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둘레길 우이령길

2016. 6. 5. 12:07judy photo story/캠핑과 산행,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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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높은 산 대신 편하게 다녀올 수 있는북한산 둘레길 중

사전예약이 필수인 우이령길을 다녀왔습니다.

북한산 둘레길이 처음 일반인들에게 공개된 후 주말이 되면

둘레길 코스를 하나 하나씩 탐방해서

그때마다 둘레길에 대한 사진과 글을 포스팅하기도 했었습니다.

 

그 중 몇몇의 코스는 한 번의 방문으로 끝낸 곳도 있지만

이곳 우이령길만큼은 편안하게 산책한다는 느낌의 길이어서 그랬는지

지난 포스팅을 찾아가보니 이번이 6번째 방문이 되더군요.

 

신록이 우거진 풍경과 타박타박 걷는 흙길이 좋은

한적한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어서 더 자주찾게 되는 곳인가봅니다.

무엇보다도 우이령길 탐방길 중 전망대에서 바라본 오봉의

멋진 모습이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네요.

 

 

 

불광역에서 704번을 타고 양주 교현리 오봉산 석굴암 정류장에서 내려

우이령길 표지판을 지나 500미터쯤 걸어오면 우이령길 탐방안내소가 나옵니다.

그곳에서 신분증을 보여주고 예약을 확인하면 우이령길 탐방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곳 우이령 둘레길은 하루 방문객을 교현리 500명 우이동 500명으로,

총 1천명으로 한정된 인원만이 입장할수 있는 곳이어서

가을 단풍이 한창일때는 몇주전에 예약을 해야만 방문할수 있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예전에는 사진상 우측에 군인 초소가 있어서 카메라를 들고 가는 사람들에게

행여 사진을 찍었을까 검문(?)하던 때도 있었지만

어느때부터인가 우이령길 입구에 있는 군인 아파트 벽면이 우이령길에 관한

벽화가 그려지고 포토존까지 설치되면서

초소가 폐쇄되고 군인들도 보이지 않아서 초소 앞의 군인들과 마주치는

조금은 뻘쭘한 상황이 종료된셈이죠ㅎㅎ

 

 

 

 

우이령길 호젓한 흙길이 따사로운 햇살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마주치는 사람들도 거의 없이 우리 두사람의 발소리만 토닥토닥 들리더군요.

 

 

 

 

 

 

 

 

 

문득 길을 걷다가  뒤를 돌아보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어느 곳이든 지나온 곳을 뒤돌아보면 그 어떤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는

키다리아저씨의 말때문이기도 하고, 막상 걸어오며 놓친 풍경을

다시 볼 수도 있을거란 생각 때문이기도 하지요.

 

 

 

 

오늘은 우이령 코스중 대전차 장애물이 있는 곳에서 다시 원점회귀를 하기로 합니다.

우이동쪽으로 넘어가는것은 가을이 되어 단풍이 아름다울 그때

그곳으로 넘어가면 아름다운 단풍길을 만날 수 있을테니까요.

 

 

 

 

키다리아저씨와 함께 걷는 길.

탐방길에서 만난 나비를 찍고 있는 그를 본 탐방객들이

짐짓 나비를 우리쪽으로 몰아주며 미소를 지어줍니다.

농아인 단체에서 탐방을 나오신듯 한데 싱그러운 미소가 아름다운 분들입니다.

얼마전 축제장에서 배운 수화로 인사를 나눌껄...

하며 뒤늦은 후회도 해봅니다. ㅎㅎ

 

 

 

 

 

 

 

 

 

 

 

 

 

 

탐방길내내 보이던 국수나무꽃입니다.

유난히 작은 꽃이지만 가까이보면 예쁜 꽃, 그래서

탐방하는 내내 눈길을 잡아 끈 꽃입니다.

 

 

 

 

우이령길의 백미는 오봉을 눈앞에서 볼 수있다는 것입니다.

총길이 6.8킬로의 탐방로를 걷다보면

오봉의 모습이 조금씩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답니다.

 

 

 

 

 

 

 

 

 

중간 전망대에서 오봉의 모습이 절반쯤 보입니다.

 

오봉을 내 손끝에.............ㅎㅎ

제가 원하는 컷을 콕 집어 찍어주니 고마울따름이죠.

 

 

 

 

석굴암 삼거리에 도착하면

커다란 물웅덩이가 보이고 유격장이라는 표시석이 보입니다.

그곳에서 바라본 오봉의 전경입니다.

 

 

 

 

인기척이 들리자 그늘에 앉아 쉬던 거위 3마리가 꽉꽉.. 걸어오네요.

지난 늦가을 찾았을때는 6마리가 있었는데 3마리는 어디로 간건지 보이지 않더군요.

사람들에게 먹거리를 얻어먹은 습관때문인지

계속 소리를 내며 위협(?)하며 다가오네요.

 

 

 

 

먹을것을 내놓아라....

 

잠시 돌위에 앉아 쉬고 있는데 다가온 한 마리의 거위.

설마 저를 공격할까..싶었는데 제 종아리를 콕 쪼더군요..

무지 아프고 놀라서 울고싶었지요.

키다리아저씨가 큰소리로 혼내니 눈도 마주치지 못하더군요..

치사하게 말입니다.

 

 

 

 

석굴암 삼거리에서 바라본 오봉의 모습

 

 

 

 

 

 

 

 

 

 

 

 

 

 

유격장을 지나면 맨발 흙길체험을 할 수있습니다.

이 곳에서 전망대를 지나 공중화장실이 있는 곳까지가 오늘의 탐방코스입니다.

총 6.8킬로미터의 탐방로 중 약 3.5 킬로미터의 거리를 왕복으로 이동하는 코스입니다.

 

 

 

 

 

 

 

 

 

 

 

 

 

 

 

 

 

 

 

 

 

 

 

 

오봉을 한눈에 볼 수있는 전망대에 도착했습니다.

 

 

 

 

 

이 사진을 찍고 난 후 150미터쯤 가게 되면 넓은 공터를 지나

대전차방호벽이 나오는데 방호벽을 지나기 전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다시 되돌아나가기로 합니다.

 

돗자리를 펴고 음식을 꺼내놓고 먹으려는데 문득 하늘을 보니 오봉 위로 멋진 구름이

지나가는것이 보입니다. 그러지않아도 전망대에서 오봉을 찍으면서 구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순간 마음이 동해집니다.

그래서 폈던 돗자리와 음식을 다시 배낭속에 후다닥 집어 넣고 전망대를 향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ㅎㅎ

마음이 급하다보니 걸어 올라올땐 몰랐는데 다시 뛰어 내려가는 거리는

왜 그렇게 멀게 느껴지던지요.

전망대에 도착해서 얼른 오봉 위에 걸쳐진 구름을 배경삼아 몇 장 찍은 뒤

다시 돌아와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정말 멋진 구름이지요?

 

 

 

 

 

 

 

 

 

 

 

 

 

 

 

가지고 간 점심을 먹고 난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잠시 그늘에 누워 쉬다가  다시 교현리 방향으로 출발해봅니다.

 

 

 

 

유격장 부근에서 다시 만난 멋진 구름의 모습입니다.

이 사진을 찍기 위해서 구름이 사라지기 전에 또 뛰어야만 했답니다.

이 구름 이 날씨...오늘밖에 없을테니까요.

구름이 judy를 뛰게 만드네요~

 

 

 

 

 

 

 

 

 

 

 

 

 

 

 

 

 

 

 

 

 

 

 

 

 

 

 

 

탐방길에서 오봉이 보이는 곳마다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우이령길에서 만난 귤빛부전나비입니다.

연 1회 발생하는 나비로  낮에는 나뭇잎 위에 있다가 일몰이 되기 전 활발하게 움직인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늦은 오후 집으로 돌아오려고 나오는 길에

이 귀여운 나비를 종종 볼수가 있더군요.

 

 

 

 

초록이 지천인 풀숲에 오렌지색 빛망울처럼 반짝이는 모습이

예쁜 나비였습니다.

하지만 그 예쁜 모습과는 다르게 살짝만 다가서도 야속하게 날아가기 일쑤인

까칠한 나비이더군요.

 

 

 

 

 

 

 

 

 

 

나비와 씨름하듯 이리저리 나비를 쫓아오다보니 어느새

오전 우이령길의 출발지점 부근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아름다운 구름이 어우러진 멋진 오봉의 모습을 볼 수있는

우이령길을 다녀왔습니다.

 

 

 

2015년 11월 우이령길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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