만 가끔씩 햇살에 노출되기도 하는 나비.

개인적으로는 처음 보는 나비여서 신기한 마음이 들기도 했는데

막상 찍으려면 자꾸만 풀섶으로 파고 들어가니 예쁜 그림을 만들기가 곤란한 녀석이었다.





이 나비를 본 것도 햇살이 쨍한 정오쯤이었는데

작은 풀잎 그늘속으로 파고 들어 사진으로 담자니

이리저리 몸의 방향을 틀어서 찍을수 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잠깐이나마 찍을 수 있게 몸을 노출시켜줬으니 그것만으로도 고마운 나비였다.





날개에 동글동글한 무늬가 은근 귀여운 녀석이었다.





늘 함께 하는 사람의 관심사가 나비이다보니

그 기운이 전파가 된 것인지...전에는 알지 못했던 나비들을 보게 되고,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컴퓨터 화면으로 볼때 묘하게 마음이 설레이게 된다.

미지의 분야를 새롭게 알아가는 느낌이랄까....

새를 찍는 것도 작은 야생화를 찍는것도

자연의 일부분을 함께 하는 것이니 이 또한 즐거움인지도 모르겠다.





이 작은 곤충은 길앞잡이라고 불리는 곤충으로,

주로 산길을 따라서 날아다니며 사람이 길을 걸을때 몇걸음 앞으로 날기를 반복하여

마치 길을 안내하는 듯한 행동 때문에 ‘길앞잡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예전에는 비단길앞잡이라고 불리기도 했단다.


몸길이가 약2센치인 길앞잡이는 늦은 봄부터 이른 여름에 산길에 나타나고,

녹색, 적색, 청색 등이 섞인 색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일종의 경고색의 역할을 한다고한다.




육안으로 볼때는 그저 작은 곤충으로 보이던것이

막상 사진으로 찍어 화면으로 보니 개인적으로는 길앞잡이의 얼굴이

욕심이 많은(?) 얼굴로 보이는것 같다.

턱 또한 날카로워 보이고, 실제 자기보다 작은 곤충을 잡아먹으며 사는

2년살이 곤충이라고 한다.

봄이 되어 산행을 할때 실제로 임도에서 내가 걷는 몇걸음 앞으로 튀어날아가

정말 길을 안내해주듯 느껴지게 하는 곤충이었다.








제천의 산골에서 만나게 된 이 나비의 이름은 부처사촌나비

특이하게도 날아가는 모습또한 날개를 폈다 접으며 툭툭 튀듯이 날아가는것이 독특했다.


이날 날씨가 구름이 잔뜩 낀 흐린 날씨였다가 잠깐씩 햇살이 비추는 날씨였는데

목표로 잡았던 나비가 아직 발생이 되지않았다며 잠정결론을 내리고

이제 서울로 돌아가야하나보다 하고 있을때

부처사촌나비 몇 마리가 눈앞에서 톡톡 날아다녀 심심치않게

이 나비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나는 언제나 행복하다"블로그 사진발췌  사진 클릭하면 이동합니다.~

부처나비부처사촌나비의 차이점은

사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그 차이점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두 나비의 생김새가 아주 흡사하다.

그래서 사촌이란 이름이 들어간것이 아닐까싶다.





보고싶었던 나비를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이 나비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사진을 찍으며 달랠수 있었다.














나비애호가들에게 5~6월은 꽤나 몸과 마음이 바쁜시기라고 한다.

많은 종류의 나비들이 발생하고, 일부 한정된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나비들을

보기 위해 먼 곳을 찾아가고 사진으로 담고,

그 시기를 놓치면 또 다시 1년을 기다려야 하기때문이다.

그래서 요즘 주말마다 등산화를 신고 움직여야하는 일정이 줄을 선다.

이번주는 또 어디로 나를 데리고 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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