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사 단풍은 이제 내년을 기약해야겠습니다.

2017. 11. 22. 05:0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전라도

728x90
반응형





떠나가는 2017년의 가을을 보내기가 아쉬워

전북 고창 선운사로 짧은 가을 여행을 다녀왔다.

개인일정으로 열흘전 미리 선운사와 그 일대의 단풍구경을 떠났던 그가

단풍여행을 제대로 못한 나를 위해 일정을 잡아주었던 덕분에

오랜만에 눈이 시원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여행이 된듯하다.


다만 여행을 떠나는 날 하필이면

올해 들어 제일 추운 날이었고, 선운사에 도착해 주변을 돌아볼때 울린

전남북 지방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되었다는급문자.


바람이 어찌나 세차게 불던지 눈물 콧물에 손끝은 시리고

그럼에도 선운사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찾아오고있었으니....



새벽 5시에 서울을 출발해 휴게소에서 가격대비 영 허술한 아침식사를 하고

선운사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9시가 채 되지않은 시간이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사람들의 흔적은 그리 보이지 않았고,

선운사로 들어가는 입구의 단풍들은 모두 잎을 떨군상태였다.




작년 이맘때 비를 맞으며 둘러봤던 선운사에서 가장 예뻤던 곳이




앙상하게 가지만 남겨놓고 있었다.































아름다운 반영을 기대했던 개울가는 이미 떨어진 낙엽들이 물위를 잔뜩 덮고 있었고,




바람도 세차게 불어 깨끗한 반영을 만나긴 쉽지않아 보였다.

























지난주 최대인파를 기록했다는 선운사앞 매점 아주머니의 말씀이 무색하게

이른 시간의 선운사는 아직은 사람들이 그닥 보이지 않았다.













































선운사 경내에 들어서 대웅전에 들어간다는 신호를 그에게 주고

잠시 나만의 시간을 보내고 나왔다.
















선운사에서 도솔암으로 가는 길에는

아쉬운대로 얼마의 단풍이 남아있어 먼길을 달려 온 보람을 느끼게 해주었다.







이 풍경도 없었더라면 꽤나 아쉬운 여행길이 되었을것 같다.







물속에는 단풍잎이 별처럼 놓여져있었고,










화려한 단풍잎으로 가득찼을때의 풍경은 얼마나 아름다웠을까..






































































매서운 바람은 계속 불고, 이때 울리는

전남북 지방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는 긴급재난문자.

얼마전 지진발생때 받았던 재난문자때문인지 소리에 화들짝 놀라게 된다.








































단풍이 절정일때 찾지못한것이 못내 아쉬운 여행길이었지만

알싸한 초겨울의 맑은 공기와 조금이나마 남아있던 단풍잎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듯하다.

이곳에 도착했던 오전시간에는 주차장에 몇대 없었던 차들이

우리가 이곳을 떠날때쯤에는 가득히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고,

단풍철이 지난 시간이라 한적할거라 느꼈던 내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행렬이 넓은 길을 가득 메우며 입장하고 있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