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림픽공원 들꽃마루에 양귀비가 활짝~

2016. 6. 7. 05:30judy 우리나라 구경하기/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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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올림픽 공원을 찾았습니다.

지난 초봄 공원 안에 있는 산수유나무 밑 새들을 찍기 위해 찾았던 이후

이제는 양귀비꽃과 다양한 들꽃들이 아름다운 꽃밭을 이룬

들꽃마루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더위에 약하다는 걸 안 키다리아저씨는 괜찮겠냐며 걱정아닌 걱정을 했지만

보고싶은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불편함이나 어려움쯤은

내려놓아야할때도 있는법이니까요.

 

그런데....더워도 너무 덥더군요.

이날 낮기온이 31도나 되었다고 하더군요. 하아~~~~

 

 

 

도착한 들꽃마루는 이미 꽃양귀비로 붉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몰지각한 일부 사람들이 꽃밭 안으로 들어가는것을 제지하려는 듯

공원측에서 꽃밭 사이사이 관리요원을 배치해 두어서인지

여타 다른 지역의 꽃밭처럼 안으로 들어가는 분은 안보여서 다행이다 싶었지요. ㅎㅎ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고는 하지만

굳이 꽃밭안에 들어가 사진찍는분은

아무리 예쁘게 찍어도 꽃보다 안 예쁜건 진실이니까요 ㅎㅎ

 

 

 

 

들꽃마루에는 꽃들을 가까이 볼수 있도록

꽃밭 사이 사이에 산책로를 만들어 걸어다닐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답니다.

그래서 저 멀리에서 사진을 찍으면 꽃밭가운데 서있는 느낌이 드는

사진을 만들수가 있으니 참 좋더군요.

 

 

 

 

 

 

 

 

 

사실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태양이 작렬하는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답니다.

사진을 찍기엔 대략난감인 시간이고 찍어도 그닥 만족스럽지 못한 사진이겠지만

그럼에도 찾아왔으니 일단은 이곳 저곳을 찍어봅니다.

 

 

 

 

 

 

 

 

 

 

 

 

 

 

 

 

 

 

 

 

 

 

 

 

 

 

 

 

 

 

 

 

 

 

 

 

 

 

 

 

 

 

 

 

 

 

 

 

 

 

양귀비꽃밭 너머 반대편에는 수레국화와 사포나리아가

양귀비와 함께 피어있었습니다.

 

 

 

 

 

 

 

 

 

1년 또는 2년생 초본으로 종자로 번식하고 유럽이 원산지인 관상식물인 수레국화는

수레국화라는 이름이 낯설긴하지만 국화의 색이 갓 염색물에서 빼놓은듯

강렬한 남청색의 꽃빛이 독특하더군요.

손으로 만지면 푸른물이 들듯 아주 선명한 색이어서 눈에 확 띄는 꽃이었습니다.

남청색, 청색, 연한홍색, 백색 등의 여러 가지 품종이 있다고 하는데

이곳에는 주로 남청색의 꽃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그래서 붉은 양귀비꽃과 대비를 이루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수수한 모습이 아름다웠던 사포나리아.

 

 

 

 

 

 

 

 

 

 

수레국화 위에서 열심히 식사(?)중인 꿀벌

 

 

 

 

 

 

 

 

 

어느때부터인가 각자 사진을 찍느라 보이지 않던 키다리 아저씨를 찾다가

혼자서 천천히 둘러보며 꽃을 찍고 있었는데

나중에 저를 찍은 사진을 메일로 받아서 확인해보니

늘 그랬듯이 저 멀리에서 계속 저를 찍고 있었나봅니다. ㅎㅎ

 

 

 

 

 

 

 

 

 

건너편 양귀비꽃밭의 강렬함에 비해 수수한 모습의 이곳은 상대적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적은듯 하네요.

judy의 취향에는 작고 귀여운 꽃들이 많은 이 곳이 딱입니다.

점차 나이가 들어가는 것이라고 키다리아저씨는

그리 말하지만요....ㅎㅎ

 

 

 

 

 

 

 

 

 

 

 

 

 

 

올림픽 공원에 왔으니 나홀로 나무를 보러 가자는 그의 말에

다시 양귀비꽃밭쪽으로 돌아 나옵니다.

 

 

 

 

 

잠시 나무그늘에 앉아 쉬면서 꽃밭을 바라보고 있자니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저마다의 소중한 추억을 하나 하나 남기고 있는것이겠지요.

 

 

 

 

 

 

 

 

 

올림픽 공원내 장미 정원쪽에서는 여러 종류의 장미를 볼 수있어

 향기로운 장미향을 맡으며 걷는 경험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향이 진한 향수를 좋아하지 않지만

은은한 장미향은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던데요 ㅎㅎ

 

 

 

 

 

 

 

 

 

 

 

 

 

 

나홀로 나무가 있는 곳 근처 벤치에서 잠시 땀을 식히며 하늘을 보고있자니

하늘에 누가 저리 낙서를 해놓은것일까요 ㅎㅎ

 

 

 

 

시원한 나무그늘 밑에는 어김없이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편한모습으로 때론 반려견들과 함께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올림픽 공원의 명물 나홀로 나무입니다.

왕따나무라고도 하지만 왕따라는 조금 거친표현보다는 나홀로 나무라는 표현이

좀더 착한 표현으로 보이는것 같습니다.

예전 이곳에 오면 늘 듣던 공원 관리원의 호루라기 소리가 오늘은 들리지 않더군요.

거기다가 나무 주변에 작은 텐트까지 보이기도 해서 자세히 보니

얼마전에만 해도 보이지 않았던 나무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관리원아저씨에게 여쭤보니 들어가지 말래도 자꾸 들어가니

어쩔수 없이 저런 방법을 생각해 낼수밖에 없었다 하십니다.

 

나홀로 나무의 잔디보호를 위해 사람들의 출입을 금지하면서 계속 관리를 해왔는데

아무리 관리원을 상주시키며 금지를 외쳐도

웨딩사진이나 커플사진을 위해 관리원의 눈을 피해 사진을 찍던 사람들때문인지

 나홀로 나무주변에 나무말뚝을 세워 그 안쪽을 출입금지구역으로 만들어 놓았네요.

결국 전에는 없었던 나무 울타리를 보게 되는 몹쓸 풍경이 되버렸네요.

 

아름다운 풍경을 보지 못하는 결과를 만들어낸건

결국 작은 약속 하나도 지키지 못했던 사람들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올림픽 공원으로 가는 길 우연히 길가에 있는 카페를 지나가다가

움직이지도 않고 가만히 앉아있는 강아지가 보이길래

순간적으로 두사람이 동시에 진짜 강아지인줄 알고

카페계단을 올라 확인했답니다.

실물크기의 강아지 인형이더군요.

 

너무 이뻐서 카페바닥에 털썩 앉아서 사진하나 찍어달라 부탁했답니다.

아직도 강아지만 보면 눈이 자동으로 돌아가니

이 병은 완치가 힘들듯 하네요 ㅎㅎ

 

 

 

 

더운 날씨탓에 땀으로 온몸이 젖어 힘이 들긴 했지만

아름다운 꽃들과 함께 한 시간이 무척이나 즐거웠던 날이었습니다.

블친님들도 한번 다녀오시면 어떨까요~

단...너무 더운 시간은 피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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