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세번이나 찾아갔던 미생의 다리풍경~

2018. 2. 23. 05: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728x90
반응형





지난 토요일 계획했던 새를 보지 못하고 결국

근처에 있는 미생의 다리를 찾아가기로 한다.

예전 두어번 다녀오긴 했지만 번번히 물이 빠지거나 늦은 저녁이거나 해서

딱히 찍을 풍경이 맘에 들지 않았는데 물론 이번에도 만조가 되려면

꽤나 긴 시간이 지나야할 터 결국 그 때문에 3번이나 찾아가게 되는

열정(?)을 보여주고말았다 ㅎㅎ

집에 와서 보니 2만여보 가까이 걸었나보다.

새를 보기위해서, 미생의 다리 반영을 담기위해 나름 종종 걸었던것이

2만여보를 걷게 한것이 아니었나싶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2시 무렵, 만조가 되려면 4시간이 지나야하고,

조금씩 물이 들어오긴했지만 미생의 다리풍경은 여전히 썰렁하기 그지 없다.

겨울 한파의 매서운 바람까지는 아니어도 차가운 바람으로 온몸이 얼고

입과 손이 얼어 대화하는것도 정확한 의사표현이 힘들었다.




명절연휴탓인지 간간히 산책을 하는 분들과 자전거로 다리를 넘어가는 분들만이 있을뿐이었다.













바람탓이었을까. 다리를 건너던 중 가볍게 다리가 울렁거리고

살짝 어지럼증이 느껴진다.

이런 연약한 척이라니....ㅎ




다리를 건너면서 본 십여명의 산악회원분들이

미생의 다리를 배경으로 각각의 개인별 인증사진을 찍고

바삐 사라진다. 좀더 둘러보셔도 좋으련만 ㅎㅎ

그분들의 확각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다리 밑으로 슥~







물이 들어오려면 아직도 시간은 멀었고,

이미 도착한지 한시간가까이  여기저기 사진을 찍어본다.
















물가 가까운 곳은 물렁한 진흙뻘이라 자칫 발을 잘못딛게 되면

온 몸에 천연머드팩을 하게 되는 아찔한 상황이라

좀더 괜찮은 풍경을 담기 위해 조금이라도 단단한 곳을 골라 밟게 되도

 여간 조심스러운게 아니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다시 와보자며 다리를 건넌 후에도

여전히 카메라를 손에서 놓지 못하고, 혹시라도 좀더 나은 그림이 있을까 하는

작은 욕심이 가는 발길을 잡는다.





































근처 식당에서 생면을 넣어 직접 끓여먹는 칼국수를 맛있게 먹고

다시 찾은 미생의 다리. 이제 물이 조금씩 차오르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쉬운건 바람. 세찬 바람때문에 깔끔한 반영을 구경하기엔 힘이 들듯 했다.










다리의 반영이 오롯이 보이는 곳은 분명 저 둔덕인데

물컹거리는 땅이 느껴져 더 앞으로 가지도 못하고 그저 아쉬울뿐이었다.

좀더 용기를 내어 한발만 더 내딛을껄 그랬나 싶다가도

과유불급(及)

정도가 지나치면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평소의 생각처럼 욕심을 부리지않기로 한다.







1초라도 바람이 잦아들기를 바라면서

그나마 반영을 보여주는 찰라에 아쉽지만 몇 장이라도 찍게 되었다.
















마지막 목적지인 탄도항 일몰을 보기 위해 떠나야할 시간.

아쉬운 마음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시 찾아오기로 하며

미생의 다리를 떠나게 된다.







원하는 반영은 얻지 못했어도 주말 나들이삼아 나온것이니

아쉬울것이 없다.




탄도항으로 가는 도중 구름이 잔뜩 끼어 흐려지는 날씨로 해넘이의 풍경이 아닌듯 하여

바로 오이도로 직행, 신선한 광어회를 떠와 주말나들이를 마감했다.





오이도에서 집으로 가는 길. 다시 한번 미생의 다리를 찾아가본다.

여전히 바람은 세차게 불고 물은 어느새 만조위가 되어 있었다.

 해가 바로 진 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간대인  매직아워이기도 했지만 만족스럽지않아

그저 눈으로만 둘러보고 바로 자리를 뜨기로 했다.





미생의 다리 일출을 찍어보자고 하는데...

그것도 한번 시도해 볼까나~~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