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2. 20. 05:00ㆍ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경기도 인천 그외
명절 아침 아버지차례를 지내고 집으로 돌아온 후
어디론가 가볼까 싶다가 명절 전 하루 반나절을 나름 고생한 탓에 결국 집에서 쉬기로 한다.
그러다 다음날인 토요일은 인디언 추장새라는 별명이 붙은 후투티를 보기 위해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곳으로 가보기로 한다.
날이 많이 풀린듯 한파는 없었지만 혹시나 하는 맘에 두꺼운 점퍼를 챙겨갔다가
결국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불어오는 세찬 바람에 두툼한 곰순이로 다닐수 밖에 없었다.ㅎㅎ
이날 썰물시간은 낮 12시즈음.
만조는 저녁 6시가 조금 넘는 시간이라했다.
이곳을 둘러보고 난 후 탄도항으로 가서 노을을 보고
오이도에서 신선한 회를 떠서 집으로 오는 코스로 잡았었다.
햇살은 따뜻했지만 바람은 차갑기 그지 없었다.
물빠진 갯벌 위에서 청둥오리로 보이는 새들이
깃털 사이로 머리를 넣고 추위를 피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동안 날씨가 얼마나 추웠던지 소금기가 있는 바닷물조차 하얗게 얼음으로 변해버려
엘사의 나라가 되었던 지난 겨울.
도착한 시간은 12시가 채 되지않아서 아직도 물이 빠지고 있었다.
밀물이 되려면 족히 6시간은 기다려야하는 시간이다.
공원 곳곳을 후투티를 찾아 정처없이 돌아다녀본다.
하늘엔 맹금류가 정지비행을 하고 있었고,
공원을 이리 저래 돌아다녀봐도 보고싶은 후투티는 보이지 않고,
추운 날씨탓에 따뜻한 곳으로 떠나버렸을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안보이는것같다고 서로를 위로하는 상황 ㅎㅎ
애꿎은 청둥오리만 카메라에 담게 되고
갯벌을 따라 길게 앉은 새들의 모습조차 풍경이 되는 듯 했다.
갯골생태공원의 흔들전망대
지난 2103년에 설치된 갯골생태공원 내 높이 22m, 6층 규모의 목조구조물이다.
이름이 흔들전망대이고 바람이 세차게 불었던 이유로
이 날 전망대로 오르는것은 아예 계획에 없었다는건 안비밀 ~
전망대를 오르는 대신 착시사진 찍으며 놀기~!
언젠가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을 방문하게 되면 꼭 찍어볼 사진으로 ㅎㅎ
후투티를 보기 위해 공원을 천천히 걷다가 만난 딱새 수컷~!
봄이 되면 아름다운 벚꽃길이 될듯한 길도 보인다.
결국 후투티는 만나지 못하고 관리사무소에 들어가 새에 대한 정보를 물어보니
잘 모르겠다는 대답을 듣고 나오던 중 직원분이 다시 나와
고맙게도 같이 근무하는 직원을 통해 알아본 새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알려주신다.
비록 새를 만나지 못했지만 정성껏 알려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우리가 찾아간 날은 그 새를 찾던 다른 분들도 만나지 못했다 하니
아쉬운 마음이 조금 덜하기도 했고, 하지만 다음에 행여 기회가 되면
한번쯤 만나보고 싶은 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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